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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냐호's profile
Username drc6421   (number: 11476)
Name (Nick) 냐호  (ex-근성가이, 본인, 닼쿼터, Fulberto)
Average of Ratings 87.5 (346 Albums)   [ Rating detail ]
Join Date 2014-06-25 04:40 Last Login 2017-12-18 14:25
Point 48,433 Posts / Comments 35 / 635
Login Days / Hits 837 / 3,238 E-mail
Country Korea Gender / Birth year
Occupation 학생
덜 좋아하는 장르는 있지만 싫어하는 장르는 없습니다.
Artist name Genres Country Albums Votes Date
preview Enthean Technical Death Metal United States 1 1 2016-12-18
preview Walpurgis Night Power Metal, Heavy Metal Italy 2 1 2016-07-02
cover art Artist name Album title Release date Rating Votes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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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pher Vol. 2 preview preview Decipher Vol. 2  [EP] 2012-09-30 - 0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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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gma preview preview Stigma 2015-06-07 - 0 2016-08-17
Midnight Wanderer preview preview Midnight Wanderer 2012-10-27 90 1 2016-07-02
Under the Moonlight preview preview Under the Moonlight 2011-04-30 - 0 2016-07-02
preview  Meridies  -  preview  On a Submerged Islet (2015) (90/100)    2017-08-17
On a Submerged Islet 전에 쓴 리뷰를 다시 보아하니 마치 어젯밤 써놓은 연애편지를 오늘 아침에 다시 읽는 듯한 망측시러운 기분이 들어서 다시 쓰는 리뷰ㅎ

메리디에스는 발전하는 밴드이다. 첫 ep때부터 스플릿, 그리고 이 정규앨범까지 눈에 보일 정도로 확실히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끼고 싶다면 직접 듣는 것이 가장 낫겠지만 일단 Teaching of the Moon과 Methad/Skyggen의 평점만 비교해봐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피드백에 민감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는 증거이겠지.

장르가 심포닉 블랙/데스 메탈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심포닉+블랙/데스인줄 알고 그게 가능한 일이었구나 하고 감탄을 한 적이 있다. 마치 둠메탈과 젠트만큼이나 이질적인 조합이다 보니 머리끝까지 기대를 채우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당시의 나에게는 아쉽게도 심포닉+블랙/데스가 아니라 심포닉 블랙+데스였지만...
근데 심포닉 블랙+데스도 저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이질적인 조합이긴 하다. 더군다나 이미 존재하는 스타일 둘을 합치는 것이니(파니스크, 캐즘) 만만치 않은 일이었겠지 싶다.
파니스크와 캐즘이 누구들인가. '트-루'의 제왕분들 아니시겠는가. 당연히 의도를 했든 안했든 '트-루' 리스너분들에게 관심이 끌릴 수밖에 없는 음악이다.
이 리스너분들 성격을 고려하면 웬만큼 잘 하지 않고서야 온갖가지 욕을 들어먹게 되어 있는데, 당당히 이 파니스크와 캐즘을 선택하고 융합했다는 것은 메리디에스가 자신의 음악에 자신이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지 싶다.
물론 단순한 존경심인데 내가 확대해석을 했을 수도 있음ㅎ

전체적으로 3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앨범이다. 1-2, 3-4, 5 이런 식이다. 실제로 제목도 이어지고 부클릿에도 한곡인것처럼 나와있음.
그래서 1번과 3번은 연주곡이다. 다음곡의 전주곡 역할을 하는 듯. (2-3, 4-5도 연결이 되긴 한다)
그리고 각각의 곡은 바로 그 파니스크와 캐즘의 명곡들의 오마주이지 싶다.
예를 들면
<Broken>은 확실히 <I>로 보인다. 조용조용하게 전개되다가 후반부에 밝은 멜로디로 다음 트랙을 위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전개도 그렇고, <Broken>에서 중간에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피아노는 <I>에서 <As the Sparks Sang in Their Ascent>의 멜로디가 잠깐 지나가는 부분을 오마주한 것이 아닌가 싶고,
<Broken>과 <Wings>의 연결 역시 <I>와 <II>의 연결과 비슷하다. 오케스트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다음 곡에서 블랙메탈 트레몰로가 쏟아지는 효과가 확실히 비슷하다.
한편 <Wings>는 중간에 <The Mission>의 멜로디를 그대로 차용한 부분도 보인다. 앰비언트 트랙인 1번은 확실히 캐즘이 들어갈 자리가 없으니 캐즘의 스타일은 여기서부터 볼 수 있다.
<Dreaming>은 아마 <Procession to the Infraworld>로 추정된다. 캐즘 곡 중에 말타기 리듬 하면 생각나는 곡이 저거밖에 없기도 하고... 디스토션 아르페지오야 원래 캐즘의 전매특허였고...
다시 들어보니까 <Vault to the Voyage>도 약간 들리는 듯 하다.
<A Nightmare>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파니스크나 캐즘이나 막 엄청나게 심도있게 들은 게 아니라서... '스타일' 이라면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하지만 마지막 <On a Submerged Islet>은 <The Winds of the Golden Lur>의 오마주라고 확신할 수 있다.
ABA식의 전개도 그렇고, 조용히 몇 마디를 진행하다가 따다다닥 네번 때리고 멜로딕한 블랙메탈 트레몰로를 쏟아내는 부분도 그렇고...
재밌는 부분은 가사가 있는 곡들은 파니스크와 캐즘의 스타일이 적당히 섞여 있는 데 반해 연주곡들은 각각 한 밴드씩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Dreaming>에서 오케스트라가 나오긴 하나 비중이 크진 않음)

곡 설명의 차례.
그런데 나는 트-루 리스너들만큼 음악에 조예가 없다 보니 음악 구조니 뭐니 하는 말은 못 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곡 설명인데 비중은 가장 적어지게 생겼네.
하여튼 <Broken Wings>는 마지막 가사로 보아하니 이상의 <날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오감도 때도 그렇고 이상에게서 영감을 많이 얻었나 보다.
하긴 이상의 그 독보적인 똘끼는 어느 분야에서든 확실히 매력적인 소재이긴 하다.
그리고 <날개> 하면 명대사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지 음악에서도 맨 마지막에 노골적으로 그 부분을 강조를 시켜줬다.
<Dreaming a Nightmare>는 중간에 <Wings>의 리프가 등장하기도 하고... 중간에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오케스트라로만 이루어진 부분은 악몽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불안감 조성을 아주 제대로 했다. 그 이후에 나오는 기타 리드는 확실히 절정을 이루어주고...
<On a Submerged Islet>은 파니스크+캐즘인데 거기에 둠메탈도 +시켰다고 한다. 유일하게 기타솔로가 등장하는 곡이기도 하다. 나름 타이틀곡이니 신경 좀 쓰신 듯 하다.

음악적 완성도는 파니스크나 캐즘의 스타일에 거부감이 없는 한 들으면 참 좋다고 느낄 수 있을 수작 이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파니스크에 대해서 음악 스타일은 좋은데 그놈의 사상 때문에 듣기에 거부감이 드는 나같은 사람들이 몇 있을 텐데, 이 작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 (이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에)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는 딱히 단점을 찾을 순 없지만, 어찌 보면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독창성의 부재' 인데, 나만 그 생각을 한건 아니었는지 이미 지적을 받은 바가 있다.
좀 냉정히 말하면 나같은 라이트 리스너 입장에서는 메리디에스의 음악을 듣는다고 해도 다 듣고 나면 '메리디에스' 는 머리에서 사라지고 '파니스크랑 캐즘' 만 남게 되는 수가 있고,
좀 헤비 리스너들 입장에서는 이미 두 밴드의 지금까지 나온 음악만으로도 들을거리가 넘쳐나니 굳이 대안을 찾을 필요도 없고, 재해석이 원판보다 낫기도 힘들고 하니 '그냥 듣던 파니스크랑 캐즘이나 들어야지ㅋ' 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음악이 완성도만 높으면 그만이지' 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마치 사람이 잘은 생겼는데 별로 매력은 없는 그런 경우가 연상이 돼서...
그렇지만 이 리뷰는 이 앨범에 대한 리뷰일 뿐이기에 이런 비판을 쓴 것일 뿐이고, 이것 때문에 메리디에스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 별로 걱정이 되진 않는다.
내가 굳이 말 안해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봐왔는데 걱정이 될 리가 없지.
그렇기 때문에 다음 앨범을 망설임 없이 기대할 수 있다.

파니스크가 나치가 아니었으면 줬을 점수 95점-위에 적은 단점 10점+국산 가산점 5점=90점
1
preview  Élan Vital  -  preview  Élan Vital (2016)  [EP] (95/100)    2016-03-28
Élan Vital 이 리뷰는 이 음반의 첫 리뷰인 동시에 제 첫 리뷰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으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임을 미리 밝힌다.

개인적으로 올드스쿨과 뉴스쿨의 차이가 가장 큰 메탈 장르는 파워메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올드스쿨 쪽이 뉴스쿨 쪽보단 정보를 얻기도 힘들고 하는 밴드를 찾아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올드스쿨 쪽에서 신인이 나온다고 하면 뉴스쿨 쪽에서 신인이 나왔을 때보다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메탈의 볼모지인 한국에서라면 관심이 배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버릭의 음반이 나왔을 때도 그랬고, 지금 소개할 엘랑비탈의 음반이 나왔을 때도 그랬다.

엘랑비탈에 대한 정보를 처음 얻은 건 작년 초가을쯤 메탈 갤러리에서였다. 앨범 커버를 디자인하신 분이 그림을 올렸는데, 이 그림이 정말 멋있었기에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품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가을, 폭서(http://cafe.daum.net/extrememetal/BBq0/2487)에서 엘랑비탈의 음반 발매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파워메탈/데스메탈이라고 소개를 하더라. 물론 도미네 같은 훌륭한 선례가 있긴 하지만, 이 둘을 섞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래도 이미 블랙메탈 밴드 쉭겐에서 작곡력과 연주력을 인정받은 고동우(펜타그램)가 하는 밴드이니 터무니없는 결과물이 나올 거란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발매가 임박했다던 이 음반은 여러 사정이 겹쳐서 올해 3월에야 비로소 발매가 될 수 있었다.그리고 음반을 여러 번 들어 본 결과, 나의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엘랑비탈은 3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며, 작사와 보컬을 맡은 니나, 작곡과 기타를 맡은 고동우, 리드기타를 맡은 곽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메탈치고는 특이하게도 여성 보컬을 채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여성 보컬의 파워메탈과는 또 거리가 멀다. 혹자는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남자 초등학생 같다' 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탁월한 작곡력으로 보컬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만한 보컬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앨범은 4곡으로 구성된 ep이며, 5~7분대의 중장곡으로 구성되어 있어 ep치곤 길이가 길다. 4곡인 만큼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며, 모두 상당히 올드스쿨적이면서도 구리구리하지 않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애니메이션 주제가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프로덕션에 대해서는 본인이 막귀라 잘 모르므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나 메싸드/쉭겐 스플릿에서의 쉭겐보다는 확연히 나아졌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곡 구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므로 구조에 대해선 쓰지 않았다. 구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잘 쓴 리뷰가 올라오면 그걸 참고하도록 하자.

1. 현랑

제목을 검색해 보니 일본의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의 등장인물인 현랑 호로에 대해서만 나왔는데, 아마도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게 아닌가 추정된다.
피아노 인트로와 기타 대위법이 인상적인데, 이 부분에서는 리프가 퇴장하여 조용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가사를 정말 잘 썼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판타지적이고, 마지막에 사랑에 대한 암시가 나오는데도 유치하지 않고, 4절의 "딱히 네가 좋아서 돕는 게 아니야" 부분에선 유머러스함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보컬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가사이다. 가사의 내용이 꿈에도 나올 정도로 깊은 여운이 남는 가사였다.

2. Elan Vital

밴드명, 앨범명과 같은 제목의 곡이다. 셀프타이틀곡인 만큼 밴드의 정체성을 이 곡에 담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멜로딕한 기타 리드와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니주제가스러운 곡이다.

3. 팬지꽃

팬지꽃의 꽃말이 "나를 생각해 주세요", 사색, 사랑의 추억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듯 하다.
이 곡에서는 전체적으로 현랑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피아노 인트로와 아웃트로도 그렇고 사랑을 노래하는데도 유치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4. 야연

7분대로 가장 길고 특이한 곡이다. 그로울링만 쓰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데스메탈이다. 파워메탈 리프가 쓰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중세적이거나 포크적이라고 생각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었고, 폭서에서 말했듯이 도미네 1집보다 훨씬 데스메탈에 가깝다. 가사는 앨범 내에서 가장 판타지적이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1. 앨범 아트?
앨범 아트는 정말 멋있지만, 곡들의 주제와는 약간 맞지 않는 느낌을 준다. 굳이 맞는 점을 찾는다면 4번 트랙에 용에 대해서 나오긴 하는데, 이 곡에서의 용은 적대적인 느낌이므로 용을 안고 있는 앨범아트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음악에서 중요한 건 작곡이고 앨범 아트는 부가적인 것이므로 그렇게 아쉬운 점이라고 할 것도 없다.

2. 특이점?
모든 곡이 좋았지만, 가장 좋아하는 현랑과 가장 특이한 야연을 제외한 두 곡은 딱히 여기 적을만한 특이한 점을 찾지 못했다. 무난하다고나 할까? 아마 내 귀의 문제일 것이다. 작곡은 잘했으므로 역시 그리 단점으로 여길 만한 건 아니다.

3. 보컬? 프로덕션?
한 선생님께 현랑을 들려 준 적이 있는데, 그분께서는 "노래는 좋은데 가사가 너무 안 들린다" 는 평을 들었다. 보컬의 문제인지 프로덕션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지적도 있긴 있다. 그러나 가사 들리는 걸 신경쓰지 않는 데스메탈이나 블랙메탈 같은 장르도 있으므로 역시 큰 단점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엘랑비탈의 이 셀프타이틀 앨범은 2010년대에 한국에서 나온 잘 만든 올드스쿨 파워메탈 앨범이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매버릭과 함께 한국 파워메탈, 아니 음악 전체가 이룬 쾌거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음반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버릭과 쉭겐보다도 더 좋게 들었다. 부디 이 밴드가 그냥 프로젝트 밴드로 끝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부족한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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