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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Redretina's profile
Username ca00149   (number: 7785)
Name (Nick) Redretina  (ex-ca00149)
Average of Ratings 86.1 (132 Albums)   [ Rating detail ]
Join Date 2011-08-24 23:01 Last Login 2017-11-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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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Korea Gender / Birth year
Occupation University Student
Interests Game, Listening Music
Artists submitted by Redre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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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ame Genres Country Albums Votes Date
no data
cover art Artist name Album title Release date Rating Votes Date
Versus preview preview Versus  [Split] 2013-11-11 82 5 2013-11-03
Ungrateful preview preview Ungrateful  [Single] 2013-02-12 - 0 2013-03-17
Ungrateful preview preview Ungrateful 2013-05-14 85 7 2013-03-17
preview  Ne Obliviscaris  -  preview  Urn (2017) (85/100)    2017-11-01
Urn 여전히 아름다운, 그래서 더 아쉬운. 본작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은 이러하다. Ne Obliviscaris (이하 NeO)의 3번째 정규앨범인 본작에 대한 내 인상은 사실 선공개곡들이 나왔을 때부터 이런 아리송한 느낌이었다. Intra Venus부터 Urn Part I과 Part II까지, 새로운 곡들이 공개될 때마다 내가 받은 인상은 '와 쩐다'가 아니라 '음.. 약간 애매한데' 라는 느낌이었다. 앨범 전체가 공개되었을 때는 그래도 NeO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특히나 본작을 듣고 나서 전작인 Citadel을 듣고 나니 확실하게 이해된다. 본작은 명백히 Citadel의 하위호환 버전이다.

우선 본작이 그렇게 나쁜 수준의 앨범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하고 싶다. NeO만의 깊은 감성과 변칙적인 스타일, 전작에서 확립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유기적인 흐름의 전개와 완급조절은 본작에 와서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Xenoyr의 보컬은 전작에 이어서 더욱 발전한 형태의 질감을 자랑하고 있고, Tim의 클린보컬은 이전에 보여주던 불안정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표현과 감성의 깊이가 훨씬 깊어진 느낌이다. 본작에 전체적으로 깔린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와 바이올린 사운드의 조화는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한 부분과는 별개로 일단 앨범 전체의 퀄리티에 먼저 의구심이 든다. 당장 이들의 1집과 2집을 다시 들어봐도 분명한 차이가 보인다. 1집의 경우에는 하나의 주제로 앨범을 관통하는 컨셉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레 모든 트랙이 각각의 개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Tapestry of The Starless Abstract나 As Icicles Fall만 비교해봐도 둘이 같은 트랙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비슷한 리프나 멜로디가 등장하긴 하지만 몇몇 곡들간에 일어나는 일이었고 앨범 전체의 퀄리티를 아주 심각하게 잡아먹는 수준은 아니었다. 2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첫 곡인 Painters of The Tempest와 중간에 낀 Pyrrhic, 마지막 트랙인 Devour Me, Colossus는 스타일은 비슷해도 각각 다른 전개, 다른 리프, 다른 분위기를 가진 다른 곡들이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하지만 본작의 경우에는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게 어느 트랙을 듣는 건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잘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모든 트랙이 비슷비슷하다는 뜻이다. 특히 Libera가 끝나고 Intra Venus를 들을 때는 그냥 Libera Part III를 듣는 것 같다. 비슷한 리프, 비슷한 분위기, 심지어 비슷한 전개까지 모든 게 너무나도 단조롭게 짜여져 있다. 당장 Painters of The Tempest와 비교해봐도 저 한 곡에서 나오는 다이나믹함이 본작 전체에서 나오는 다이나믹함을 씹어먹는 수준이다. 다른 곡으로 예를 들자면, 본작은 마치 1집의 And Plague Flowers The Kaleidoscope와 2집의 스타일을 적절히 변형하고 늘려서 45분짜리로 만들어놓은 느낌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긴 하지만, 심지어 저 트랙과 비교해도 본작 전체의 다이나믹함은 훨씬 떨어진다.

더욱이 문제인 건 이게 단순히 본작 하나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작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단순히 본작이 지루하다는 것만 문제라면 다음 번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본작의 송메이킹은 전작에 비해 그다지 큰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맨 위에서 언급한 몇몇 디테일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리프와 곡 전개방식은 전작에서 거의 그대로 배껴쓰다시피 했고 1집에서 등장했던 몇몇 리프와 스타일을 다시 차용해온 것을 빼면 이렇다 할 특출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그러나 저러나 이것저것 섞어서라도 좋은 퀄리티의 곡이 나왔으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본작의 퀄리티가 그것을 뛰어넘을 만큼 엄청나고 위대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라면 차라리 이거 한 번 들을 시간에 Citadel을 10번 정도 더 들을 것 같다.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도 여전히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역시 드럼이다. 전작은 지나치게 붕 뜨는 듯한 사운드가 지적을 받았었는데 (개인적으로 전작의 드럼 사운드는 그렇게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엔 지나치게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이 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마스터링 자체를 거친 사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심하게 당황했었다. Dan의 드러밍 실력 자체는 정말 뛰어난 건 맞지만, 사운드 자체가 그것을 살려주지 못한다면 본작에 좋은 인상을 받기는 힘들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왜 전작에서 드럼 사운드에 실망한 사람들이 점수를 그렇게 깠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물론 이게 주 감점요인은 아니다). 또한 전 베이시스트였던 Cygnus의 빈자리도 느껴진다. 정규멤버가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1, 2집을 통틀어 상당히 매력적인 베이스라인을 자랑했던 밴드였는데 본작에선 그 부분이 별로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사운드 자체도 드럼과 더불어 상당히 건조하게 녹음되어서 그 맛이 상당 부분 줄어든 느낌이다.

앞서 언급했듯 본작이 똥반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85점이라는 점수는 절대로 똥반에 줄 수 있는 점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특출난 앨범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들은 분명 그들이 해오던 대로 앨범을 만들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들려주던 아름다움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 혹은 색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본작에 대한 실망감은 그만큼 크다. 1집에서 2집으로 넘어오는 2년 반이라는 시간보다 더 긴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새로움이 없는 건 분명 이들이 어떠한 늪에 빠져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2집 발매 당시 "우리는 예전과는 달리 무엇을 해야 할 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새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던 그들의 자신감은 어디로 간 걸까.

개인적으로는 NeO에서 더 이상 분발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건 기타리스트들인 것 같다. 보컬도 나아졌고 드러밍은 여전히 건재하고 베이시스트는 새로 뽑아야 하니 그렇다 치고, 결국 본작의 퀄리티를 저하시킨 건 똑같은 스타일을 답습한 기타리스트들의 답답한 리프라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이들이 '메탈' 밴드라면 송메이킹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리프여야 한다. 솔직히 여기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이들은 영원히 자승자박에 걸린채로 골수팬들을 제외한 나머지 리스너들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의 1집과 2집을 상당히 좋게 들은 리스너 중 하나로써 다음 앨범은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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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Galneryus  -  preview  Ultimate Sacrifice (2017) (85/100)    2017-10-13
Ultimate Sacrifice 다작의 상징 Galneryus의 11번째 앨범. 마지막 곡인 Ultimate Sacrifice의 일부가 MV로 선공개되면서 좋은 듯 안 좋은 듯 찜찜한 인상을 남겼던 것에 반해 나름 괜찮긴 하지만, 여전히 찜찜한 구석이 많이 남아있는 앨범이다. 칼 들고 설치던 그 꼬맹이가 허세 가득한 검사가 되어서 하라는 싸움은 안 하고 연애질이나 하더니, 기어코 적 앞에서도 나대다가 쓸데없는 희생을 하게 되는, 그런 MV 줄거리가 전작인 Under The Force of Courage에서 본작인 Ultimate Sacrifice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완벽히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

우선 스타일 자체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반 정도만 맞았던 것 같다. 이들의 장기였던 멜로디에 충실한 송메이킹은 본작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지만, 전체적으로 빡빡한 구성을 보여줬던 전작에 비해서는 중반부에 힘을 많이 뺀 느낌이다.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Heavenly Punishment, Wings of Justice는 여전히 건재한 멜로디라인과 보컬인 오노의 능력을 유감 없이 증명해내고 있지만, 이어지는 The Shadow Within부터는 Resurrection의 중반부 곡들처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들이다. 특히나 Wherever You Are은 Vetelgyus 앨범의 Secret Love 만큼이나 대중 지향적인 곡으로 딱 들어도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곡이다 (물론 필자는 나쁘지 않게 들었다).

분위기가 다시 전환되는 건 후반부 대곡 3연타인데, 러닝 타임이 긴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곡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Rising Infuration은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기의 곡으로 기존의 곡들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하강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곡의 구성이나 흐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곡이며 전작의 Rain of Tears 멜로디를 연상시키는 솔로 파트와 더불어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Rain of Tears의 중간부분만 떼다가 다시 한 곡으로 편곡한 느낌이 든다. 다음 곡인 Brutal Spiral of Emotions는 상당히 재밌는 곡인데, 제목답게 시작부터 거친 멜로디와 분위기가 몰아치듯 진행되며 곡 중반부까지 긴장감을 극도로 고조시킨다. 이렇게 고조된 분위기는 한 순간에 서정적인 분위기로 환기되어 버리는데,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진행되던 화려한 솔로 파트에서 급작스럽게 전환되는 과정이 무리하게 느껴지지 않고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도대체 뭐지' 싶을 정도로 벙 쪘던 것 같다. 어쨌든 뒤쪽의 절반은 슈와 유키의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수를 놓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들었다.

오히려 아쉬웠던 트랙은 마지막 트랙인 Ultimate Sacrifice이다. 앨범 마지막 트랙인데다가 전형적인 Galneryus식의 곡이어서 전곡은 어떤 모습일 지 상당히 기대했는데 전작의 마지막 트랙인 The Force of Courage와 비교하면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벌스 중간에 등장하는 전작의 메인 멜로디도 너무 뜬금없게 느껴지고 (Now I still pray to the sky 이 부분) 중간 부분에 등장하는 슈의 보컬도 웅장한 분위기를 살리긴 했지만 그 때문에 충분히 좋은 멜로디를 뽑지는 못한 느낌이다. 차라리 그 파트에 기타&키보드 솔로 파트가 더 들어갔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곡 후반부의 합창 부분도 지금까지 들었던 곡들 중에선 최악이다. 기대했던 건 딱 The Force of Courage 정도 수준의 곡이었는 데 막상 까보니 나온 건 Raise My Sword (Extended Ver.) 같은 느낌이랄까.. 솔직히 대곡이라는 점을 빼면 Raise My Sword나 Heavenly Punishment와의 큰 차이도 없는데다가 그렇게 특출난 부분도 없다고 본다.

이러다보니 본작의 가장 아쉬운 점은 '컨셉의 주객전도'라고 볼 수 있겠다. 보통의 앨범의 경우 타이틀과 더불어 앞부분의 트랙들이나 중반부의 한 두 트랙, 맨 마지막 트랙 정도가 메인 컨셉을 설정하고 나머지 중간중간에 있는 곡들이 앨범의 다양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1~3번 트랙까지는 무난하니 괜찮긴 하지만 마지막 트랙이 제대로 된 마무리를 못 해주니 오히려 Rising Infuration이나 Brutal Spiral of Emotions 같은 곡들이 컨셉을 잡아먹어버린다. 그래서 이 앨범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Heavenly Punishment나 Ultimate Sacrice인지, The Shadow Within이나 Brutal Spiral of Emotions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With Sympathy나 Wherever You Are가 중심인 건지 헷갈리게 만든다. 이 앨범, 'Ultimate Sacrifice'를 표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곡 하나하나를 놓고 보자면 다들 나쁘지 않은 트랙이지만 그것을 합쳐놓았을 때 트랙 순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고 어떤 곡들에 더 힘을 줘야 하는지가 중요한 게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의 경우 당연히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 만약 필자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마지막 곡이 괜찮다고 느낀다면, 그 경우엔 Brutal Spiral of Emotions가 지나치게 튀는 컨셉을 잡은 걸 아쉽게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본작까지 쭉 들었을 때 Galneryus라는 밴드에 대한 인식 자체는 아직 긍정적이다. 여전히 슈의 기타는 훨훨 날아다니고 있고, 마사토시 오노의 보컬은 호불호는 여전히 갈리겠지만 나이에 비해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유키의 키보드 역시 필요한 때에 제 역할을 잘 수행해 주면서 (물론 왜색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중간중간 멜로디라인을 통해 본인의 지분도 잘 챙기고 있다. 다만 다작밴드의 특징답게 살짝살짝씩 삐끗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는데, 이쯤 되면 차라리 2년 이상 투자해서 정말 이들의 모든 음악적 가치가 집대성된 앨범이 하나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 Resurrection이 이들의 커리어에서는 정점을 찍을 앨범이라고는 하나, 그런 앨범이 하나쯤은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어느 밴드에게나 바라는 점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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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Cradle of Filth  -  preview  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2017) (100/100)    2017-09-28
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성공적인 부활'. 이제는 이렇게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전작 역시 나쁘지 않은 작품을 들고 왔지만 그래도 Thornography와 Manticore에서 맞은 뒤통수가 아직 얼얼한 상황이라 이번 앨범이 어떤 모양일 지 쉽게 기대하긴 힘들었는데, 이들은 폴 시절의 스타일은 아예 버리기로 작심한 건지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와버렸다. 전작이 새로운 진화를 위한 변태의 과정에 있었다고 한다면, 본작은 새롭게 탈바꿈한 이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작부터 확실히 달라진 기타 사운드가 본작에 와서는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Shaw와 Ashok은 확실히 이들의 초기작과 심포닉 블랙메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해냈으며 그것을 현대적인 사운드와 어떻게 융합시킬지에 대한 해답 역시 내놓았다. 초기작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화려한 멜로디라인이 수놓고 있지만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느낌이 딱 2, 3집을 연상시키는 부분. 거기에 곡 진행에 맞춰 적절히 조율되는 리프의 변화는 이들이 단순히 실력 좋은 기타리스트일 뿐 아니라 상당한 노련미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러한 점은 특히나 Darkly 앨범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Darkly 앨범과 본작의 공통점은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인데, 전자의 경우 빠르기는 하지만 기타 자체의 멜로디라인이 몇몇 곡을 제외하곤 사실상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듣다보면 역동적인 느낌이 떨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본작의 경우엔 계속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Darkly 앨범이 단순한 부활의 조짐에서 멈춘 데 반해 본작을 완벽한 부활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뚜렷한 컨셉이 있는 앨범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최고 명반이라고 불리는 2, 3집 모두 뚜렷한 컨셉을 가지고 있었던 앨범이며 후기작들 중에서도 좋은 평을 들었던 Godspeed 앨범과 Darkly 앨범 역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었다. 블랙 메탈이라는 특성상 컨셉과 분위기는 앨범 전체의 진행과 유기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통일된 컨셉을 찾기는 힘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본작은 앨범 전체적으로 어둡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멜로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앨범 전체적인 통일성과 유기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선 앨범 전체의 컨셉을 구상하는 대니와 키보디스트인 스쿨크래프트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곡 개별적인 평가는 굳이 안 해도 될 듯 하다. 모든 곡들이 준수한 퀄리티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닝타임 역시 적절한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트로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COF의 앨범들 중 본작처럼 인트로부터 밴드 사운드가 등장한 앨범은 EP앨범인 Vempire밖에 없다 (From The Cradle to Enslave는 인트로 자체가 없으므로 제외). 본작의 인트로인 Exquisite Torments Await 역시 Ebony Dressed for Sunset에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 임팩트를 자랑하는데, 시작부터 흘러나오는 사악하고 기괴한 사운드와 그에 이어지는 대니의 스크리밍은 방심하고 앨범을 스트리밍할 사람들의 뒤통수를 무참히 후려갈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는 The Night at Catafalque Manor 역시 정규 곡들과 맞먹는 퀄리티로 만들어진 곡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다.

불세출의 걸작인 본인들의 초기작 때문에 상당히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그리고 그 때문에 발목이 잡혀 많은 팬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Cradle of Filth.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 이들의 늦은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멤버 그대로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영광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그 날까지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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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Twilight Force  -  preview  Heroes of Mighty Magic (2016) (95/100)    2017-07-19
Heroes of Mighty Magic 큰 기대 속에 돌아온 이들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1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1집은 판타지스러운 요소가 있는 파워메탈 앨범이었다면 본작은 아예 대놓고 판타지메탈을 표방하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스케일이 상당히 큰 점인데, 나이트위시나 에피카, 루카 랩소디 뺨칠 정도로 어마무시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각종 판타지적인 요소를 살려줄 효과음들에 이들 특유의 홍수처럼 쏟아지는 멜로디까지 고작 2집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공을 들여서 나온 듯한 모습이다. 한 번에 주목을 받고 뉴블로 레이블을 옮겨서인지 소나타 악티카의 SNS 지원사격도 받았고 5번 트랙인 There and Back Again에서는 랩소디의 보컬이었던 마당발 파비오도 깜짝 등장하며 지원군 역할을 해 줬다 (이 아저씨는 정말 안 끼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작에 비해서는 확실히 다듬어진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지나치게 빠른 멜로디만을 추구하던 전작과는 다르게 기타 솔로 파트들도 곡들의 흐름에 맞게 적절하게 다듬어져 훨씬 듣기 편한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있고 지나치게 쥐어짜내는 듯한 보컬 파트도 없어졌다. 방대해진 스케일에 맞게 다채로운 색깔의 소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곡들의 완곡조절을 해주고 있고, 무엇보다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투자된 규모의 오케스트라에 비해 메탈적 사운드가 그렇게 많이 눌리지는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의 차이는 있겠으나 아무래도 그 점 때문에 앨범 전체적인 스타일이 빠른 스피드의 정통 파워메탈 스타일에 정형화된 게 아닌가 싶다. 신나게 밟아대는 더블 베이스 드러밍과 빠른 속주를 기반으로 한 기타 리프, 화려한 기타 솔로만이 이들의 음악이 원래 메탈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첫 5개의 트랙의 구성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화려하게 앨범의 포문을 여는 Battle of Arcane Might과 타이틀 곡인 Powerwind,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이너한 느낌의 곡인 Guardian of the Seas를 지나 희망찬 분위기의 Flight of The Sapphire Dragon을 지나면 첫 대곡인 There and Back Again이 나온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파비오가 지원사격을 해 준 곡으로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 이 곡을 기점으로 앨범의 초반부와 후반부를 나누면 된다. 앞부분의 곡들은 전통적으로 파워메탈에서 타이틀 급으로 쓰일 법한 곡들이라면, 뒷부분은 이들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부분 곡들에 비해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이나 특수 효과의 비중이 약간씩 줄어들어있기 때문에 이들의 메탈적 요소들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는데, 특히나 후반부 트랙의 하이라이트인 To The Stars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다른 곡들에 비해서도 극단적으로 빠른 스피드임에도 불구하고 멜로디에 충실한 트랙이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마스터링 문제이다. 밴드의 소리는 그 형태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오케스트라나 특수 효과들에 비해서는 약간씩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워낙 스케일이 크다보니 그 접점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겠으나 그래도 메탈 밴드인 만큼 밴드 사운드 만큼은 확실하게 들리도록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곡들의 퀄리티는 워낙 훌륭해서, 못 들어주겠다 정도는 아니고 더 좋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짤막한 아쉬움 정도로만 남는 정도이다. 계속 반복청취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예전에 스트라토바리우스의 Eternal 앨범 리뷰를 작성하면서 그 앨범처럼 진짜 파워메탈 다운 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이 본작을 통해서 내 바램을 충분히 이뤄내 준 것 같다. 비록 정통 파워메탈은 아니고 컨셉이 뚜렷한 밴드이기는 하나 그 내면에 있는 요소는 가히 파워메탈의 정수라고 하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메탈 본연의 모습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랩소디만큼이나 훌륭한 파워메탈 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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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Twilight Force  -  preview  Tales of Ancient Prophecies (2014) (85/100)    2017-07-19
Tales of Ancient Prophecies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된 앨범. 일단 빨간 용이 불을 내뿜는 저 구린 자켓만으로는 안에 든 내용물은 십중팔구 90년대 중후반쯤의 그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나, 막상 들어보면 그정도는 아니고 2000년대 초반 무렵의 음악을 마스터링만 깔끔하게 해서 담아놓은 느낌이다. 랩소디 이후로 이렇게 판타지스러운 에픽 메탈을 표방하는 파워메탈 밴드들이 종종 있기는 했었으나 (그리고 다들 하나같이 저렇게 구린 앨범 커버를 사용했었다) 지나가는 곡만으로도 꽤나 괜찮다는 느낌을 받은 건 이 앨범이 처음이다.

사실 판타지적인 요소나 심포닉한 특징들을 제외하고 들어보면 랩소디 스타일의 파워메탈보다는 영락없는 북유럽 스타일의 파워메탈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 분명 핀란드 밴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스웨덴 출신이라 약간 의외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같은 북유럽이기는 하지만 핀란드 메탈 특유의 향기가 이상하게 이 밴드에게서 느껴진다). 첫 곡은 블라인드 가디언을 연상케 하는 곡이기는 하지만 그 이후의 나머지 곡들은 여지없이 나이트위시나 소나타 악티카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 홍수처럼 쏟아지는 멜로디들 역시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되었다.

하나 특징적인 부분? 내지는 장점이라고 한다면 말도 안 되는 기량을 뽐내는 보컬이라고 볼 수 있겠다. 본작에서는 중간중간 너무 튀는 듯하고 억지로 짜내는 듯한 파트가 많아서 약간 미스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탄탄한 성량에 초고음역대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는 보컬이 전체적인 앨범의 맛을 살리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나 The Power of The Ancient Force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놀랍도록 아름다운 멜로디에 시종일관 하이 피치를 찍어대는 보컬이 얹어지면서 감성과 파워가 모두 충만한 명곡이 하나 탄생했다.

명반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되는 건 사실상 쉬어가는 트랙들을 제외하고 나면 7개의 트랙이 전부인 앨범이고 아직은 설익은 느낌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는 앨범인 건 사실인데, 전체적으로 신인다운 패기가 상당히 많이 느껴지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폭포처럼 쏟아져내리는 멜로디들과 저게 라이브로 가능한 수준인지 의심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보컬의 향연은 적어도 이들이 파워메탈에서 뭐가 중요한 지는 잘 캐치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한정판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간 Eagle Fly Free는 상당히 놀라웠는데, 본인들 스타일대로 아주 화려한 편곡에다 원곡에 전혀 꿀리지 않는 보컬, 거기에 피날레에는 본인들의 나레이션을 추가하는 패기까지 보여주면서 앞으로 이들이 파워메탈 씬에 끼칠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를 알리려는 당찬 포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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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serker preview  Beast in Black  -  preview  Berserker (2017) (85/100)    2017-11-12
전체적인 퀄리티는 나쁘지 않습니다. 곡 간의 편차가 좀 크고 지루한 앨범 구성이 흠이네요.
no image preview  Intestinal Disgorge  -  preview  Drowned in Rectal Sludge (2000) (40/100)    2017-09-21
내가 지금 뭘 들은 걸까... 호기심이 이렇게 무섭구나
II: Grasp of the Undying preview  Pentakill  -  preview  II: Grasp of the Undying (2017) (90/100)    2017-08-06
이 정도면 제법 잘 뽑았다고 생각. 전작(?)보다 훨씬 더 헤비해지고 메탈스러워진 작품.
Triumph or Agony preview  Rhapsody of Fire  -  preview  Triumph or Agony (2006) (70/100)    2017-07-26
아쉽지만 본작은 어떻게 들어도 좋게 다가오질 않는다. Triumph or Agony 정도가 들을 만 하지만 그마저도 루즈.. 웅장함을 키웠지만 전체적으로 축축 처지는 진행은 몇 번을 들어도 적응이 안 된다.
The Sense of Our Lives preview  Galneryus  -  preview  The Sense of Our Lives (2016)  [Video] (100/100)    2017-07-21
이건 정말..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라이브다. Vetelgyus 발매 때 라이브만 해도 보컬이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완벽한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슈의 기타는 예전보다도 뛰어난 경이로운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왜 월드클래스인지 증명하는 라이브이다.
Poetry of the Ill-Minded preview  Shade Empire  -  preview  Poetry of the Ill-Minded (2017) (95/100)    2017-07-10
전작과 같은 노선을 타면서도 메탈 본연의 멜로디에 충실해진 앨범. 각각의 곡들이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무거운 느낌은 살짝 덜어내고 다채롭고 개성 있는 곡들을 담아낸 수작.
Anti-Life Saviour preview  Shade Empire  -  preview  Anti-Life Saviour (2017)  [Single] (100/100)    2017-03-28
세상에.. 엄청난 곡이 나와버렸다..
Suicide Silence preview  Suicide Silence  -  preview  Suicide Silence (2017) (40/100)    2017-03-18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는 에디의 보컬은 정말 환상적인 질감을 자랑했었는데
The Holographic Principle preview  Epica  -  preview  The Holographic Principle (2016) (85/100)    2016-11-27
나쁘진 않다만 귀를 확 사로잡는 느낌은 약간 부족한 듯.. 망작은 아닌데 명반은 또 아닌 것 같다. 무난무난한 느낌.
Dusk... and Her Embrace - The Original Sin preview  Cradle of Filth  -  preview  Dusk... and Her Embrace - The Original Sin (2016) (75/100)    2016-08-05
한 번 들은 걸로 만족한다. 마스터링 상태는 나쁘진 않지만 원작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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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n Urn (Part II) – As Embers Dance In Our Eyes (80/100)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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