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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sofem Review

Burzum - Filosofem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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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z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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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osofem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Atmospheric Black Metal
LabelsMisanthropy Records
Length1:04:34
Ranked#23 for 1996 , #743 all-time
Album rating :  83.8 / 100
Votes :  89  (7 reviews)
Reviewer :  level 10         Rating :  60 / 100
신기하게도 들을 때마다 입장이 바뀌는 앨범이다. 앞으로도 계속 바뀔 예정이긴 하지만, 이 글이 현 시점의 내 의견이다. 이 앨범의 실험적인 부분을 인정하게 되면 그때 가서 또 우주명작으로 받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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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번 트랙, 특히 2번 트랙은 '이거 좋다' 라는 말을 더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그것에 감히 반박할 수 없는 음악성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100%을 꽉 채우는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Jesus' Tod는 완벽에 수렴한다. 이 트랙 하나로도 이 앨범은 가치가 있다.

이 트랙들의 주목할만한 특징으로는 버줌 본인을 포함 다른 위대한 밴드들(메이헴, 엠페러, 임모탈, 고르고로쓰 등등.. 많기도 하다.)이 정립한 블랙 메탈의 음악적 특징과 그에 따라 도출되는 감성/감정을 대부분 배제하며 궁극의 미니멀리즘을 달성한다는 점이다. 장르의 특성 상 이런 시도를 할 구상을 하고, 그 시도가 성공했다는 사실 만으로 버줌은 대단한 천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 앨범의 나머지 절반이 힘이 쭉쭉 빠진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메킹 형님들의 빅-데이타, Track ratings 기반입니다.)

문제의 트랙들의 목적은 명확한 듯 싶다. 제목을 통해 유추해보면 4, 6번은 노화와 그에 따른 죽음, 다시금 그 결과로 이어지는 영원한 어둠이라는 관념에 대한 묘사이고. 5번은 거대하고 초월적인 기둥 주위를 돌고 도는 행동을 묘사하려 하는 것 같다.

문제는 그것들이 음악을 통해 청자에게 전달이 된다면 모를까, 그 긴 시간 동안 진행되면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음악을 통해 나는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었다. 음악에 집중하자니 너무 지루하고, 그렇다고 명상하듯 흘려보내자니 음악을 듣지 않는 것과도 같은데. 계속 반복되는 '無'의 상태가 앨범의 후반부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어둠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고 주장하려 한다면 난 그것을 근본적으로 틀린 시도라고 지적하고 싶다. 우리가 '어둠'이라는 상태를 떠올릴 때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그 상태가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미지의 영역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앨범의 후반부에서 느낀 것은 그런 두려움이나 신비로움보다는 공허함에 가깝다. 그리고 공허한 음악을 마주하는 것은 시시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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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Burzum7:0597.530Audio
2.Jesu død8:3993.229Audio
3.Beholding the Daughters of the Firmament7:5388.322Audio
4.Decrepitude I7:5383.521
5.Rundtgåing av den transcendentale egenhetens støtte25:1175.323Audio
6.Decrepitude II7:5278.420

Line-up (members)

10,033 reviews
Filosofem
level 20 똘복이   100/100
Feb 12, 2022       Likes :  13
다른 빈말이 필요없이 Burzum이 Burzum한 앨범이다. Varg는 언제나 자신의 머리 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그려내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민족성과 그 북구의 대지와 하늘이 빚어내는 옛 이야기를 노래했다. (그가 왜 Theodor Kittelsen의 그림을 줄기차게 그의 앨범들에서 고집했는지를 생각해 보라.)... Read More
Filosofem
level 4 버줌맨   100/100
Apr 6, 2020       Likes :  12
[예술가의 정점, 버줌] 예술은 가상의 영역이고 곧 현실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예술은 현실의 삶에서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한에서 그 독자적인 의미를 가진다. 삶의 현실과 예술의 가상이 서로 섞이는 한, 삶이 더 이상 진중한 가치를 갖지 못하게 되거나 예술이 삶의 당위를 정당화하... Read More
Filosofem
▶  Filosofem Review (1996)
level 10 Divine Step   60/100
Feb 24, 2022       Likes :  9
신기하게도 들을 때마다 입장이 바뀌는 앨범이다. 앞으로도 계속 바뀔 예정이긴 하지만, 이 글이 현 시점의 내 의견이다. 이 앨범의 실험적인 부분을 인정하게 되면 그때 가서 또 우주명작으로 받들지 않을까? --- 1, 2, 3번 트랙, 특히 2번 트랙은 '이거 좋다' 라는 말을 더하는 것이 의미...
Burzum
level 7 유로니무스   100/100
May 28, 2019       Likes :  7
바르그의 음악적 재능은 소름이 끼칠 정도이고 그의 전유물인 음울하고 깊이있고 최면적인 독창적 리프스타일은 센세이션 그 자체이다. 물론 유로니무스가 일궈놓은 기반과 메이헴의 음악적 영향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그 혼자 개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Read More
Burzum/Aske
Burzum/Aske Review (1995)  [Compilation]
level 20 똘복이   95/100
Jan 28, 2022       Likes :  6
갑자기 20년도 훨씬 전에 들어온 음악을 왜 올리느냐 싶겠지만, 작년에 더블 LP를 산 기념으로 오래된 디지팩까지 꺼내어 올려본다. 다시 정통 블랙메탈로, 1990년대의 블랙메탈로 회귀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메탈의 초심을 잡아준 것은 Cult Of Fire였다. 진정한 '블랙... Read More
Thulêan Mysteries
level 8 Kvarforth   70/100
Apr 21, 2020       Likes :  6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버줌 음악수준 ㄹㅇ실화냐? 진짜 세계관최강자의 앨범이다.. 그찐따같던 바르그가 맞나? 진짜 버줌은 전설이다..진짜옛날에 맨날바르그봘는데 왕같은존재인 카운트 되서 세계최강 전설적인 영웅이된버줌보면 진짜내가다 감격스럽고 Aske 앨범부... Read More
From the Depths of Darkness
level 20 똘복이   95/100
May 18, 2020       Likes :  5
Burzum이란, 그러니까 90년내 중후반부터 블랙메탈을 듣고 함께 해 온 마니아라면 일종의 상징이다. Mayhem, Darkthrone과 더불어 뗄레야 뗄 수 없고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밴드인 것이다. ​ 이 2011년에 발매된 앨범은 버줌의 첫 두 앨범 중에서 그가 특별히 좋아했던 곡들을 재녹음한 것이... Read More
Hvis lyset tar oss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Aug 19, 2022       Likes :  3
초기 Burzum의 디소코그래피는 Darkthrone만큼이나 화려하기 그지없다. 거기서 무엇하나 뺼만한 작품은 없다고 보지만 개중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앨범으르는 Filosofem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은 유명세만큼 블랙 메탈 팬덤에서 숱한 논란을 낳기도 하였다. 앳모스페릭 블랙 메탈의... Read More
Sôl austan, Mâni vestan
level 7 유로니무스   90/100
May 28, 2019       Likes :  3
바르그는 현대 물질 문명이 모든 인간을 노예화시켰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속박하여 좀먹고 있으며 육신을 나약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비판한다. 그래서 현대문명을 등지고 바이킹적 야만세계의 지혜롭고 강했던 인간상, 자유롭고 건강했던 생활상으로 돌아가자 주장한다. 바르그의 사상... Read More
Burzum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Jul 13, 2014       Likes :  3
Mayhem의 Euronymous와 Burzum의 Count Grishnach의 공통점은? 하나는 두 사람 모두 인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인격과 반비례하게 음악 하나는 끝내주게 잘 만든다는 점이다. Euronymous가 주도해서 만든 De Mysteriis Dom Sathanas의 가치를 의심하는 Black Metal팬은 아마도 없으리라... Read More
Filosofem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Nov 30, 2010       Likes :  3
개인적으로 Burzum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두 번째 앨범인 Det som engang var이다. 하지만, Burzum의 앨범들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을 택하라고 한다면 무조건 Filosofem이다. 본작은 Mayhem의 Euronymous가 Black Metal의 틀을 잡아놓은 이래 탄생한 가장 창조적인 역작이라 할 만하기 때문이다. 이 앨... Read More
Det som engang var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Nov 24, 2010       Likes :  3
Det som engang var은 Burzum 초기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걸출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Burzum의 대표명반하면 보통 Black Metal씬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던 Filosofem이 자주 언급되기는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Det som engang var도 그 못지않은 고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마니아는 아니지만 개인... Read More
Filosofem
level 12 SilentScream213   55/100
Feb 13, 2023       Likes :  2
This may be a bit brash, but I expected a lauded album made by a once nazi, church burning murderer to be a bit more exciting. I wasn’t a big fan of Burzum’s other albums, but some tracks sat very well with me, and I could see the evolution of the heavily Ambient/Dungeon Synth-leaning Atmoblack developing. The problem was, the styles weren’t being mixed very well, we’... Read More
Fallen
level 1 dod   90/100
Mar 30, 2011       Likes :  2
바그... 자기 스스로 이 앨범을 Belus의 연장 선상에 있는 앨범 그리고 또한 블랙메탈이라는 범주안에 들지 못하는 앨범 그냥 메탈이라고 말했던 만큼 그 틀 안에서 들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 1,2,3집과 같은 초기 명반과 비교해 듣고 비교 하시고 '실망이다, 변했다' 이러시는 분들이... Read More
Belus
level 7 Vincent   98/100
Mar 23, 2010       Likes :  2
블랙 앳츠모스패릭의 제왕 카운트 크리쉬나크가 11년만에 돌아왔다. 그 답게 이번 앨범 역시 녹음 상태가 엉망이지만 어찌보면 녹음 상태가 구린 것이 음산함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연출력 또한 이번 앨범에서 큰 빛을 발하는데, 주로 4개 부분의 파트로 이루어져 각 2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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