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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 Review

Megadeth - Risk
Band
Albumpreview 

Risk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ard Rock, Heavy Metal
LabelsCapitol Records
Length51:39
Ranked#180 for 1999 , #7,772 all-time
Album rating :  65.9 / 100
Votes :  74  (3 reviews)
Reviewer :  level 19         Rating :  80 / 100
[이제 형식엔 그만 집착하고, 본질을 느껴보도록 하자]

어떤 음악 장르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락/메탈이라는 장르는 '장르'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합니다. 앨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다 모아 본다면 그중 최소한 3분의 1이 장르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점은 장르에 대한 민감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물론 그러한 의견들을 무시하고자 이런 말을 한것은 아닙니다. 장르 구분도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커져 버리면 안된다고 봅니다. 장르가 아무리 중요한들 결국은 음악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로, 음악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를 담아내는 그릇에 불과합니다. 그릇에 똥이 묻어 있지 않은 다음에야, 그 안에 담겨 있는 음식이 가치가 있다고 하면 그릇이 조금 못생기고 마음에 들지 않다고 거부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판단이 아닐까요? 저는 특히 이러한 사고가 소위 '메탈 우월주의'라고 일컬어지는 그릇된 가치관으로 연장된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본작 "Risk"에 내려지는 평가는 '참혹하다'는 표현이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부정적입니다. 개인 기호 차원의 문제도 있겠지만 혹평의 주된 이유는 너무도 갑작스럽고 급격한 음악스타일의 전환입니다. 한때는 Thrash Metal의 거장이라 불릴만한 위엄을 자랑하던 Megadeth가 언뜻 들어서는 대중적인 일반 Pop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사운드를 들고 나타났으니 그러한 거부반응도 자연스러웠다고 볼수 있습니다. Megadeth 역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평가받는 Marty Friedman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도 이러한 '변절'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막아내는 방패로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결과, 전작인 "Cryptic Writings"까지도 꿋꿋이 잘 버텨왔던 Megadeth의 기존 팬층이 대거 무너지고 새로운 팬 창출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거대레이블인 Capitol에서 Sanctuary라는 비교적 작은 레이블로 강등(?)되었습니다.

저 역시 99년 발매당시에 이 "Risk"를 신보로서 접했다면 순간적으로나마 Megadeth에 등을 돌렸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앨범 발매후 10년이 지난 지금, 이 앨범이 여전히 장르문제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도 10년이 지난 지금 이앨범을 들었는데 '대단한 명작이다', '메가데스의 특성이 잘 살아있다'라고는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앨범의 음악성 자체만은 따져 보았을때, 평작의 수준 이상은 거뜬하게 상회한다고 봅니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한번 들어보시면 역시나 Thrash Metal로 구분 지어질만한 트랙은 찾아보기 힘드실겁니다. 모든 트랙이 얼터너티브를 기본으로 하여, 부분적으로 초기헤비메탈,하드락적인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까지는 Megadeth의 음악에서 볼수 없었던 키보드/샘플링 사운드의 적극적인 활용이라든지, 테크노를 연상시키는 리듬 등, 새로운 요소도 적잖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또, 앨범 내 수록곡들이 마치 Pop음반처럼 다양한 장르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앨범 전반에는 얼터너티브 특유의 분위기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기타솔로도 이전처럼 전면에 나서서 곡을 리드해가기 보다는 대부분 반주의 연장이라는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형식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눈에 띄지만, 음악을 통해 느낄수 있는 그 특유의 느낌들은 잔존하고 있습니다. 본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곡인 "Ecstasy"는 한번쯤은 주의깊게 들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곡입니다. Dave Mustaine의 카리스마보다는 Marty Friedman의 감성적 매력이 훨씬 더 돋보이는 곡으로,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작렬하는 Marty의 기타솔로는 Megadeth의 왠만한 다른 곡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전율을 느낄수 있습니다. 제가 이 앨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던 곡인 "Prince of Darkness"란 곡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그나마 Megadeth만의 느낌이 제일 잘 보존되어 있는 곡으로 앨범 자체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멤버들의 노련한 연주가 잘 맞물려 멋진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후렴구의 아르페지오 연주가 인상깊은 발라드 넘버 "Time : The Beginning"이라는 곡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곡입니다. 이외에도, 단순한 리프와 구성으로 흥겨움을 자아내는 "Insomnia", 전체적인 앨범의 성향을 잘 대변하는 듯한 "Crush'Em", 잔잔한 분위기로 마음을 편안하게끔 만드는 "Breadline", 호소력 짙은 음악을 들려주는 "I'll Be There", Judas Priest의 소시적 모습을 연상케하는 "Seven"등 여러 곡들이 다채롭게 포진하여 앨범의 흐름을 원만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Megadeth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이렇게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찌됐건 이 음반을 통해 제가 느낄수 있는 무엇이 있었고, 저말고 다른 분도 그것을 느낄 수 있길 바라기에 이렇게 리뷰를 써보았습니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어느정도 연관이 있기에 뮤즈 앨범의 라이센스 부클릿에 적혀 있는 Matthew Bellamy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변화?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변화와 고수 사이에서 갈등하지. 살다보면 누구나 음악 취향이 조금씩은 변하기 마련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도 그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수 있는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변화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거든. 그렇다고 그들이 항상 하나의 음악만 좋아해주는 것도 아니야.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있어도 금방 싫증을 내고 이내 다른 곳으로 달아나 버리는 법이거든. 자기들은 마음대로 입맛에 따라 변화해가지만, 정작 음악을 만드는 당사자는 잠시도 꼼짝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결박하는 것 같은 느낌이야...(후략)"
9 likes
Megadeth - Risk CD Photo by Mef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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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Insomnia4:34809
2.Prince of Darkness6:2683.39
3.Enter the Arena0:5266.76
4.Crush 'Em4:5884.614Audio
5.Breadline4:2478.67
6.The Doctor Is Calling5:4077.97
7.I'll Be There4:2177.17
8.Wanderlust5:22808
9.Ecstasy4:2883.18
10.Seven5:0077.17
11.Time: the Beginning3:05807
12.Time: the End2:2677.97

Line-up (members)

10,032 reviews
Dystopia
level 19 Mefisto   90/100
Jan 23, 2016       Likes :  19
메가데스가 근 3년만에 복귀작을 발매하였다. 전작 Super Collider가 발매된 이후로 밴드 내부에 이런저런 해프닝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은 아마 멤버 문제 아니였을까 한다. 밴드 재결성 이후 10년간 드러머 자리를 지켜왔던 Shawn Drover와 2009년작 Endgame으로 화려한 신... Read More
The Sick, The Dying... And the Dead!
level 15 OUTLAW   90/100
Sep 15, 2022       Likes :  11
메가데스의 신보가 나올 때 마다, 이들의 2집과 4집을 좋아했다가 오랜만에 신보가 나왔다고 한번 들어본 리스너와 꾸준히 앨범을 청취 해 온 리스너의 평이 양갈래로 갈리는 느낌을 받느다. 하지만 선공개곡을 따라가며 기대했던 이 앨범을 최근 무한반복하면서 오히려 초중기 앨범이 그... Read More
Rust in Peace
level 5 Hrimfaxi   100/100
Apr 29, 2017       Likes :  9
'Beauty and the Beast' 2집이 괴수와 야수가 기이한 분위기를 내며 날뛰었다면, 4집은 미녀와 야수다. 1번 트랙. 인트로 부분은 언제나 내 심장을 콩닥거리게 한다. 후반부 솔로에서 머스테인의 짐승미를 느낄 수 있다. 4분 38초부터 시작이다. 4분 59초에 취하기 시작하고 5분 5초부터 끝내주는... Read More
Risk
▶  Risk Review (1999)
level 19 Mefisto   80/100
Jul 17, 2010       Likes :  9
[이제 형식엔 그만 집착하고, 본질을 느껴보도록 하자] 어떤 음악 장르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락/메탈이라는 장르는 '장르'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합니다. 앨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다 모아 본다면 그중 최소한 3분의 1이 장르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점은 장르에 대한 민감성을 단적...
Rust in Peace
level 6 Murphy   100/100
Sep 6, 2013       Likes :  8
내가 메탈 혹은 락을 듣게된 이유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가 젊었던 시절에 특히 이런류의 음악을 즐겨들으셨던거를 기억한다. 주로 초창기 메탈리카시절, 아이언메이든, AC/DC, 주다스 프리스트, 메가데스 등의 데모테잎 및 CD를 수집하시곤 하셨다. 그래서 인지 지금 ... Read More
Peace Sells... But Who's Buying?
level 17 The DEAD   100/100
Sep 5, 2019       Likes :  7
메탈을 듣는다고 하는 사람들중 Megadeth라는 밴드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만큼 이들의 음반은 네임벨류뿐만 아니라 메탈을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밴드다. 그리고 그들의 더욱 유명세를 떨친 앨범이라면 그들의 4번째 풀렝스 앨범인 Rust in Peace로 메탈계에서 유... Read More
Endgame
level 21 구르는 돌   85/100
Jul 7, 2018       Likes :  7
90년대의 Megadeth는 라이벌 Metallica와는 달리 지리멸렬하지 않았다. 비록 Heavy Metal의 시대는 이미 저문 상황에서도 Megadeth는 팬들이 납득할 수준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냈다. Rust in Peace는 말할 것도 없고 Countdown to Extinction, Youthanasia 그리고 Cryptic Writings 밴드의 장인 Dave Mustaine의 빼어난 역량... Read More
Rust in Peace
level 17 이준기   96/100
Jul 16, 2011       Likes :  7
데이브 머스테인과 마티 프리드먼이 헤비메탈계에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다 발휘하고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면서도 누구도 비슷하게나마 따라하기조차도 힘든 메가데스식 앨범의 결정판 멤버교체가 잦기로 유명한 메가데스라는 그룹이지만 이 앨범으로부터는 약 10년간 변함없이 멤... Read More
Rust in Peace
level 11 ]V[EGADET]-[   100/100
Sep 30, 2010       Likes :  7
적어도 1000번은 들은 앨범이다. 정말이지 한번도 들으면서 감흥을 느끼지 않았던 적이 없다. 초기 머스테인 고유의 작곡 스타일이 마티 스타일의 연주와 만나면서 말그대로 시대를 초월하는 명반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후 마티의 음악적 색깔이 밴드에 녹아들면서 메가데쓰 음악은 많이 말... Read More
Youthanasia
level 17 The DEAD   90/100
Sep 2, 2019       Likes :  6
1992년 Countdown to Extinction 앨범 발매 후 그들은 지속적인 성공가도를 달렸다. 빌보드 앨범 챠트에서도 성공적이었고, 연일 공연 티켓은 매진을 이루었고, 메탈리카정도의 성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밴드 입장에서는 상당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그들의 음악적인 부분이나 비즈니스적인 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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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7 이준기   95/100
Sep 30, 2017       Likes :  6
스래쉬 메탈이나 헤비메탈만 듣고 파워메탈(멜스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타리스트의 영입에 대해서는 다들 의문스러웠을것이다. 아니, 행여 파워메탈을 좋아하는 팬들이라고 해도 Kiko Loureiro의 영입은 과연 이들의 궁합이 잘 맞을까 걱정을 한 사람들도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Read More
Peace Sells... But Who's Buying?
level 5 Hrimfaxi   95/100
May 30, 2017       Likes :  6
The Monster and the Beast '난 왜 RIP만 들었을까, 이런 걸출한 앨범을 놔두고' 본인의 10대 시절을 늘 후회하게 만드는 앨범. 처음 이 앨범을 접하는 사람은 2번만이라도 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줬으면 한다. 1번 트랙 Wake Up Dead 앨범 분위기를 이 곡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1분부터 예...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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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5 OUTLAW   85/100
May 14, 2017       Likes :  6
전작들보다 에너지레벨과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묵직하니 더욱 헤비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대표곡중 하나로 꼽히는 4번 뿐만 아니라, 라이브에 단골로 연주되고 편집 엘범에 수시로 선곡된 1,2,12번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묵직하니 듣는 재미가 있는 3,8,10번도 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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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9 Mefisto   90/100
Aug 23, 2015       Likes :  6
사람들 입에 Rust in Peace나 Peace Sells만큼 입에 오르내리지는 않는 앨범이지만 확실히 본 앨범도 당당히 명반 대열에 합류할만한 수준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거듭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머스테인의 샘솟는 창작력에 각 멤버들의 역량도 머스테인의 배려(?) 하에 충분하게 발휘되었고,... Read More
The System Has Failed
level 19 Mefisto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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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부상이라는 장애를 딛고 일어선 Dave Mustaine의 복귀작] Megadeth의 원류로의 귀환을 선포하며 야심차게 내놓았던 전작 "The World Needs A Hero"앨범이 변변찮은 결과를 가져온 것도 모자라, Dave Mustaine의 나쁜 자세로 잠에 빠져드는 습관탓에 기타리스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팔에 마비현상이 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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