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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yricon Review

Satyricon - Satyricon
Band
Albumpreview 

Satyrico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Black Metal
LabelsRoadrunner Records, Indie Recordings, Nuclear Blast
Length51:15
Ranked#324 for 2013 , #8,929 all-time
Album rating :  56.9 / 100
Votes :  15  (2 reviews)
Reviewer :  level 3         Rating :  75 / 100
변신을 시도한 1999년작 Rebel Extravaganza 이후 이들의 음악은 메탈 팬들이 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리프와 비트 속에 미니멀리즘을 구현해놓은 듯 단순화된 음악이었고, 그루브 없이 디스코 풍의 댄서블한 리듬감을 갖춘 괴작이었지요. 여기에 기존의 스타일을 변용하여 덧붙이면서 Satyricon 스타일을 확립했는데, 이러한 이질적인 요소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독창성만큼은 인정받을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창적인 것이 반드시 훌륭한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요.

이들의 새로운 곡들은 대개 훅이 없거나 쓸데없이 곡 길이가 길었으며, 이렇다 할 클라이막스 없이 밋밋하게 끝나버리는 등 독창적이라는 장점을 갉아먹는 단점이 많았습니다. 스타일과 음악적 틀을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이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실험’을 하느라 일반적으로 청자가 좋아하는 음악적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다른 음악보다 이들의 음악이 더 훌륭하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실망감을 안겨준 이들의 앨범을 다시금 주의 깊게 들어보게 된 것은 이 앨범의 5번 트랙 Phoenix 때문입니다. 미니멀한 연주와 비장미 넘치는 멜로디, 메틀릭한 필링이 분명히 나타나는 드러밍에 게스트 보컬 Sivert Høyem의 점잖은 음색이 어우러지는 것을 들으면서 다크-헤비 기타팝의 탄생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와 유사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곡은 이들의 스타일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지요. 그러나 앨범을 다 듣고 보니 아직 탄생을 논할 단계는 아니더군요. Phoenix 같은 스타일의 곡은 그 곡 하나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전작의 사운드를 모아놓은 모양새입니다. 댄서블한 비트는 4번 트랙 Nocturnal Flare의 일부분, 7번 트랙 Nekrohaven 정도로 제한하고 있고, 대놓고 공격성을 드러내는 곡은 Phoenix의 다음 곡인 6번 트랙 Walker upon the Wind 뿐입니다. 이외의 곡들은 이러한 특색 없이 리프의 힘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리프의 운용방법이 일반적인 청자의 취향에 맞게 변화하여 2번째 단락에서 언급한 단점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캐취한 리프를 제시하고 이를 변용하여 리프의 개연성을 확보하거나 음울한 분위기로 침잠하는 파트를 만들어내며, 이를 다시 효과적인 전환부를 통하여 하나의 곡으로 잘 융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9번 트랙 the Infinity of Time and Space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후렴이 여기저기에 마구잡이로 접합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게다가 특유의 분위기와 멜로디가 곡 단위를 넘어 앨범 전체까지 일관되게 녹아들어 있어 앨범을 다 듣고 나면 앨범의 테마라고 할 수 있을만한 멜로디 몇 개는 기억에 남습니다.

녹음상태는 녹음의 몇 가지 단계를 빼놓은 듯 뭔가 미완성된 느낌인데, 그래도 각 악기의 소리가 명확히 들리는 것은 물론, 악기간의 밸런스도 잡혀있고 듣기에 따라 레트로한 감성이 느껴져 나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앨범을 감상하기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5번 트랙 Phoenix로 대표되는 ‘Satyricon의 또 다른 모습’을 확고히 한 앨범은 아니지만, Volcano 이후의 음악을 성공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메탈 특유의 꽉 짜인 리프 운용과 구조적 미학은 없기 때문에 많은 메탈 애호가들에게 외면 받을 앨범인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이들의 스타일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하진 않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괜찮은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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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Voice of Shadows2:35601
2.Tro og kraft6:01601
3.Our World, It Rumbles Tonight5:1277.52
4.Nocturnal Flare6:3877.52
5.Phoenix6:32852
6.Walker upon the Wind4:58701
7.Nekrohaven3:12852
8.Ageless Northern Spirit4:43601
9.The Infinity of Time and Space7:47651
10.Natt3:3477.52

Line-up (members)

  • Satyr : Vocals, Guitars, Keyboards, Bass
  • Frost : Drums
  •  
  • Guest musicians:
  • Gildas Le Pape : Guitars
  • Sivert Høyem : Vocals
10,037 reviews
Dark Medieval Times
level 9 제츠에이   65/100
Dec 9, 2020       Likes :  4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고 한다. 뭐 딱히 아리스토텔레스가 저 말을 음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저 말을 빌려 쓰면 아마도 이 앨범에 대한 아쉬움이 그럴싸하게 표현될 것 같아 툭 던져보았따. 일단 이 앨범에는 많은 괜찮은 아이디어가 담... Read More
Dark Medieval Times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Jul 30, 2014       Likes :  3
아마도 Satryicon의 대표작하면 대부분의 Black Metal 팬들은 밴드의 세 번째 앨범인 Nemesis Divina를 떠올릴 것이다. 이 앨범은 노르웨이안 Symphonic Black Metal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명성탓에 나도 Nemesis Divina외의 초기작품들은 손을 대지 않고 있었는데, 비교적 최근... Read More
Satyricon
▶  Satyricon Review (2013)
level 3 necrolust   75/100
Dec 15, 2013       Likes :  3
변신을 시도한 1999년작 Rebel Extravaganza 이후 이들의 음악은 메탈 팬들이 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리프와 비트 속에 미니멀리즘을 구현해놓은 듯 단순화된 음악이었고, 그루브 없이 디스코 풍의 댄서블한 리듬감을 갖춘 괴작이었지요. 여기에 기존의 스타일을 변용하여 덧...
Satyricon
level 10 피규어no5   40/100
Oct 31, 2013       Likes :  3
개인적으로 블랙메탈을 아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 창조적인 예술성엔 공감하며, 그 어떤 음악 장르보다도 개성있는 영역을 개척한 음악사의 위대한 족적이라 생각한다. 블랙메탈의 주된 테마인 오컬트, 신, 선과악, 죽음, 종교, 밀교, 신비주의 등의 영역은 인간의 근원적 공포에 속한... Read More
Nemesis Divina
level 21 구르는 돌   80/100
Aug 29, 2010       Likes :  2
처음 이들의 이름이 알려질 때만 해도 이들은 Emperor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밴드였다. 엠페러의 In the Nightside Eclipse와 Satyricon의 Nemesis Divina는 블랙메탈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었어야 했던 필수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들은 자신의 음악색깔을 바꾸기 시작... Read More
Nemesis Divina
level 14 TheBerzerker   86/100
May 11, 2008       Likes :  2
새롭게 진화를 거듭한 Satyricon 1번트랙부터 4번트랙까지는 엄청난 킬링트랙. 특히 Mother North 와 Du Som Hater Gud. Du Som Hater Gud 은 귀를 잡아끄는 특이한 멜로디나 그런건 없지만, 곡 자체의 짜임새가 엄청난 대곡이다. Mother North 는 이 앨범 전체의 베스트 트랙이 되기에 손색 없을만큼 Satyric... Read More
The Shadowthrone
level 21 Eagles   75/100
Nov 9, 2005       Likes :  2
Satyricon은 유일하게 Emperor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대그룹으로 보컬, 키보드, 베이스, 기타와 곡작업등을 담당하는 Satyr와 드러머 Frost가 중심이 되어 1992년 노르웨이에서 결성되었다. 데모 Satyricon와 The Forest In My Throne, 94년 데뷔작 Dark Medieval Times이후에 발표한 이들이 두 번째 정규작 The Shadow... Read More
Rebel Extravaganza
level 21 구르는 돌   70/100
May 29, 2022       Likes :  1
블랙 메탈 팬들은 Satyricon의 네 번째 앨범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전작 Nemesis Divina가 심포닉 블랙 메탈 앨범으로서 워낙 탁월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어중간한 앨범으로는 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어지간히 좋은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서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 Read More
Dark Medieval Times
level 14 TheBerzerker   84/100
May 11, 2008       Likes :  1
멜로딕하면서도 어둡고, 어두우면서도 그루브하고, 그루브하면서도 멜로딕한 Satyricon 의 데뷔앨범. 이 앨범에서 보여지는 정말 말그대로의 어두운 중세의 이미지는 청자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딤무보거, 엠퍼러와 함께 노르웨이 블랙메탈의 3대 제왕인 Satyricon 의 매력은 (세 밴드 모두... Read More
Dark Medieval Times
level 20 Sepultura   90/100
Oct 26, 2007       Likes :  1
화려한 스타일 보다 상당히 리드미컬한 전개가 인상적인 Satyricon 의 데뷔앨범 입니다.뒤에 2집때부터 상당히 유연한 전개의 시발점?이라고 해도 좋은 이 데뷔작은 완급조절 과 함께 간결하면서도 심플한 멜로딕컬함이 아주 깔끔하게 묻어 나오는 걸작?이라고 하는 앨범 입니다.2집과 는 조... Read More
The Shadowthrone
level 20 Sepultura   86/100
Mar 20, 2006       Likes :  1
대박앨범 3집의 전작선 이라고 말할수 있는 새티리콘 의 2집앨범이다.물론 미디어템포,쉽게 말하면 그렇게 빠르지 않게 전개된다고 해야할까?식의 2집앨범은 화려한 심포닉컬함은 일단은 크게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다들 emperor와 동급으로 보기 때문에 물론 멜로딕컬함이 아예 없는건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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