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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 for Salvation Review

Rhapsody of Fire - Glory for Salvation
Band
Albumpreview 

Glory for Salvatio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LabelsAFM Records
Length1:05:57
Ranked#11 for 2021 , #739 all-time
Album rating :  90.3 / 100
Votes :  20  (3 reviews)
Reviewer :  level 11         Rating :  90 / 100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개의치 않다는듯 의욕적으로 신보를 이어나갔고,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작품까지 나와야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전망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전작에서의 평을 다시금 회고해보니, 그 전망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첫 싱글 곡 I'll Be Your Hero가 공개되었을 때 제가 느꼈던 감상은 "보컬 쟈코모 볼리가 이제 밴드에 잘 녹아들었구나"였는데, 이러한 느낌이 앨범 전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존 랩소디 오브 파이어식 심포닉 파워 메탈이 파비오 리오네의 중후한 보컬과, 그 보컬의 음색에 맞는 묵직한 오케스트라와 파비오의 취향이 고려된 프로그레시브한 터치였는데, 쟈코모 볼리는 그보다 더 시원한 파워 메탈 보컬이고, 이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사운드의 경량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Abyss of Pain II 같은 헤비한 터치 위에 심포닉에 힘을 빡준 대곡을 배치하면서 랩소디의 역사성 역시 잊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에 조급함보다 여유가 자리잡으면서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루카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건 사실 보컬보다 전 로베르토의 기타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로베르토가 보여준 기타웍은 전작들에 비하면 진보했습니다.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가 보여준 획기적인 변화 중 하나가 저음 튜닝을 통한 헤비니스의 도입과, 그 와중에 기타웍의 선명도가 대폭 올라간 점인데, 이 작품에서 로베르토의 기타 또한, 달리는 곡들에서는 옛 랩소디의 얄싸한 리프 톤에서부터, 묵직한 곡들에서는 헤비하고 선명한 톤을 배치하면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심포닉 파워 메탈에서 기타가 묻히지 않게 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면을 두고 총평하자면, 드디어 알렉스 스타로폴리가 하고 싶던 랩소디 오브 파이어식 사운드가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루카 투릴리는 언제나 폭발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의 활용으로 심금을 멎게하는 음악을 추구했고 이 때문에 랩소디 오브 파이어를 나온 뒤에는 언제나 오케스트레이션 중심의 음악을 해나갔는데, 알렉스는 그와 반대로 헤비 메탈이 중심이 되고 오케스트레이션은 부가 요소로 하는 방향을 고수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의 산출이 Dark Wings of Steel, Into the Legend, The Eighth Mountain 등의 결과물 속에서 왔다갔다한 면이 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균형있게 자리했습니다. 이 작품은 Into the Legend에서 에픽 서사를 가미하고 쟈코모 볼리의 보컬에 맞게 사운드 최적화를 이뤄냈다 보면 딱입니다.

사운드의 구조적인 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력이나 임팩트 면에서입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치고 빠지면서 청자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고양감을 가미해주는 면이 전무합니다. 엘가로드 연대기 시절 작품의 초반부든 중후반부든 이런 서사적인 구조가 랩소디의 강점 중 하나였다는 걸 생각하면(대표적으로 On the Way to Ainor) 음악이 평면화되고 준수한 측면에서 머무를 뿐 그냥 물 흘러가듯 듣고 말게 됩니다. 그나마 기악 파트와 솔로잉이 강조된 Abyss of Pain II 정도가 인상에 남을 뿐. 만약 작곡 담당 알렉스와 작사 담당 쟈코모가, 이 네피림 제국 사가의 전개에 따라 음악이 그 서사적 분위기를 몰입시켜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차기작에서 보완되길 소망합니다.

앨범 발매 직전 인터뷰에서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이미 네피림 제국 사가 제3장에 들어갈 곡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뚝심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겠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가 각자(루카 & 알렉스)의 이상과 현실적 상황에 의거하여 두 조각이 나고, 워낙 돈 드는 음악을 하다보니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은 각자 한계에 부딪혀가면서 절충과 타협을 거친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2020년대까지 '랩소디'는 양가에서 모두 이어지고 있고, "나는 아직 할 수 있다. 할 게 많다"라고 말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해, 청자로서 저는 결과물이 이전 작품과 비교해서 이게 어떻니 저게 어떻네하기 전에 리스펙을 먼저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좋은 건 좋은대로, 아쉬운 건 아쉬운대로 말하지만 랩소디는 이어진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리스펙, 그리고 응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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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Son of Vengeance5:4697.29Audio
2.The Kingdom of Ice4:25959Audio
3.Glory for Salvation5:0490.610Lyric Video Audio
4.Eternal Snow1:3388.99
5.Terial the Hawk4:4992.29
6.Maid of the Secret Sand5:0788.39
7.Abyss of Pain II10:4498.18Audio
8.Infinitae Gloriae4:3191.98
9.Magic Signs4:5294.48Audio Audio
10.I'll Be Your Hero5:2992.58Lyric Video
11.Chains of Destiny3:5594.411Music Video
Bonus Tracks
12.Un'ode per l'eroe4:5186.34
13.La esencia de un rey4:5186.34

Line-up (members)

  • Alex Staropoli : Keyboards, Piano, Harpsichord, Orchestrations, Choirs, Music, Lyrics
  • Giacomo Voli : Vocals, Choirs, Lyrics
  • Roberto De Micheli : Guitars, Music, Lyrics
  • Alessandro Sala : Bass
  • Paolo Marchesich : Drums
10,033 reviews
Glory for Salvation
level 10 건치미소   95/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  Glory for Salvation Review (2021)
level 11 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9, 2019       Likes :  11
십수년 전 처음 접한 에메랄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저는 메탈을 접할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접하지 못했을지도. 가사가 유치하다, 많이 들으면 쉽게 질리고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저 들으면서 신이 나고, 멜로디가 귀에 콕콕 박히고, 계속 찾아서 듣... Read More
I'll Be Your Hero
level 10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6, 2020       Likes :  10
Rhapsody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아마도 두 번째 작품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진 데에는 불멸의 명곡 Emerald Swor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Rhapsody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Emerald Sword 단 한 곡 만으로 Symphony of the Enchanted...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0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3 BlueZebra   100/100
Sep 18, 2019       Likes :  8
엘가로드 연대기의 1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소위 '달리는 랩소디'의 정점을 찍은 앨범. 이쪽 장르의 마스터피스이자 교과서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Knighterider of Doom이나 Agony is My Name 등에서 보여주는 스피드, Power of the Dragonflame나 The March of the Swordmaster의 후렴구 합창의 웅장함 등등...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5, 2019       Likes :  7
"에픽 메탈"의 선구자 랩소디의 2번째 앨범.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데 있어 여러 번 오랫동안 곱씹어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으로 이해했을 때 트랙들의 연계는 마치 이것이 3~4개의 악장으로 쪼개진 것 같은 절륜한 ...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17, 2021       Likes :  6
Rhapsody 스타일 파워 메탈의 완성. 고전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꼽으라면 마땅히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다. 이 앨범을 내기 전의 Rhapsody of Fire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밴드가 2011년 두쪽으로 갈라진 이후, 루카 투릴리의 Rhapsody가 정상급 실력의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
level 8 Exhumed.   100/100
Nov 8, 2019       Likes :  6
전작들에 비해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이 추가되며 사운드는 역대 Rhapsody&Rhapsody of fire&luca turilli Rhapsody&Turilli/Lione Rhapsody앨범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믈론 갠적으론 전작이 랩소디 최고의 앨범이라 불려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지만 확실히 이앨범도 엄청난 명반이다 엄청닌...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9, 2019       Likes :  6
엘가로드 연대기 1부를 마무리하는 랩소디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클래시컬한 터치, 심포닉, 에픽 등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 최후에 걸맞는 '공격성'으로 종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힘을 잔뜩 줘서 바로 전작에 비해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Read More
Legendary Years
level 10 Redretina   75/100
Jun 24, 2017       Likes :  6
지아코모 볼리가 랩소디 멤버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은 새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리마스터 버전의 Greatest Hits 같은 느낌의 앨범이 돼버렸다. 보컬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드러머까지도 전 멤버들과의 비교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1 SamSinGi   80/100
Jun 25, 2019       Likes :  5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사가를 여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 솔직히 2016년에 파비오가 나가고,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 이후 17년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반응들 보고,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끝장났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은 좋은데, 이미 올드가 박혀 있...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4, 2019       Likes :  5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5 taosea   95/100
Sep 28, 2013       Likes :  5
Symphony of the Enchated Lands 같은 경우에는 몇 몇 트랙을 제외하곤 조금 반복청취 후에 좋다는 느낌이 났었는데 이 앨범은 첫 대면부터 청자를 단단히 움켜잡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중세시대 민요같은 멜로디를 담고 있는 The March of the Swordmaster과 그 장중함에 할 말을 잃어버... Read More
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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