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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ighth Mountain Review

Rhapsody of Fire - The Eighth Mountain
Band
Albumpreview 

The Eighth Mountain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Symphonic Metal, Power Metal
LabelsAFM Records
Length1:04:23
Ranked#46 for 2019 , #2,470 all-time
Album rating :  84.4 / 100
Votes :  22  (3 reviews)
Reviewer :  level 10         Rating :  65 / 10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이 존재하는 판이지만, 그래도 장르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곡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적어도 머리 속에 각인되어 아무 생각 없이도 흥얼거릴 수 있는 캐치한 멜로디다.

당장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파워메탈 곡 하나를 머리 속에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후렴구일 것이다. 언제 따라불러도 신나고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는 하나의 멜로디. 벌스 부분이 어떻고 곡 구성이 어떻고간에 상관없이 일단 머리 속에 남는 건 멜로디 뿐이다. 물론 개인마다 곡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기준에는 편차는 있겠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명곡이라고 칭하는 곡들은 이 공식을 벗어난 적이 없다. 당장 랩소디의 앨범에서만 찾아보자. Land of Immortals, Emerald Sword, Dawn of Victory, Knightrider of Doom, Unholy Warcry, Reign of Terror, From Chaos to Eternity, Distant Sky, 이 곡들의 이름을 보면서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는 곡이 있는가? (잠깐, Triumph or Agony랑 Dark Wings of Steel은?) 뿐만 아니라 Helloween, Stratovarius, Sonata Arctica, Nightwish, Blind Guardians, Children of Bodom(?) 등 멜로디를 위시한 수많은 밴드들의 명곡들 역시 이름만 봐도 자동으로 머리에서 멜로디가 재생되는 곡들이다. 멜로디가 쉽다 복잡하다를 떠나서 일단 기억하기 쉽고 귀에 쏙쏙 박히는 게 파워메탈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루카의 탈퇴 이후 사람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이 기본적인 요소가 지켜지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Into the Legend 때는 그나마 곡들을 워낙 잘 뽑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본작에 와서 로베르토의 한계가 또 다시 드러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스피디한 전개와 심포닉한 터치는 랩소디의 '느낌' 정도는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다 듣고 나서 뇌리에 박혀있어야 할 중요한 '멜로디'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나마 기억나는 건 The Legend Goes On 정도일까? 나머지 곡들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도저히 귀에 익지가 않는다. 멜로디가 귀에 익지 않으니 집중도 안 되고, 결국은 똑같은 느낌의 무언가가 귀에서 계속 흘러나오다가 '어?' 하는 순간 앨범이 끝나버린다. 전작에서도 같은 평을 내렸었는데 결국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상당히 아쉽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지아코모의 보컬은 나쁘지 않긴 하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보컬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랩소디의 보컬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의 보컬이라서 그럴수도 있기도 하겠으나, 이상하게 Legendary Years에 비해 고음부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나는 게 조금 아쉽다. 뭐 그렇게 따지면 파비오는 고음을 시원하게 잘 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튼 그냥 들으면 무난하게 들리는 보컬이라 괜찮긴 하지만 옆동네 루카랑 함께하는 괴물이나 음색 깡패인 Seventh Wonder의 토미랑 비교하면 엄청 좋은 보컬이라고 하기엔 살짝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다. 개인적인 기준에선 나쁜 보컬은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문제는 보컬이 아니라 결국 다른 부분에 있다는 게 본 리뷰의 핵심이다. 부자연스러운 곡 전개, 뻔하디 뻔한 심포닉 터치, 느낌만 나는 랩소디 스타일 등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있지만 그래도 대충 들으면 뭐 엄청 나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파워메탈 밴드라면, 그리고 랩소디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는 밴드라면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일단 멜로디라도는 잘 뽑아야 할 것 아닌가? 앨범 구성이 어떻네 오케스트라 배치가 어떻네 완급조절이 어떻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믿고 듣는 탄탄한 멜로디가 받쳐줬기 때문이 아니던가? 본작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본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한 것 같아서 정말 아쉽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계속 안고 간다면 랩소디라는 밴드도 누구네들처럼 과거의 유산에 얽메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그런 밴드가 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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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Abyss of Pain0:48705
2.Seven Heroic Deeds4:4791.79
3.Master of Peace5:3185.77Lyric Video
4.Rain of Fury4:0988.67Music Video
5.White Wizard4:5687.17
6.Warrior Heart4:2989.26
7.The Courage to Forgive4:5496.47Audio
8.March Against the Tyrant9:22957Audio
9.Clash of Times4:41825
10.The Legend Goes On4:33907Lyric Video
11.The Wind, the Rain and the Moon5:2284.26Audio
12.Tales of a Hero's Fate10:47905

Line-up (members)

  • Giacomo Voli : Vocals
  • Roberto De Micheli : Guitars
  • Alessandro Sala : Bass
  • Manuel Lotter : Drums
  • Alex Staropoli : Keyboards, Piano, Orchestrations
10,030 reviews
Glory for Salvation
level 10 건치미소   95/100
Nov 26, 2021       Likes :  16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러번 지적된 사항이지만,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정통성 논란은 2011년 스플릿 이후로 계속해서 있어왔고, 특히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가 결성되고 나서 더더욱 크게 옮겨붙었다. 게다가 2019년 두 밴드 모두 앨범을 발매하게 되자 그야말로 ... Read More
Glory for Salvation
level 11 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9, 2019       Likes :  11
십수년 전 처음 접한 에메랄드 소드가 아니었다면 저는 메탈을 접할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접하지 못했을지도. 가사가 유치하다, 많이 들으면 쉽게 질리고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그저 들으면서 신이 나고, 멜로디가 귀에 콕콕 박히고, 계속 찾아서 듣... Read More
I'll Be Your Hero
level 10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Aug 6, 2020       Likes :  10
Rhapsody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은 아마도 두 번째 작품 Symphony of the Enchanted Lands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널리 퍼진 데에는 불멸의 명곡 Emerald Sword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Rhapsody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Emerald Sword 단 한 곡 만으로 Symphony of the Enchanted...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  The Eighth Mountain Review (2019)
level 10 Redretina   65/100
Mar 3, 2019       Likes :  10
좋은 파워메탈 앨범이, 혹은 곡이 갖춰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파워메탈도 요즘은 프로그레시브 파워도 있고 심포닉 파워도 있고 파워메탈과 정통 헤비메탈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밴드도 있고 파워메탈과 멜로딕 데스메탈의 경계선에 서 있는 밴드도 있고 여하튼 가지각색 다양한...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3 BlueZebra   100/100
Sep 18, 2019       Likes :  8
엘가로드 연대기의 1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소위 '달리는 랩소디'의 정점을 찍은 앨범. 이쪽 장르의 마스터피스이자 교과서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Knighterider of Doom이나 Agony is My Name 등에서 보여주는 스피드, Power of the Dragonflame나 The March of the Swordmaster의 후렴구 합창의 웅장함 등등...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level 11 SamSinGi   100/100
Jun 25, 2019       Likes :  7
"에픽 메탈"의 선구자 랩소디의 2번째 앨범.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소화하는 데 있어 여러 번 오랫동안 곱씹어야 하는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교향곡으로 이해했을 때 트랙들의 연계는 마치 이것이 3~4개의 악장으로 쪼개진 것 같은 절륜한 ...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0 건치미소   100/100
Nov 17, 2021       Likes :  6
Rhapsody 스타일 파워 메탈의 완성. 고전적인 심포닉 파워 메탈중 가장 완벽한 작품을 꼽으라면 마땅히 이 앨범을 꼽아야 할 것이다. 이 앨범을 내기 전의 Rhapsody of Fire는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밴드가 2011년 두쪽으로 갈라진 이후, 루카 투릴리의 Rhapsody가 정상급 실력의 ... Read More
Symphony of Enchanted Lands II: The Dark Secret
level 8 Exhumed.   100/100
Nov 8, 2019       Likes :  6
전작들에 비해 엄청난 오케스트레이션이 추가되며 사운드는 역대 Rhapsody&Rhapsody of fire&luca turilli Rhapsody&Turilli/Lione Rhapsody앨범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믈론 갠적으론 전작이 랩소디 최고의 앨범이라 불려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지만 확실히 이앨범도 엄청난 명반이다 엄청닌...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9, 2019       Likes :  6
엘가로드 연대기 1부를 마무리하는 랩소디 최고의 작품 중 하나.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클래시컬한 터치, 심포닉, 에픽 등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 최후에 걸맞는 '공격성'으로 종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힘을 잔뜩 줘서 바로 전작에 비해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Read More
Legendary Years
level 10 Redretina   75/100
Jun 24, 2017       Likes :  6
지아코모 볼리가 랩소디 멤버로서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은 새 스튜디오 앨범이 아닌 리마스터 버전의 Greatest Hits 같은 느낌의 앨범이 돼버렸다. 보컬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드러머까지도 전 멤버들과의 비교가 더욱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루어질 수... Read More
The Eighth Mountain
level 11 SamSinGi   80/100
Jun 25, 2019       Likes :  5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사가를 여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 솔직히 2016년에 파비오가 나가고,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 이후 17년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반응들 보고,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끝장났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은 좋은데, 이미 올드가 박혀 있... Read More
Into the Legend
level 11 SamSinGi   95/100
Jun 24, 2019       Likes :  5
2011년 랩소디가 루카 투릴리파와 알렉스 스타로폴리파로 분리되고 난 뒤, 루카 투릴리는 2012년과 2015년에 두 장의 앨범을 내며 자신의 저력을 과시하는 동안, 알렉스 스타로폴리와 로베르토 데 미켈리가 이끄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는 2013년 Dark Wings of Steel의 부진으로 염려를 사고 있었습니... Read More
Power of the Dragonflame
level 5 taosea   95/100
Sep 28, 2013       Likes :  5
Symphony of the Enchated Lands 같은 경우에는 몇 몇 트랙을 제외하곤 조금 반복청취 후에 좋다는 느낌이 났었는데 이 앨범은 첫 대면부터 청자를 단단히 움켜잡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중세시대 민요같은 멜로디를 담고 있는 The March of the Swordmaster과 그 장중함에 할 말을 잃어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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