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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tor Review

Windir - Arntor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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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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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tor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Melodic Black Metal
LabelsHead Not Found
Length46:08
Ranked#20 for 1999 , #440 all-time
Album rating :  92.4 / 100
Votes :  20  (4 reviews)
Reviewer :  level 7         Rating :  100 / 100
첫 스튜디오 앨범부터 굉장한 음악적 의미와 완성도를 보여준 윈디르는 1999년 10월 11일 두 번째 작품 “Arntor”를 발표한다. 앨범 제목은 옛 송달의 지역민이자 전사였던 지역 영웅의 이름이다.
이미 수립한 자신만의 뚜렷한 테마적,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더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킨 이 2집은 가히 노르웨이 정신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나 고매한 음악적 정신력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인지 경탄케 한다.
앨범에 담긴 곡과 가사들은 발파르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만든 것들이다.
발파르가 모든 작곡과 작사를 하였으며 보컬, 기타, 베이스, 키보드, 그리고 이때부터 등장하는 악기인 아코디언을 연주하였다.
세션으로는 1집과 마찬가지로 Steingrim이 드럼을, Steinarson이 클린보컬을 맡았다.
그 외 I. R. Årøy가 2, 4, 6번 트랙에서 리드기타를, B. T. Årøy가 7번 트랙의 키보드를, Harjar가 3, 5번 트랙 리드기타를 연주했다.
이 앨범은 1998년 8월부터 11월까지 베르겐의 그리그할렌(Grieghallen)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발파르가 프로듀싱하고, Pytten과 함께 믹싱하였다. Pytten은 지금까지 전설로 남은 초기 노르웨이 블랙메탈 앨범들을 작업한 메인 프로듀서이자 레코딩 엔지니어였다. 그의 프로덕션은 풍부한 에코, 즉 리버브 효과로 유명하다(e.g. Mayhem의 1집 “De Mysteriis Dom Sathanas”). 본 앨범의 음향 또한 그러한 경향에 영향을 받았고 이는 발파르 곡들의 깊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자아내어 아주 특출난 결과물을 이루게 된다. 특유의 충만한 공간감으로써 청자들에게 윈디르 곡들의 배경인 ‘송달’에 와있는 듯한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4, 6번 트랙의 리드기타와 7번 트랙의 신스는 송달 Lydstudio에서 녹음되었다.
Bjørk Audio가 디자인, Erik “Biffalo Bull” Evju가 레이아웃 작업을 하였고, 발파르의 형 Vegard Bakken이 앨범 부클릿에 실린 발파르의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에는 헛간 입구에 서 있는 발파르의 실루엣이 그의 트랙터와 마당을 배경으로 드러나 있다.
배급사는 Voices of Wonder Records(Head Not Found), 8페이지 소책자(부클릿)에는 곡들의 가사가 쓰여있다.
앨범의 표지는 노르웨이의 일러스트레이터 Harald Damsleth가 그린 그림으로, 이는 Vidkun Quisling이 창설한 Nasjonal Samling(노르웨이 파시스트당)이 2차대전 당시 선전 포스터로 사용한 바 있다. 원본 포스터에는 ‘MOT LYSERE TIDER(더 밝은 미래를 향하여)’라고 적혀 있다. 그림은 안의 시점에서 노르웨이의 전통적인 목조 건물의 문이 열려있고 이에 검 한 자루가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문밖으로는 노르웨이의 눈 덮인 산과 숲이 펼쳐져 있고, 이 겨울 풍경 속에 노르웨이의 전통적인 나무 울타리 skigard가 보인다.
CD에는 보랏빛 바탕에 밴드명 ‘WINDIR(밴드 로고)’, 앨범명 ‘ARNTOR(바이킹 룬 문자의 글씨체로 쓰여있다)’, 그리고 윈디르 로고에 사용되는 두 검이 맞닿은 채 그 사이로 윈디르 로고의 ‘W’ 글씨들이 프린팅되어 있다.

윈디르 음악 속 이야기들은 작곡 및 음악의 전개와 밀접하게 관련되기에 그것을 알 때 그 감동과 가치가 배가된다. 자세한 가사 번역 및 해석은 이후 기회가 나면 다룰 것이다.

1번 트랙 Byrjing(시작)은 연주곡(instrumental)으로서, 실제 민요의 가락을 활용하였다. 노르웨이적 신비감이 어린 키보드로 마치 앨범 커버아트의 장면처럼 앨범의 문이 열리고, 여기에 아코디언이 민요의 곡조를 연주해 들어온다. 이후 베이스와 드럼 등 악기들이 추가되며 위대한 앨범의 서막을 알린다.

2번 트랙 Arntor, ein windir(전사 Arntor)는 오랜 민요 멜로디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곡으로서, 송달의 옛 지역민이자 전사, 영웅인 Arntor의 업적을 기리는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노래다. 이 곡이 다루는 역사적 사건은 1183년 송달 지역 주지사와 관료들의 과도한 세금 및 수수료 징수, 사치 때문에 그해 성탄절 직전 촉발된 농민 전사들의 항거이다. 이는 훗날 1184년 6월 15일 송달에서 일어난 Fimreite 해전의 발단이 된다. 이러한 노르웨이 중세 전기 역사는 윈디르 곡들에서 중요한 소재를 이룬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기타 멜로디가 변주되고 심화되며 부가 선율로 추가되는 양상은 실로 경이로운 음악적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이윽고 중간에 잠깐의 정지와 함께 박자 및 멜로디 변화 부분이 시작되는데, 타락한 위정자 무리를 처단하는 Arntor와 송달 전사들의 모습이 그려진 장면인 만큼 그들의 송달 민중을 위한 굳센 결의와 고결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애향적인 기타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멜로디는 조바꿈되고 부가 선율들로 장식되며 절정을 이룬다. 전사의 기상이 묻어나는 드럼 또한 인상적인데, 윈디르는 이러한 스타일의 드러밍을 3집의 1184 등의 곡에서도 매우 뛰어나게 활용한다.
처단의 끝에 잔잔해진 분위기 속에서 어쿠스틱 기타가 흘러나오고, 애수 어린 키보드, 칼의 부딪침과도 같은 드럼 라이드심벌 등이 기타 멜로디에 따라 연주된다. 이 소리들의 조합은 마치 옛 시대로부터 들려오는 것처럼 깊은 민속 정서를 전달한다.
마침내 이렇게 고조된 정신과 분위기 속에서 곡은 다시 전반부에 나왔던 리프로 되돌아오며 그 서사를 마무리하고, 송달의 지역 영웅 Arntor는 그해 겨울 송달에 정의를 되찾아 준다.
이로써 민속 낭만의 절정이자 결정체인 명곡이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윈디르는 그리그(Grieg)가 떠오를 만큼, 민요의 아름다운 재창작, 민속 예술의 경지에 오른다.

3번 트랙 Kong Hydnes haug(Hydne 왕의 무덤)는 옛 송달 지역 왕의 고분에 관한 곡으로, 유적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옛 느낌의 영롱하고도 신비로운 키보드로 시작된다. 이 멜로디를 따라 기타의 메인 멜로디가 등장하고, 절과 후렴의 반복이 이어진다. 드럼의 전반적인 심벌 사용 및 후렴구 ‘Kong Hydnes haug’를 외치는 클린 배킹 보컬의 웅장한 목소리가 옛 시대적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되살린다.
곡의 3/5 정도 지점, 옛 기운이 음산히 깔리는 키보드 브레이크가 나오고, 이 위에 다시 앞서 나왔던 영롱한 키보드가 더해져 멜로디 전개가 이어진다. 그리고 엄숙한 톤의 클린보컬이 등장하여 이전의 가사와 후렴을 다시 한 번 읊조린다. 가사는 4세기 후반 만들어진 이 고분, 송달의 전사이자 왕이었던 이의 고분 속에 그가 안치되어 있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후 다시 절이 짧게 나오고, 곡은 마무리된다. 끝부분 리프를 반복하며 페이드아웃함으로써 해당 전설에 의해 아직까지도 민간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두려움의 연속성을 표현, 여운을 남긴다.

4번 트랙 Svartesmeden og Lundamyrstrollet(대장장이와 Lundamyr의 트롤)는 송달 지역에서 내려오는 오랜 전설(sagn)을 다룬 곡으로, 송달의 한 대장장이가 마을에서 가장 무서운 Lundamyr의 트롤을 자신의 마법 검으로 죽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거대한 할아버지 트롤이 죽자 Låftnes 산의 세 개의 문이 열렸고, 크고 작은 트롤들이 문에서 뛰쳐나와 그의 시신을 옮겼다. 피오르를 건너 가장 큰 문을 통과하던 트롤들은 그곳에서 으스러졌고, 그들은 산의 품에 가두어진다. 이로써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던 트롤 무리가 퇴치되었으나, 송달 사람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 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하며, 가끔 계곡에서 트롤들의 포효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가사와 완벽하게 어울려 맞아떨어지는 음악적 스토리텔링이 놀라운 곡으로, 가장 잘 알려진 윈디르 곡들 중 하나이다.
시작과 함께 터져 나오는 찬란한 멜로디는 마치 노르웨이의 민속 악기인 하르당에르 피들의 장식적이고도 아기자기한 멜로디와도 닮아있으며 이렇게 층 거리를 내어 펼침 형태를 띠는 멜로디들은 윈디르의 리프 메이킹에서 특징적이고도 주요하게 활용된다. 메인 절의 리프이기도 한 이 부분은 리듬기타에서 또한 (라이브에서는 단순화해 연주하곤 했지만, 정교한 스튜디오 버전에서는) 아득한 멜로디가 피어오른다. 이는 자연 속에서 트롤을 비롯한 옛 설화 속 정령들이 어렴풋이 어른거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그들을 노래하던 옛 노르웨이의 그윽한 풍경 같기도 하다. 이 전설에서 ‘대장장이’가 주인공이자 영웅인 만큼, 그가 망치와 연장을 두드리는 소리를 형상화한 드러밍 또한 매우 인상 깊다.
대장장이가 가던 길을 멈추어 트롤과 조우하는 장면에서는 결단적이고도 정적인 리듬기타 위에 섬세하고 희미하게 울리는 민속조의 멜로디를 올려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대장장이가 자신의 마법 검 Flusi를 트롤의 가슴팍에 꽂는 내용의 2절에서는 트롤과 대장장이가 나누는 대화를 클린 배킹 보컬이 중간중간 신박하게 읊조려 전설의 느낌을 낸다.
이윽고 곡의 중간부로 돌입하며 노르웨이의 trollish한 민요적 선율에 따라 어느 특정한 한 음을 그 리듬에 맞춰 찍는 민속 음악적 주법이 메탈 기타로 구현되어 노르웨이적 흥취를 돋운다.
이후 산의 문들이 열리고 트롤들이 산의 품에 가두어지기까지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신묘한 키보드 배킹과 침착하고도 일관된 다운피킹 리프의 기타가 이어지는데, 이는 일종의 최면 효과를 일으켜 청자로 하여금 보컬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할아버지 트롤의 죽음을 슬퍼하는 트롤들의 외침을 메인 보컬의 이야기 사이에서 배킹 보컬이 운치 있게 읊조린다.
트롤들이 갇힌 뒤, 이윽고 곡의 도입부와 절들에 쓰였던 메인 멜로디가 그 음들을 주법을 달리한 채 늘려 자아내어진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 멜로디 곁에서 이를 치장해 주는 순박한 추가 선율 또한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이 파트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이후 등장하는 1분여 간의 명연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는데, 리드기타의 동화적인 선율에 따라 이를 보조하며 자신 또한 노래하는 리듬기타가 인상적인 첫 번째 파트, 리드기타의 계속되는 멜로디 진행하에 그 아래에서 나지막이 민요 가락을 허밍하는 듯한 훌륭한 베이스기타의 선율이 돋보이는 두 번째 파트,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합작하여 아름답게 빛나 녹아내리는 듯한 세 번째 파트가 그것이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윈디르 특유의 펼침 멜로디가 찬란하게 빛을 내며 일렁이고, 장단에 맞춰 춤추는 리듬기타가 민요적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 세 파트들이 연속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향연은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하며,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축복처럼 들린다. 발파르의 음악적 비전처럼, ‘행복에 겨운’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 뒤에는 앞서 나왔던 가교 파트 및 기존 리프가 반복되며 위대한 전설 이야기가 막을 내리게 된다.
그야말로 전설미의 순수한 극치를 보여주는 명곡이다.

5번 트랙 Kampen(전투)은 유유한 미들템포의 곡으로서, 전통문화 및 민속적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기독교도들과 기독교화된 도시인들을 비판하며 이들과의 전투를 표명한다.
바이킹 포크적인 호기로운 메인 리프가 이와 같은 곡의 주제를 표상하고 있다. 후렴에는 이 리프 위에 송달인들의 호방한 기운과 원대한 포부를 담아낸 듯한 기타 멜로디가 첨가된다. 드럼 역시 칼의 부딪힘을 연상시키는 심벌 및 굳세고 꿋꿋한 연주 등으로 여유만만하고 자긍심 넘치는 송달 전사를 표현하는 데 일조한다.
곡의 전반부는 Steinarson의 클린 보컬이 노래하며 리듬감 있는 운율이 돋보인다. 후반부에서는 발파르의 스크리밍이 주도하여 앞서 노래된 가사를 반복, 강조하는데, 그가 Steinarson의 후렴구에 윤창하는 모습이 흥취 있다.
전반과 후반 사이의 연주 부분에서는 박자 변화와 함께 윈디르 특유의 고결한 바이킹 귀족적인 향취를 풍기는 멜로디의 리프들이 제시되고 심화된다.
후반부의 절과 절 사이에는 마치 돌격하듯 더 빠른 템포로 전환되는 파트가 나온다. 전투의 장면 혹은 적들을 향한 송달인의 절개를 묘사한 듯한 이 부분에서는 비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리프 및 맑은 키보드가 흘러나온다.
굳건한 결의를 선전포고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담대하고 재치 있는 가사와 함께, 이 곡은 직선적이고 소박한 구조를 취하는 듯하면서도 뛰어난 바이킹적 리프와 몇몇 음악적 장치들을 통해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6번 트랙 Saknet(그리움)는 발파르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과거, 옛것을 향한 그의 마음을 매우 간절하고도 문학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과거를 사랑한 채 현대를 살아가는 이로서의 고뇌와 고찰, 사색을 담고 있는 곡이며, 이 곡으로써 그의 모든 곡에 담긴 갈망, 그리움, 향수, 애착, 슬픔 등의 정서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곡은 다른 윈디르 곡들의 감상에 있어 작품 속 ‘감상의 열쇠’라고도 할 수 있다.
인트로 트레몰로 기타 리프가 과거로 통하는 옛 문을 열어젖히고, 이윽고 멈추어 서 과거를 돌아보는 기타는 키보드 배킹과 함께 사색한다. 이렇듯 도입부는 그의 존재로써 현재로 이어지는 ‘과거’의 문이 열린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메인 절 리프는 윈디르의 특징적 형태를 띤 채 더없이 슬픈 가락을 자아낸다. 민요적 코드 진행으로 윈디르 특유의 멜로디가 펼쳐지며 일렁인다. 가사의 내용처럼, 도입부부터 이 부분까지의 리프는 자신 속에서 옛 시대와 이를 향한 그리움을 마주하는 것과도 연관된다.
절과 절의 연결부에서는 기타가 팜 뮤트 주법을 활용해 리듬을 살리고 이후 광채를 발하는 키보드가 영적 각성을 이룬 듯 피어오른다.
절과 연결부가 반복된 이후 나오는 리프의 멜로디는 순수한 갈망의 설렘을 담고 있는 듯하다. 이는 곧 느린 템포로 변화되어 재등장하는데, 그 사이에 곡 도입부 간주로 나왔던 사색적 리프가 심화되어 배킹 보컬과 함께 잠시 또 한 번 쓸쓸함을 곱씹는다.
트레몰로 간주와 메인 절 및 뒤의 연결 리프 등이 반복된 뒤에는, 아까의 갈망을 담은 멜로디가 꾸밈음 등 조금씩 변화를 주어 진행되고 그 끝맺음을 단조로 함으로써 곡의 분위기를 애가로 전환한다.
전체가 잠잠해진 가운데, 오르간 사운드의 키보드가 울려 퍼지며 애달픈 화음과 멜로디로써 애가의 도입부를 장식한다. 이윽고 리듬기타와 베이스기타의 장중한 연주 위 리드기타의 슬픈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배킹 보컬이 애상적인 목소리로 추도하듯이 가사를 읊조린다.
기타 솔로 전, 잠시 베이스기타 위에 여러 키보드 멜로디가 아른거리며 섬세히 물결치는 것이 아름답다.
이윽고 기타 솔로가 나오는데, 솔로가 후반부로 발전됨에 따라 전반부의 멜로디가 이를 추가 선율로서 잔잔히 장식해 준다. 이 멜로디들은 발파르가 자신의 그리움과 갈망의 영원성을, 그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듯 깊이 있고 성숙하다. 또한,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향을 받아들이는 ‘초탈’의 인상을 남긴다.
전체적으로 발파르의 보컬이 그의 모든 곡을 통틀어 가장 애절하고 슬픈 곡이다.
그리고 그의 그리움, 열망, 갈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가 찬란한 음악적 슬픔으로 드러나는 곡이다.
발파르가 자신의 고향 송달에 바치는 서정시라 할 수 있겠다.

7번 트랙 Ending(끝)은 ‘Anne Knutsdotter’라는 유명 노르웨이 민요를 단조로 바꾸어 트롤리쉬(trollish)한 음색의 블랙메탈 노래로 재창조한 곡이다. 원곡에서 일부 가사를 따와, 그 속의 이름과 지명, 묘사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대입한 것이 재미 요소이다. 원곡을 단조 버전으로 바꾼 멜로디는 키보드에 의해 직접적으로 연주되며, 기타가 이에 어우러지는 리프들을 블랙메탈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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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ir - Arntor Vinyl Photo by 유로니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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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ir - Arntor CD Photo by 유로니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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