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ing in Disguise Review

Band	Metal Church
Album	Blessing in Disguis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February 22, 1989
Genres	Thrash Metal
Labels	Elektra Records
Length	54:35
Ranked	#54 for 1989 , #2,710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Metal Church의 세 번째 앨범 Blessing in Disguise는 위기의 산물이었다. The Dark의 발표로 Thrash Metal 밴드로서의 위상을 다진 Metal Church의 앞날은 밝아보였지만, 그 앨범 발표 직후 핵심 멤버인 Kurdt Vanderhoof가 밴드를 탈퇴해버린다. 게다가 2년뒤에는 밴드의 프런트 맨인 David Wayne마저 밴드를 탈퇴해 버리고 만다. 이제야 3M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활동을 해보려던 시점에 밴드의 양팔은 무참하게 잘려나가버린 셈이다. 이 시기가 Metal Church에게 있어서 심각한 위기였던 것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밴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새로운 멤버로 Mike Howe와 John Marshall을 영입하여 작품 활동에 매진했고, 이듬해 Blessing in Disguise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주축 멤버가 둘이나 빠져나간 상태에서 밴드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던 셀프 타이틀 앨범과 The Dark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응수했다. David Wayne을 대신할 보컬은 없을 것 같았지만, Mike Howe는 그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정도의 놀라운 보컬링을 들려주고 있고, Kurdt Vanderhoof의 대타로 들어온 John Marshall도 터줏대감인 Craig Wells와 별다른 무리없이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곡들도 전작들에 비해 모자라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다. 다만 스래쉬적인 공격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해서 Metal Church 특유의 유난히 무게가 느껴지는 스타일에 손실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멜로딕한 트윈 기타의 솔로잉 위에 엄청난 성량의 Mike Howe의 샤우팅은 Metal Church가 핵심 멤버가 둘이나 빠진 상태에서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David Wayne의 카리스마적인 퍼포먼스와 Kurdt Vanderhoof가 지녔던 작곡력의 상실이 아쉽게도 생각되지만, Blessing in Disguise을 발표함으로써 Metal Church는 또 한 장의 수작을 자신들의 디스코그래피에 올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