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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Review

Stratovarius - Eternal
Band
Albumpreview 

Eternal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ower Metal
LabelsearMUSIC
Length54:24
Ranked#5 for 2015 , #323 all-time
Album rating :  89.1 / 100
Votes :  56  (8 reviews)
Reviewer :  level 10         Rating :  90 / 100
본작을 듣고 나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이전 앨범들을 다시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톨키가 탈퇴한 이후 Polaris-Elysium-Nemesis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이들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예전의 무겁고 서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비롭고 웅장하며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파워메탈을 선보이고있던 이들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등장할 앨범은 필연 이보다 더 힘있고 활기찬 작품이 될 거라는 건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미 전작의 많은 곡들에서 그 틀을 마련해놓았었고 선공개된 Shine in The Dark의 희망찬 분위기는 그 예상에 확신을 주었다.

문제는 그 정도가 굉장히.. 뭐랄까 '이렇게까지는 할 줄 몰랐다' 수준의 것이었다. Elysium의 The Darkest Hour나 전작의 Abandon 정도의 스타팅을 기대하고 있었던 나로썬 시작부터 힘차게 달려나오는 My Eternal Dream에 굉장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Shine ine The Dark 뒤에 이어지는 Rise Above It부터 시작해서 Few Are Those까지 쉼없이 달리는 이 굉장한 트랙들의 향연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 정도이다. 중간에 Lost Without A Trace가 잠깐의 휴식을 마련해 주지만 기본적으로 미들템포이기 때문에 톨키시절에 선보였던 Infinity나 Before The Winter같은 아주 차분하고 무거운 느낌은 아니다. 힘껏 계속 뛰다가 잠깐 경보로 걷고 계속 뛸 준비를 하는 느낌? 딱 그정도의 긴장감이 유지되는 구성이다.

트랙들의 만족도는 괜찮은 편이다. Elysium때의 웅장함에 화려한 멜로디와 파워를 더해 완성한 첫 트랙부터 시작해서 상승적인 이미지를 주는 훅이 인상적인 2, 5, 8번 트랙, 전작의 Halcyon Days처럼 굉장히 모던하고 댄서블한 느낌을 주면서도 캐치한 멜로디가 귀에 착착 감기는 Man in The Mirror, 그 외 나머지 트랙들도 웬만한 앨범들의 트랙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퀄리티가 상당하다. 특유의 어둡고 무거운 색깔로 스트라토를 이끌어가려고 했던 톨키와 비교했을 때 마티아스는 거의 활력제 수준의 역할을 하는 듯 하다. 헤비하지만 빠르고 화려한 그의 기타는 본작에서 더더욱 불타오르며 과거 정석적인 파워메탈에 충실한 송메이킹과 아주 좋은 하모니를 내고 있다. 마지막 트랙인 The Lost Saga는 약간은 난잡한 느낌이긴 하지만 웅장한 느낌의 대곡이라는 컨셉은 잘 살린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이렇게까지는 할 줄 몰랐다' 라고 한 이유는 앨범 구성면에 있어서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트랙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좋은데, 다 합쳐놓고 보니 뭔지 모르게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를 과도하게 욕심을 부린 트랙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앨범 구성이 어떤 신예 파워메탈 밴드의 앨범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Sonata Arctica의 데뷔앨범처럼 그들은 그렇게 미친듯이 달려도 되는 나이였고, 물리적으로 그게 가능했던 시절이었으니까. 하지만 코티펠토는 지금 무려 48세의 중견 보컬이다. 파워메탈 보컬리스트치고 이만큼 관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겠지만, 냉정하게 놓고 봤을 때 코티펠토의 보컬은 지금 이러한 트랙구성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흥없게 들었던 트랙인 In My Line of Work를 예로 들어보겠다. 코티펠토의 음역대가 예전처럼 더 넓었다면 이렇게 멋없는 후렴구를 가진 곡을 굳이 넣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메인 기타 테마가 나쁘지는 않다만 어차피 앞뒤로 충분히 빠른 트랙들이 있는데 굳이 이런 곡을 무리하게 넣었어야 했을까?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Castles In The Air같은 곡을 하나 더 넣어서 앨범의 템포를 조율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빠른 곡들을 계속 듣다보면 귀가 피로해질 수 있는데 심지어 그 중 하나가 밋밋한 트랙이 껴있으면 앨범이 급격하게 루즈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물론 버리기 아까운 곡이라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그런 트랙들을 계속해서 소화해내기에 코티펠토는 이미 나이가 들어버렸다. 차라리 Nemesis때처럼 중음역대를 더 살릴 수 있는 곡들을 다양하게 만드는 게 보컬을 더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이 시사하는 바는 꽤 크다고 생각한다. 이미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올라있는 밴드가, 보통 그런 밴드들이 흔히 보여주는 노련하고 완숙미가 넘치는 그런 앨범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미 과거에 이루었던 파워메탈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가져와서는 현재의 자기네들 방식대로 풀어내면서 아직 본인들이 죽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본작은 전작에 이어서 이들이 결국 그것을 해낸 셈이 되었다. 이것은 단순히 오래된 파워메탈 밴드가 명반을 낸 것이 아니라, 파워메탈이란 어떤 것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제시해 주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등장하는 앨범들이나 신예 파워메탈 밴드들은 모던 헤비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멜로디는 캐치하지만 어설프게 묵직한 미들템포 곡들을 많이 선보이는데, 차라리 이렇게 불같이 달리는 앨범을 내는 밴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최근에 나온 파워메탈 앨범 중에서 이렇게나 시원하고 '파워메탈스러운' 앨범이 또 어디 있었는가? 이 앨범을 단순히 명반으로 듣는 게 아니라, 신예 밴드들이 귀감으로 삼아서 파워메탈 씬이 더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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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My Eternal Dream6:049524Music Video
2.Shine in the Dark5:0593.221Lyric Video
3.Rise Above It4:2693.916Audio
4.Lost Without a Trace5:289117
5.Feeding the Fire4:129217
6.In My Line of Work4:1988.515
7.Man in the Mirror4:4397.121Audio
8.Few Are Those4:1189.718
9.Fire in Your Eyes4:1588.216
10.The Lost Saga11:3992.218Audio

Line-up (members)

10,033 reviews
Survive
level 10 건치미소   85/100
Oct 20, 2022       Likes :  13
Djent하면 주로 메탈코어와의 결합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걸 부분적으로나마 파워와 결합시킨점은 상당히 놀랍다. 또한 이런일을 해낸 밴드가 파릇파릇한 신인밴드가 아니라 오랜 커리어를 가진, 유러피안 파워의 베테랑중 하나인 Stratovarius라는 점은 이런 놀라움을 두배로 배가시키기에는... Read More
Eternal
▶  Eternal Review (2015)
level 10 Redretina   90/100
Sep 2, 2016       Likes :  12
본작을 듣고 나서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이전 앨범들을 다시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톨키가 탈퇴한 이후 Polaris-Elysium-Nemesis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이들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예전의 무겁고 서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비롭고 웅...
Visions
level 13 BlueZebra   100/100
Jun 15, 2019       Likes :  11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모든 앨범 중 Infinite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파워 메탈 팬으로서 Helloween의 키퍼 시리즈, Rhapsody of Fire의 심포니 1과 함께 해당 장르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입니다. '버릴 곡 없는 앨범'이란 바로 이 앨범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전... Read More
Destiny
level 8 Exhumed.   100/100
Mar 3, 2020       Likes :  10
이앨범은 나에게있어서 파워메탈을 알려주고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꼴로는 꼭듣는 앨범이다. 그만큼 음악성이 스트라토바리우스 앨범상 가장 뛰어난 음악을 보여주는데 초반 여성 소프라노로 시작해 시원한 메탈로 끝내즈는 Destiny를 시작으로 우리 티모형님의 맛깔나는 기타가 귀에 ... Read More
Nemesis
level 13 BlueZebra   95/100
Jun 9, 2019       Likes :  9
톨키의 탈퇴 이후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줗아하는 앨범입니다. 뭐 노래에 뽕삘이 꽉꽉 차있지만, 뽕짝이면 어떠냐 노래만 좋으면 그만이지. 파워 메탈의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저는 단지 흥겹고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합니... Read More
Survive
level 1 infocastle   90/100
Oct 6, 2022       Likes :  8
메탈입문을 이 밴드로 했는데,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실망한 앨범이 없었고(셀프타이틀 앨범도 괜찮게 들음...), 이번 앨범도 기대만큼 좋게 듣고 있다. 파워메탈 밴드들이 다들 나자빠지고 왕년타령할 동안에 어떻게 매번 식상하고 진부하지 않은 음악을 이리 뽑아내는지 경이롭다. 앨범커... Read More
Eternal
level 5 개념   90/100
Sep 27, 2015       Likes :  8
벌써 그들의 통산 15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톨키가 떠난지도 7년이나 지났고 그사이 4장이나 되는 앨범을 발표했다. 톨키시절의 화려했던 클래식 스트라토바리우스는 더이상 없지만 이제는, 그 과거를 다 털어도 될만큼의 세월이 지나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전작으로 어느정도 새로운 스... Read More
Visions
level 11 Apache   95/100
Sep 10, 2013       Likes :  8
Jens Johansson과 Jorg Michael을 각각 키보드와 드럼 파트에 포진시키면서 진정한 공룡 밴드로 거듭난 Stratovarius는 1996년작 [Episode] 에서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Episode] 는 뭐랄까... 훌륭한 앨범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이 어디까지 나설 수 있는 지에 대해서 확신이 없... Read More
Destiny
level 11 Apache   80/100
Aug 29, 2013       Likes :  8
Stratovarius의 중기 걸작 3연타를 장식하는 마지막 앨범-개인적으로 [Infinite] 도 이 라인에 넣긴 하지만, 1년 반에 이르는 공백이 이 앨범 이후로 펼쳐졌기에 일종의 에필로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앨범 [Destiny] 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면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전작인 [E... Read More
Infinite
level 11 Apache   90/100
Aug 26, 2013       Likes :  8
Stratovarius에게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3년간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6년의 [Episode], 1997년의 [Visions], 1998년의 [Destiny] 로 이어지는 3단 콤보, 이 위력적인 트로이카는 유러피언 파워 메탈 밴드 중 그 누구라도 쉽사리 따라잡는다고 할 수 없을 정도 완성도의 앨범을 연... Read More
Survive
level 7 앤디맥코이   75/100
Sep 27, 2022       Likes :  7
전반적으로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색채를 계승하고 있지만 이전 앨범들과는 살풋 다른 모습들이 엿보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터널보단 네메시스와 더 근접한 느낌... 현대 메탈코어의 작법에 영향을 받은 보다 모던한 노선으로 선회했는데, 이러한 변화가 제일 잘 드러나는 부분이 마티아... Read More
Elysium
level 11 Apache   85/100
Feb 9, 2020       Likes :  7
Timo Tolki. Stratovarius의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 이 사람의 이름을 뺀 서술은 의미가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그 이름이 없는 Stratovarius의 역사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개념이라는 데에 말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Stratovarius를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 없던 이 괴물 기타리스트... Read More
Destiny
level 8 blackdiaforever   100/100
Aug 21, 2019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의 최전성기의 중간쯤에 있는 앨범. 이들의 최전성기를 EPISODE 부터 ELEMENT PT.1까지로 본다면 딱 중간에 있기도하면서, 그 앨범중에 가장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의 앨범이다. 실제로 곡들의 코드진행도 상당히 어두운느낌을 많이 주기도한다. 약간 헬로윈 중기의 DARK RIDE 같은... Read More
Episode
level 17 이준기   100/100
Feb 23, 2014       Likes :  7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처음으로 접한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드림씨어터 2집과 함께 최고의 명반중 하나이다. 파워메탈로서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곡 전개면에서는 Visions가 좀더 낫기도 하고 여러 팬들도 비전을 최고의 음반으로 꼽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속도감은 좀 떨어지더라도 옌스 요... Read More
Nemesis
level 10 주난   85/100
Apr 12, 2013       Likes :  7
높이 날아오를수록 깊이 추락하고 영광의 시절이 길수록 암흑의 터널도 긴 법인가? 유럽 멜로딕 파워메틀을 주름잡던 최고의 그룹은 시대의 조류에 헤매고 내분으로 상처 입은 채 무참히 몰락하며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다 타버린 벌판에 다시금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들은 돌아...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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