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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Strangers Review

Deep Purple - Perfect Strangers
Band
Albumpreview 

Perfect Strangers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ard Rock
LabelsPolydor, Mercury Records
Length39:37
Ranked#19 for 1984 , #2,015 all-time
Album rating :  86.6 / 100
Votes :  17  (3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90 / 100
독선적인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던 Ritchie Blackmore가 Stormbringer 제작과정에서 생겼던 불화로 밴드를 등진 후 Deep Purple에 남은 멤버들은 Tommy Bolin을 영입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가 재적한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 Come Taste the Band인데, 이 앨범은 이전의 작품들과는 색깔을 달리했지만 밴드의 이름에 걸맞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밴드에서 유별나게 목소리가 컸던 Ritchie Blackmore가 떠나긴 했지만 Tommy Bolin과 함께 Deep Purple의 전설은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Tommy Bolin이 약물 중독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밴드는 추동력을 잃고, 이윽고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후의 Deep Purple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남은 멤버들끼리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를 보냈다.

그러던 Deep Purple이 다시 모이게 되는 것은 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였다. 84년 당시에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기였지만, 보랏빛 공룡 Deep Purple이 재결성된다는 소식에 그들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던 당시의 록 팬들이 얼마나 놀라워하면서 기뻐했을지는 쉬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당시에 Deep Purple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이 시점에 이미 하드 록씬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70년대를 거쳐 살아남은 하드 록 밴드들은 Pop Rock으로 선회하거나 아니면, 더 거칠고 강렬해진 Heavy Metal로 선회했다. 10년전만 해도 Deep Purple은 세계에서 가장 헤비한 밴드였지만, 헤비 메탈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러한 타이틀은 무의미해지다시피 했다. 그리고 과거 명밴드들의 재결성은 분명 큰 화제거리를 낳기도 하지만,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낸 적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었다. 되레 전설 Deep Purple의 이름에 오점을 남길 소지가 더 컸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Deep Purple이 그해 발표한 Perfect Strangers는 그 극히 드문 사례에 해당하는 특이한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멤버들은 만난 셈이었지만,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이들은 70년대의 영광에 근접한 걸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본작은 Deep Purple의 정점인 In Rock이나 Machine Head에 비길만한 작품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Perfect Strangers는 그 뒤를 잇는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셀프 타이틀 앨범이나 Burn에 필적할 만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출중하다. 보통 '노련하다'는 표현은 노장 밴드의 떨어진 기량을 감추기 위한 수식어로 잘 쓰이는데, 이 앨범에서 쓰이는 '노련하다'는 표현은 문자 그대로의 표현이다. 이제 장년의 나이에 접어든 Deep Purple 멤버들은 6,70년대의 젊은이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뮤지션십으로 밴드의 디스코그라피에 또하나의 걸작을 올린 것이다.

앨범은 첫곡부터 범상치 않다. 긴장감 넘치는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7분여간 중후하게 흐르는 Knocking At Your Backdoor은 Deep Purple의 부활을 알리는 선언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블루지한 매력이 짙게 흐르는 Nobody's Home이나 Ritchie Blackmore의 인스트루멘틀리즘이 폭발하는 A Gypsy's Kiss, Soldier of Fortune의 뒤를 잇는 발라드 송 Wasted Sunsets도 당시의 Deep Purple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타이틀 트랙인 Perfect Strangers의 몫이었다. 사실 곡 구성만 놓고 보면 이 곡이 정말 뛰어난 곡인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심플한 구성에 최면적인 리프와 빼어난 멜로디, 일류 보컬의 목소리가 더해지자, Deep Purple의 고전들에 필적할 만한 명곡으로 탈바꿈했다. Deep Purple의 명곡들은 죄다 70년대에 만들어진 곡들이지만, 개인적으로 Perfect Strangers 만큼은 과거의 고전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Perfect Strangers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분명 명작이라 불리울 만한 작품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첫 번째로 과거의 명반들에 비해 힘이 떨어진다. 70년대의 Deep Purple하면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요란하면서도 파워풀한 에너지로 청자를 사로잡았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밴드 특유의 그 에너지를 느끼기는 어렵다. 연륜이 쌓인 밴드의 역량은 잘 나타나고 있지만, Perfect Strangers는 과거의 에너지는 재현하지 못했다. 다른 하나는 몇몇곡의 블루지한 곡에 대해서다. Knocking At Your Backdoor와 Nobody's Home을 들으면서 떠오른 생각인데, 이 곡은 Ian Gillan이 아닌 David Coverdale에게 더 적합한 곡이 아닐까 싶다. Ian Gillan이 분명 Deep Purple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나 보컬리스트로서 역량은 David Coverdale에게 비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블루지한 목소리를 가진 David Coverdale의 목소리가 가진 호소력을 생각해 봤을 때 이 두 곡은 그에게 좀더 적합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른 곡들이 Ian Gillan의 보이스에 더 적합하기는 하지만, 곡들과 보컬리스트의 상성이 약간 어긋나 있는 듯해서 조금은 아쉽기도 한 작품이다. 그렇지만 Perfect Strangers가 Deep Purple의 디스코그라피상에서 명반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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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Knocking at Your Backdoor7:0496.310Music Video
2.Under the Gun4:3889.26
3.Nobody's Home3:5988.67
4.Mean Streak4:2188.67
5.Perfect Strangers5:289912Music Video
6.A Gypsy's Kiss5:1291.47
7.Wasted Sunsets3:5593.39
8.Hungry Daze4:58955

Line-up (members)

10,035 reviews
Machine Head
level 17 이준기   95/100
Mar 30, 2019       Likes :  7
필자는 85년생인데 사실 세대가 다르고 락메탈을 접하면서 음악을 들어오면서 딥 퍼플을 처음부터 접하진 않았다. 레드제플린은 어떻게 빨리 박스셋을 구하면서 듣긴 했지만 진가를 이해하기엔 세대차이가 나긴 확실히 난다. 이 역사적인 딥퍼플 6집도 마찬가지다. 세련된 파워메탈, 프로...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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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rfect Strangers Review (1984)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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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ock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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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드록 3대 밴드라고 불리우는 밴드들이 있다.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들이 이 타이틀을 거머쥔 밴드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거창한 타이틀 붙이기를 유독 좋아하는 일본 평론가들이 내린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실제 영국,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 Read More
Fireball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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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ine Head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Sep 25, 2010       Likes :  3
In Rock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Deep Purple은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는 데에 거침이 없었다. 한번 탄력이 붙은 이들의 앞길을 막는 것은 없다시피 했다. Deep Purple이 만든 또다른 걸작 Fireball을 거쳐 초스피드로 제작한 Machine Head가 발매될 즈음에는 이들은 이미 영국내에서 최정상급 하드록 밴드로... Read More
Made i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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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5, 2021       Likes :  2
My most played album #372. Deep Purple - Made In Japan. In many ways the Live is better than the studio, this is really true with "the Purple" This album rocks I would listen to it more but I burned it out in the 70's and 80's. 7 songs on four album sides I enjoyed the Queen movie but I thought it was strange they made such a big deal out of long songs can't be played on the ra...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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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2 fruupp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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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에서부터 러쉬모어의 큰바위 대통령형상을 본따 멤버이미지로 차용할만큼 음악적 자신감이 충만하다. 다소 오만해보일수도 있지만 내용물을 접하는순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수밖에없는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하다. 70년대에 이만큼 강렬한 하드락의 기운을 쏟아낸 밴드가 얼마나 될... Read More
Made in Japan
level 12 fruupp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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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7 이준기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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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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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메탈의 완벽한 효시를 이룬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타이틀곡인 Burn에서 리치 블랙모어는 바로크 모드를 규칙적으로 연주하는데, 이런 타입의 연주 방식은 80년 중반에 잉베이 맘스틴에 의해 더욱 세련화되었다. 존 로드 역시 클래시컬한 화성에 기반한 진행을 통해 바로크 기법의 완... Read More
Perfect Str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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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2기 라인업의 재결성 후 최초 음반.. 파워 면에서는 젋었던 시절과 비교할순 없겠지만.. 다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가 다시 뭉친 것이라 내공은 엄청나게 쌓여 있었으며, 감각도 날이 서있었다. 각자 Rainbow, Gillan, Whitesnake 등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보랏빛 공룡을 부활시킨 명작...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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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7, 2005       Likes :  2
필자가 헤비메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그러니까 그해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였고 국내에 직배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되던 시기였다... 직배...말그대로 해외에 본산지를 둔 기업이 국내에 지점을 설립하고 상품을 직접 배급한다는 개념이었다......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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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up in the NWOBHM era and discovering that trend in the early 1980s, Deep Purple was nothing more than a name for me at the time, which sometimes appeared in the conversations of more experienced music listeners. However, I got the impression that the band was very important in the history of heavier rock, but their music was by no means familiar. And I have to admit tha... Read More
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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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of the day #1089. Deep Purple - Burn. The eighth studio album was released in February 1974. With the amazing David Coverdale on vocals and Glenn Hughes on bass and lead vocals powerful! Number 1 in 4 countries, #9 in America sold 500,000 in the U.S.. Two singles from the album "Might Just Take Your Life” and "Burn". "Mistreated" Is one of Deep Purple's best songs ever....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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