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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Review

Opeth - Heritage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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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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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Progressive Rock
LabelsRoadrunner Records
Length57:07
Ranked#37 for 2011 , #1,176 all-time
Album rating :  83.7 / 100
Votes :  59  (3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85 / 100
이 앨범 처음 들었을때 별로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도 나 말고도 많이 있을 것이다. 메킹에서도 앨범 평가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 이러한 평가는 국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이 앨범에 대해 메탈 팬들은 아우성이다. 데뷔 앨범부터 Opeth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여타 밴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90년대가 낳은 최고의 거장인 Dream Theater조차도 때로는 혹평을 받았던 사실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은 거의 모든 앨범들이 극찬을 받거나 적어도 좋은 평을 받아왔다. 이 정도면 천하의 Dream Theater도 무색할 정도다. 그만큼 Opeth에 대한 메탈 팬들의 사랑은 동시대의 어떠한 밴드와도 비교자체를 불허했다.

언제나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Opeth에 대한 평가가 처음으로 흔들린 것은 Watershed에서부터이다. Watershed라는 단어의 뜻은 분수령이다. 이 제목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앨범이 기존의 밴드가 만들어온 음악과 많이 다를 것임은 자명했다. 실제 앨범에는 클린 보컬과 키보드 파트가 늘어나면서 팬들은 점차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에 Opeth 팬들 중에서는 날선 비판의 칼을 꺼내들었으나,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수용했다. 기본적으로 Opeth 특유의 음산한 사운드가 약해지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잘 들어보면 과연 Opeth 답다고 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그들 특유의 작곡력이 전혀 쇠하지 않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평가가 늘기는 했지만 Ghost Reveries에 비교해 봤을 때 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앨범은 제목처럼 분수령일 뿐이었다.

문제는 Watershed 이후에 나올 앨범이었다. Heritage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팬들이 충격 받았는데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host Reveries에서부터 이미 Opeth는 강성 Death Metal 사운드와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Watershed에서 그러한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다음 앨범에서 더 힘을 뺀 사운드로 돌아올 것이라는 쉬이 예측할 수 있었다. 거기에 Opeth는 라이브 무대에서 계속해서 그로울링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빈도가 늘어났다. 밴드가 어떤 음악을 할지 예측할 수 있는 자료는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변화의 폭이 얼마나 클지는 밴드외에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Heritage가 예측 불허한 점은 바로 이점이었다. Ghost Reveries에서 Watershed로의 변화와 Watershed에서 Heritage로의 변화의 차이는 정말 천지차이다.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사운드는 거의 탈메탈화이다. 메탈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peth의 음악의 구성 성분이 주요소가 Progressive Metal과 Death Metal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그 절반을 부정해 버린 것이다. 앨범 제목은 '유산' 이건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산의 절반은 부정되어 버렸다.

앨범에서 Metal적인 요소와 그로울링을 빼고 나니 마치 70년대 Progressive Rock처럼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Mikael Åkerfeldt가 존경해 마지 않던 Camel이나 70년대 밴드 가운데 가장 실험을 많이 했던 King Crimson과 닮아있다. 멜로트론이 많이 사용된 사실도 그렇고 왠지 기타 연주 자체가 Robert Fripp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사운드이니 메탈 팬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도 처음 이 앨범 들었을 때는 Opeth의 이번 변화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앨범을 처음 샀을 때 몇 번을 듣고 나서는 거의 2년 넘도록 방치해 두었다. 처음 샀을 때를 상기하며 다시 들어보니 그래도 Opeth구나하고 새삼 감탄도 해본다. 구성 부분의 탁월함이 어디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앨범은 좋은 메탈 앨범은 아니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저 좋은 음악일 뿐이다. 아마 이 부분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메탈 팬들이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 선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Opeth는 좋은 싫든 변화했고 앞으로 이 노선이 바뀔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Mikael Åkerfeldt는 이미 더이상 익스트림 메탈에 흥미를 잃었다고 천명한 만큼 Opeth가 과거 스타일의 과격한 음악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좀더 마음을 열고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좋지 않을까도 싶다. Opeth는 결코 형편없는 음악을 만들어낸게 아니다. 단지 기존의 음악과 다른 음악을 가져온 것이다. 편견없이 이 앨범을 듣는다면 충분히 좋아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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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Heritage2:0580.86Audio
2.The Devil's Orchard6:4084.26Music Video Audio
3.I Feel the Dark6:40854Audio
4.Slither4:03835
5.Nepenthe5:40905Audio
6.Häxprocess6:57805
7.Famine8:32805
8.The Lines in My Hand3:49805Audio
9.Folklore8:1988.36Audio
10.Marrow of the Earth4:19875Audio

Line-up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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