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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III Review

Led Zeppelin - Led Zeppelin III
Band
Albumpreview 

Led Zeppelin III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ard Rock, Folk Rock, Blues Rock
LabelsAtlantic
Length42:43
Ranked#4 for 1970 , #257 all-time
Album rating :  91.4 / 100
Votes :  40  (2 reviews)
Reviewer :  level 21         Rating :  95 / 100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중음악계의 지형도는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70년대를 맞이하면서 가장 놀라운 사건은 Beatles의 해체였다. 60년대는 이전 시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슈퍼 스타들을 발굴했는데, 그중에서도 Beatles는 비견될 만한 존재가 없는 위대한 스타였다. 그러한 Beatles의 해체는 장대했던 60년대의 종말을 알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당시의 대중음악계에서 60년대의 종말은 기정사실이었다. Doors, Beach Boys, Byrds와 같이 60년대 음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밴드들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앨범 판매량과 인기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었다. Jimi Hendrix도 명반 Electric Ladyland 발표 후로는 새로운 앨범 작업에 전혀 손을 대고 있지 않았다. 더 이상 이들이 과거와 같은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밴드들의 몰락은 동시에 새롭게 등장한 밴드들에게는 기회였다. 이러한 기회를 잡을 만한 가능성을 쥐고 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던 밴드들로는 대표적으로 Pink Floyd, Black Sabbath, Jethro Tull등이 있었다. 여기에 1, 2집의 성공으로 크게 탄력 받은 Led Zeppelin이 있었다.

1집과 2집이 공연 중간의 짧은 시간에 촉박하게 만들어진 앨범이었던 데 반해, Led Zeppelin III은 좀 더 느긋한 분위기 가운데 만들어졌다. 이는 이 앨범이 복잡다단한 도심이 아닌 웨일스의 어느 시골에서 만들어졌던것이 원인일 듯하다. 앨범이 시골에서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멤버들이 번잡한 도시보다 시골생활에 대해 동경하고 있었다는 사실외에도, 당대에 유행하고 있던 반문화 사조와도 관련이 있었던 것 같다. 60년대를 풍미했던 반문화 사조와 Led Zeppelin은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는 Led Zeppelin이 60년대 중후반을 관통하는 정서인 저항이나 참여 같은 사회비판적인 소재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로 사랑과 쾌락, 성 등 지극히 세속적인 덕목들 만을 노래해 왔다. 그러나 보컬인 Robert Plant의 히피 문화에 대한 동경은 상당했다고 한다.

Led Zeppelin III은 이전 작들과는 류가 다른 작품이었다. 이들이 들고 나온 것은 그들 답지 않게 산뜻한 포크 록이었다. Whole Lotta Love나 Heartbreaker와 같은, 전작에서 보여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록 사운드를 원하고 있던 팬들로서는 앨범의 전면에 흐르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기조에 다소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작품 역시 한창 물이 오를대로 오른 Led Zeppelin이 만든 앨범답게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전곡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앞서 발표했던 두 앨범에 비해 뒤떨어져 보이지만, 이는 사운드의 질감 차이일 뿐이다. 예술적인 감성이나 작품의 완성도, 수록된 곡들의 면면은 전성기적 Led Zeppelin답게 월등한 수준이다. 여타 밴드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그들의 역량은 어떤 장르를 하든 철두철미하게 Led Zeppelin화하여 록 팬들의 마음을 수월하게 사로잡았다.

첫트랙 Immigrant Song은 하드록 넘버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곡의 가사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설화에 기댄 곡으로, 바이킹의 정복을 다루고 있다. 자신들이 미국에서 누리는 인기를 바이킹 정복에 비유하고 있다. Whole Lotta Love 만큼의 흡인력을 가지고 있는 곡은 아니지만, 짧의면서도 임팩트 있는 에너지에 기반한 Immigrant Song은 앨범의 중심부에 있는 곡임에 틀림없다. 앨범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은 Since I've Been Loving You이다. 극도로 격정적인 Robert Plant의 격정적인 보컬도 멋지지만, 역시 이곡에서의 주인공은 Jimmy Page다. 그의 살인적인 블루스 연주는 놀라울 정도로 이 곡을 농염하게 만들었다. 이곡에서 보여주는 Led Zeppelin의 솜씨는 Stairway to Heaven에 필적한다고 봐야하겠다. Led Zeppelin의 팬들 가운데는 비교적 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이 곡의 존재로 인하여 본작을 밴드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평가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Since I've Been Loving You가 Led Zeppelin의 디스코그래피상에서 Stairway to Heaven에 필적하는 몇 안되는 트랙이라는 부분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다. That's the Way는 이들이 과연 Whole Lotta Love와 Heartbreaker를 만들었던 밴드인지 의심스럽게 하는 트랙이다. 포근한 느낌을 주는 포크 송으로 앨범에 영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Bron-Y-Aur Stomp 역시 포크송으로 이곡은 영국 출신의 포크 거장 Donovan을 연상시킨다.

Led Zeppelin III은 비록 Led Zeppelin의 초기 앨범중에서는 가장 적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앨범 역시 차트 내에서 4주간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멀티 플래티넘을 따냈다. 이 앨범은 6백만장이나 팔려나갔는데, 이 숫자도 대단한 수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Led Zeppelin의 성공은 동시대의 어떠한 록 밴드들에 비해 상업적 성공의 규모가 컸다. 이정도 상업적인 성공은 전시대의 영웅 Beatles나 비슷할까 싶을 정도로 Led Zeppelin의 성공은 어느 밴드들과도 비교를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세 번째 앨범이 발표된 시점이 되면, 이제 평론가들 사이에서 밴드의 라이벌로 치부되던 Black Sabbath, Jethro Tull과는 더욱더 멀어져 갔을 정도로 Led Zeppelin은 앞서 나갔다.

Led Zeppelin III은 종종 과소평가를 받는 작품이기에 좀 더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살인적인 블루스 트랙 Since I've Been Loving You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Led Zeppelin의 다른 앨범에 실린 곡들에 비해 사운드에서는 다소 유하지만 그 값어치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제작되었다. 물론 나 역시도 Led Zeppelin의 다른 앨범들을 더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작의 전면에 흐르는 토속적이면서 영적인 무드는 밴드의 다재다능함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대중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서 이정도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통하여 상업적 성공까지 거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Led Zeppelin은 언제나 실험을 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없이 실행해나갔고, 위대한 성취를 곧잘 거두어왔다. Led Zeppelin III은 그러한 밴드의 위대한 성취를 기록한 하나의 장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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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video
1.Immigrant Song2:259717Audio Audio
2.Friends3:5487.89Audio
3.Celebration Day3:2988.110Audio
4.Since I've Been Loving You7:2396.116Audio Audio
5.Out on the Tiles4:0687.29Audio
6.Gallows Pole4:5688.810Audio
7.Tangerine3:10909Audio
8.That's the Way5:3786.79Audio
9.Bron-Y-Aur Stomp4:1684.49Audio
10.Hats off to (Roy) Harper3:4281.38Audio

Line-up (members)

10,033 reviews
Physical Graffiti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Aug 26, 2020       Likes :  5
70년대 중반, 대중 음악씬을 평정하다시피한 Led Zeppelin은 어느 지점에 떠 있었을까? 이들은 전시대의 영웅이었던 Beatles를 넘어섰을까?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한때 전작 Houses of the Holy투어 중에 Led Zeppelin의 공연 동원 인원이 Beatles를 넘어섰다는 루머가 록 팬들 사이에서 파다했던 적이... Read More
Led Zeppelin II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Sep 25, 2010       Likes :  5
Led Zeppelin의 두 번째 앨범은 그들이 얼마나 부족한 시간 안에 앨범을 완성했는지 생각해 보면 더욱 경이롭게만 다가온다. 30시간 만에 녹음되었다는 1집도 놀랍기 그지없지만, 이들이 미국 순회공연을 다닐 때 공연과 공연 사이의 휴식 시간 동안에 이와같은 마스터피스를 녹음해냈다는 사... Read More
Led Zeppelin III
▶  Led Zeppelin III Review (1970)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Jul 22, 2020       Likes :  4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중음악계의 지형도는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70년대를 맞이하면서 가장 놀라운 사건은 Beatles의 해체였다. 60년대는 이전 시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슈퍼 스타들을 발굴했는데, 그중에서도 Beatles는 비견될 만한 존재가 없는 위대한 스타였다. 그러한 Beatles의 해체는 장...
Presence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Sep 28, 2011       Likes :  4
75년, Physical Graffiti발표 후 Led Zeppelin은 대중음악계에서 '물 위를 걷는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들이 손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였다. 69년부터 발표하는 앨범마다 성공하였고, 자신들이 문외한인 분야였던 영화 제작이나, 막 설립한 레이블 소속의 뮤지션들도 상승가도에 합세... Read More
Led Zeppelin II
level 4 mechanic   95/100
Feb 1, 2019       Likes :  3
처음으로 앨범 리뷰를 써 봅니다.(악기 소리까지 하나하나 신경쓰지는 않는 다소 막귀입니다) 제가 처음 산 메탈 음반이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처음 들은 음반이 아닌 직접 사서 처음 들어 본 음반이기도 하네요. 야자시간에 앨범을 처음 듣고 느꼈던 전율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습니다. 많... Read More
In Through the Out Door
level 17 이준기   85/100
Jun 16, 2013       Likes :  3
3년전 여기 코멘트에 키보드 색채가 가장 강하게 작용한 레드 제플린 앨범중 가장 이질적인 앨범이라고 적어놓았었다. 다시 들으면서도 내가 썼던 코멘트가 참 잘썼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특하다. (....;;;) 우선 첫 트랙은 레드제플린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난것은 없지만 다음 트랙부... Read More
In Through the Out Door
level 21 구르는 돌   90/100
Sep 28, 2011       Likes :  3
70년대 후반 록씬은 빠르게 변동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Sex Pistols와 Clash를 위시한 Punk Rock은 Led Zeppelin, Blakc Sabbath, Aerosmith로 대표되는 Hard Rock의 자리를 잠식해 들어갔다. 펑크 록은 빠르게 강성 록의 헤게모니를 장악해 나갔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에 몰아닥친 Disco 열풍은 Beatles이래 대중 음... Read More
Led Zeppelin IV
level 21 구르는 돌   100/100
Sep 25, 2010       Likes :  3
반세기를 넘어가는 록 음악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앨범들이 나오고 잊혀졌던가. 때로는 록 음악의 지형도를 현저하게 바꿔버린 획기적인 명반들도 있었지만, 록 음악의 역사에는 이름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사라진 밴드들이 절대다수다. 단 한 장만이라도 주목받은 작품을 만든 팀은... Read More
Coda
level 17 이준기   85/100
Jun 20, 2013       Likes :  2
레드제플린의 마지막 작품으로 정규앨범은 아니고 해체 이후 미공개 트랙등이 편집되어 나온 앨범이라고 한다. 전 멤버가 새 앨범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만든 곡들의 모임은 아니지만 정규앨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완성도 높고 레드제플린다운 곡들이 포진되어 있다. The Complete... Read More
Houses of the Holy
level 21 구르는 돌   95/100
Sep 28, 2011       Likes :  2
Led Zeppelin IV의 성공은 Led Zeppelin을 동시대의 그 어떤 밴드보다 성역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 시점에 접어들어서는 Led Zeppelin을 Jethro Tull이나 Black Sabbath같은 밴드들과도 더이상 누구도 비교하려 들지 않았다. Led Zeppelin의 덩치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여타의 밴드와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해... Read More
Led Zeppelin III
level 17 이준기   86/100
Sep 3, 2011       Likes :  2
하드락 역사에서 형님격으로 빼놓을수 없는 레드 제플린의 3집, 4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세상은 그들의 음악을 인정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로버트 플랜트형님이 아아아~ 소리치며 시작하는 익살스런 분위기의 Immigrant Song 으로부터 전작에 이은 다채로운 기타, 베이스, 드러밍 사운드... Read More
Physical Graffiti
level 9 rockerman   100/100
Apr 4, 2021       Likes :  1
My 9th most played album. Led Zeppelin, Physical Graffiti. The sixth studio album was released as a double album on 24 February 1975 by the group's new record label, Swan Song Records. It sold 16 million copies, the radio played it to death yet I still love to hear it! Peaked at #1 on billboard. Ranked as the 73rd "The 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 from the Rolling Stone! Gr... Read More
Led Zeppelin II
level 9 rockerman   100/100
Feb 20, 2021       Likes :  1
My most played album # 20. Led Zeppelin - 2. About once per decade an album comes out that changed music forever, this was one of those! Elvis’s 1st album in the 50’s, the Beatles for the 60’s, Zep 2 for the 70’s, Van Halen for the 80’s, Nirvana for the 90’s, Godsmack for the turn of the century. Lifetime, probably my most listened to album. One of the most played o... Read More
Led Zeppelin IV
level 5 taosea   90/100
Oct 27, 2013       Likes :  1
메킹에서 최고의 앨범을 뽑으라면 아마도 R.I.P나 Painkiller 중 하나가 뽑힐것이다. 본인도 좋아하지만 그 두 앨범이 본 앨범보다 오래 생존해나갈 수 있을까? 그 점에 관해서는 부정적이다. 대중성의 문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본 앨범이 '고전'이라는 점 때문 아닐까 싶다. 본작이 없었다면 ... Read More
The Song Remains the Same
level 17 이준기   90/100
Jun 11, 2013       Likes :  1
5집까지의 곡들이 수록된 이들의 라이브 앨범으로 영화화되어 제작되었다. 이 음반은 음악만 듣는것보다 동영상 시청을 하는것을 백배는 더 추천한다. 라이브의 현장감과 이들이 나타나는 장면, 라이브하는 모습, 표정연기등 생동감을 느끼며 이 라이브를 즐기면 감동이 배가된다. 특히 재...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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