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s of the Solstice Review

Band	Goatlord
Album	Reflections of the Solstic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1
Genres	Black Metal, Death Metal, Doom Metal
Labels	Turbo
Length	43:32
Ranked	#67 for 1991 , #3,180 all-time

Reviewer :  The DEAD         Rating :  95 / 100

밴드에게 있어서 아이덴티티 즉 독창성이라는 것은 가장 큰 난제이다. 좀 더 포괄적으로 본다면 모든 뮤지션이 가지고 있는 숙제 중 하나이다. 어떻게 독창적인 사운드를 표현하고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음악과 많은 고민 그리고 많은 창작만으로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이런 부분을 간과하면 어느 아류라는 평가라던가, 아님 기억에 남을 만한 음악이 아니라는 등의 평가가 나올 수 있고 더 크게 보면 밴드의 존속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만큼 독창적인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밴드의 성향과 밴드의 멤버간의 화합만이 이러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가 있는데, 지금은 너무나 많은 메탈 음악장르가 있다보니 그 독창성이라는 것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큰 무리가 있다. 그러나 그전에도 지금보다는 좀 덜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나 독창적인 음악을 살리기에는 분명 쉽지는 않았다.

이러한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밴드는 분명 대단하다.
그러는 의미에서 Goatlord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앨범 발매 당시 많은 밴드는 데스는 이 밴드의 사운드대로, 블랙메탈은 저 밴드 사운드처럼라고 하는 분위기가 있을 터인데, 이들은 어느 밴드의 영향을 직접적인 받지 않은 자기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기본적인 사운드는 둠메탈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블랙메탈과 데스메탈의 사운드를 융합했다. 둠메탈의 기반이다보니 사운드는 단순하고 듣기 쉬운 사운드로 표현했지만, 전체적인 음악적인 무게감감은 상당히 육중하게 만들어냈다, 거기에 블랙메탈적인 사상과 데스메탈적인 곡 진행방식을 이용하여 Goatlord만의 육중하면서 음침하고 사악한 사운드를 표현했다. 기타리프는 단순한 진행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리프의 변폭을 잔뜩 준 사운드없이 단순한 구성방식의 리프를 사용하면서 드럼의 사운드 방식으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드럼의 투베이스 소리라던가 탐탐사운드로 전체적인 곡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속적인 투베이스를 밟아대면서 블라스트적인 드러밍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중간중간 투베이스 페달소리가 들리면서 단순할 법한 사운드에 적당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기법이다. 물론 블러스트 비트 사운드를 추구하는 곡들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곡 분위기는 블라스트 비트의 사운드 남발보다는 드러밍의 박자 구성으로 긴장감이나 사악함을 추구하는 블랙/데스/둠메탈 사운드이다.

블라스트 비트와 시종일관 긁어대는 리프가 가득찬 블랙/데스가 지겨운 리스너들이라면 이들의 음악을 한 번 들어봄 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