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wathes of Brooding Light Review

Band	Ebonylake
Album	In Swathes of Brooding Light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October 28, 2011
Genres	Gothic Metal, Avant-Garde Metal
Labels	Les Acteurs de l'Ombre Productions
Length	1:05:33

Reviewer :  똘복이         Rating :  90 / 100

보통 음악을 평하며 '아방가르드' 하다는것은 '실험적이다'라는 것과 상당부분 동일하게 쓰일수 있겠는데, 이들의 음악이 확실히 정석적인 느낌에서 비켜가고 있으며 꽤나 실험적인 부분을 들려준다. 듣다보면 '이렇다면 이건 과연 블랙메탈이려나..'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그 느낌은 이들의 이 앨범이, 혹은 이들이 블랙메탈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다 라는게 아니라, 기존의 정통적(?)이거나 뻔한 사운드나 주제, 방법론을 대놓고 거부한다는 의미이다.

드럼 비트는 굉장히 강렬하고 기타 역시 카오스적이다. 이렇게만 말하면 얼마전 포스팅한 prosanctus inferi와 같은가? 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인더스트리얼 적인 느낌에 피아노, 키보드등의 사용 (이것으로 고딕이라 말한다는건 어불성설이다.)으로 극적인 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확실히 자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사운드이다.

개인적으로 블랙메탈에 있어서 인더스트리얼적이거나 현대적(?)인 사운드로 변화한 밴드나 포크적이거나 흔히들 말하는 '프로그레시브'한 스타일로 변화한 밴드를 극도로 싫어한다.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흐름보다 인위적, 아니 작위적인 기법과 의식이 일종의 "과시"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입이 벌어질수 밖에 없다. 단지 취향의 차이라는 이유로 깎아내리기엔 이들의 사이코틱한, 실험적이고 변화무쌍한 사운드는 굉장히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블랙메탈을 좋아하거나 아방가르드하고 무언가 기계적이며 카오스틱한 사운드를 좋아한다면 이들의 앨범은 꼭 들어봐야 한다. 귀가 시달릴때쯤 쉬어주는 매력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인 사운드를 뿜어내는 앨범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묘하게도 게임 사일런트 힐 시리즈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201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