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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Seasons Review

Metallica - 72 Seasons
Band
Albumpreview 

72 Seasons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eavy Metal
LabelsBlackened Recordings
Length1:17:01
Ranked#137 for 2023 , #7,485 all-time
Album rating :  67.1 / 100
Votes :  78  (7 reviews)
Reviewer :  level 10         Rating :  75 / 100

글로벌 상영회 이후 앨범을 몇 차례 더 듣고 쓰는 리뷰

녹음 상태는 미묘하다. 당연한 말일수도 있지만 재생 환경에 따라 소리 변화가 크다.
멀쩡한 거 같기도 하고 밀도가 떨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 킥 베이스 소리가 따로 노는 거 같기도 하고.
어쩌면 대형 콘서트 현장에 최적화된 라스의 큰 그림? ...이라고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사실 크게 문제되는 녹음 상태는 아니다.
돈 없고 가난한 시절 만든 ‘Kill’em All‘은 제외하고, ‘...And Justice For All’을 시작으로 저 유명한 ‘St. Anger’, ‘Death Magnetic’ 까지 워낙 전적이 화려하다.
그러니 다들 녹음 상태가 어떤지 귀에 불을 켜고 찾다보니 거슬리는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그렇다곤 해도 어디 돈 없는 인디 밴드도 아니고 메탈리카 정도의 초대형 밴드가 녹음 상태가 계속해서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는 거 자체가 문제다.
‘Black Album’부터 ‘Reload’ 까지는 – 곡이 맘에 들었냐는 다른 문제로 치고 – 멋진 녹음 상태였기에 이후의 녹음 상태가 더더욱 이해가 안 가긴 한다.

곡 길이에 비하면 음질은 사소한 문제다.
앨범이 77분으로 물리적으로도 긴데 심리적으로는 더 길다.
‘St.Anger‘부터 ‘곡이 너무 길다’, ‘리프 하나로만 우려먹는다’는 평을 20년 간 듣고 있는데 개선이 안 된다.

아니러니 한 건 메탈리카가 당대의 스래시 메탈 밴드와 가장 차별화 되던 부분이 바로 Hit The Lights(4:15)의 강렬함을 Creeping Death(6:35), Master Of Puppets(8:35)처럼 더 긴 곡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 능력을 메탈리카가 잃은 건지, 우리가 너무 익숙 해진건지 – 아마도 둘 다겠지만 – 언제부터인가 메탈리카의 곡들이 너무나 길게만 느껴진다.

지금 와서 보면 명반이라 칭송 받는 ‘Master Of Puppets’의 수록곡 중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나 Disposable Heroes는 일종의 불길한 조짐으로 보인다.
‘...And Justice For All’ 앨범도 마찬가지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전성기였던 3,4집에서도 ‘St. Anger’ 앨범부터 극대화된 ‘리프 하나로 우려먹기’의 단점이 이미 보였었다.

그래도 그 때는 멤버들이 힘이 넘쳤고, 당대에는 ‘대곡 지향’,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란 정말이지 잔인하다.

메너리즘에 빠진 작곡, 너무나 빨리 익숙해지는 대중,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쇠.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쓰기보다는 좋은 리프 위주로 곡을 썼다는 말처럼 곡 하나하나의 리프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Sleepwalk My Life Away, Crown of Barbed Wire의 도입부는 매우 좋다. 그게 3분을 못 넘겨서 문제지.
You Must Burn!, Chasing Light는 딱 반토막 내면 적당하다. 다른 곡들도 4~5분대로 줄이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If Darkness Had A Son의 Jimmy Kimmel Live 영상을 보면 앨범 버전보다 1분 가량 짧은데 그거만 해도 괜찮은 편이다.
Motorhead 헌정곡으로 들리는 Lux Æterna처럼 짧게 만들면 좋을 것을 도대체 왜 이리 길게 늘이는 걸까?

Master Of Puppets과 One이 ‘대곡이라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Enter Sandman(5:31)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 말이다.

힘을 뺀 후반부 곡이 더 괜찮다.
Room of Mirrors는 Load, Reload 시절도 생각나는데 곡 길이나 햇필드의 보컬이나 그야말로 적절하다. 굉장한 무언가는 없지만 지금의 메탈리카에게 더 어울리는 곡이다. Lux Æterna와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이다.

Inamorata는 무려 11분인데 오히려 길이에 비하면 덜(?) 지겨운 편이다. 중간에 햇필드의 부드러운 보컬도 좋고 작정하고 느긋하게 즐기기에 적당하다.

전작 ‘Hardwired...To Self-Destruct’에서도 보너스 디스크에 수록된 고전 헤비메탈 커버곡 - Ronnie Rising Medley, Remember Tomorrow – 이 본 앨범 곡보다 더 좋았었다.
원곡이 좋기도 했겠지만 지금의 메탈리카에게는 스래시 메탈보다는 고전적인 하드록과 헤비메탈이 더 어울릴 거라 생각했고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또 다시, 이제는 정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를 다음 앨범을 기대한다.
스래시 메탈도, 대곡도 버리고 곡당 3~5분대로 괜찮은 리프와 후렴으로만 이루어진 깔끔한 고전적 하드록과 헤비메탈 스타일의 앨범이 나오길 말이다.

아 그걸 이미 Load와 Reload에서 했었는데 망했다고?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오래된 밴드의 새 앨범이 나오면 멤버들의 나이와 데뷔 앨범 발매 연도를 확인한다.
라스와 햇필드는 어느덧 60살이 됐다.
‘Kill’em All‘은 1983년에 나왔다. 메탈리카는 40년간 활동하고 있다.

그걸 감안하면 괜찮다.

고작(?) 20년 활동한 Lamb of God도 2020년 셀프 타이틀 앨범부터 ‘그 곡이 그 곡이다’라는 소리가 슬슬 나오고 있지 않은가.
1~5집을 모두 헤비메탈의 역사에 남을 명반으로 장식하고도 여전히 이 정도의 리프 메이킹 능력이 남아있는 거만해도 대단한 걸지도 모른다.

라이브 능력은 더 대단하다.
앞서 언급한 Jimmy Kimmel Live도 그렇고 앨범 발매전 선 공개되었던 Lux Æterna의 라이브도 그렇고 여전히 무대 장악력은 60살 먹은 노인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그걸 2시간 넘게 지속할 수 있느냐, 투어 내내 – 이미 2024년까지 라이브 일정이 다 잡혀 있다. - 지속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글로벌 상영회에서 예고한 대로 8월 18일, 20일에 있을 이들의 라이브 콘서트 생중계가 꼭 우리나라에도, 내가 사는 지방의 극장까지 상영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https://blog.naver.com/tryace7/2230850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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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members)

10,038 reviews
cover art Artist Album review Reviewer Rating Date Likes
Cosmic Warfarepreview95May 27, 20231
Death of Darknesspreview85May 13, 20230
Crimson & Jet Blackpreview90May 1, 20232
Crimson & Jet Blackpreview90Apr 21, 20232
...So Unknownpreview85Jan 8, 20240
72 Seasonspreview85Aug 10,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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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Apr 25, 20237
72 Seasonspreview65Apr 25, 20238
72 Seasonspreview85Apr 20, 20234
72 Seasonspreview70Apr 14, 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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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ulpreview100Apr 12, 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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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e Stormpreview65May 6,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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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bpreview95Mar 11, 20230
Periphery V: Djent Is Not a Genrepreview75Mar 10, 20236
St. Anger
level 9 Wait   40/100
Jul 24, 2011       Likes :  37
1991년. 유행의 흐름을 잘 타서 일명 블랙앨범이라 불리는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엄청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메탈리카는 그때부터 슬슬 정신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5년 후. Metallica는 수 많은 팬과 메탈 리스너들앞에 Load라는 앨범을 선보임으로써 이제부터 우리들은 얼터리카가 ... Read More
Master of Puppets
level 10 피규어no5   90/100
Nov 26, 2016       Likes :  33
리뷰가 넘쳐 흐르니 짧게 쓰겠다. 모든 메탈리스너가 봤으면 한다. 메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이곳에서 가장 의외인 점 하나는, 바로 본 앨범의 평가가 찢어진다는 것이다. 나의 그간 리뷰한 앨범을 보면 알겠지만, 극도로 보수적이고 메탈 근본주의자인 나조차도 본작은 정말... Read More
Master of Puppets
level 8 blackdiaforever   95/100
Feb 7, 2020       Likes :  31
아니 이앨범이 그렇게 구리다고?? 이 명반이?? 절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솔까말 어렸을때 이 앨범 크게틀어놓고 마스터!! 마스터!! 미친듯이 머리 흔들며 따라불러보지 않은사람 메킹에 몇이나 되나?? 모두 자신에게 솔직해 졌으면 좋겠다. 마스터나 배터리 오리온의 기타리프는 대중적... Read More
Master of Puppets
level 7 기븐   70/100
Jul 13, 2014       Likes :  20
(본인 블로그에서 발췌, 일부 욕설, 말투 등 수정. 13.10.7. 작성) 메탈리카 3집이 과연 거품인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실 꽤 많이 볼 수 있고, 사실 그 주장은 상당 부분 사실이다. 그런데 오랫만에 이 앨범을 다시 들어보고 생각한건데, 사실 오리온이랑 1번 2번(도입부만) 정도는 충... Read More
St. Anger
level 10 피규어no5   45/100
Apr 13, 2013       Likes :  19
Metallica의 기타리스트 커크해밋(kirk hammett)은 카를로스 산타나의 앨범에 참여할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메탈리카는 아주 실험적인 밴드다." 저 말은, 사실 Metallica 라는 밴드가 우리가 알던 것 이상으로 음악적으로 아주 역동적인 밴드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이들에게 Thrash Me... Read More
Ride the Lightning
level 10 Divine Step   100/100
Sep 15, 2018       Likes :  17
이 똥글을 읽는 당신은 메탈리카를 싫어해도 메탈리카 2집을 싫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얘네가 2집이후로 껍데기만 남아 반은 황금 반은 똥으로 가득찬 앨범들을 줄줄 싸냈더라도 2집의 위대함은 폄하되어서는 안된다.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머사마가 위대한 것일 수도? 어쨋든 본작은 메... Read More
Hardwired... to Self-Destruct
level 3 D_T_F   60/100
Feb 23, 2017       Likes :  14
앨범 통채로 두번 정도 들어본 후에 대충하는 리뷰. 도저히 세번은 못 듣겠어서 그냥 쓴다. 일단 6집 Load를 분기점으로 바뀐 메탈리카 시리즈 중 그나마 제일 낫다. 물론 졸작인건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역시나 반복의 반복을 이루는 곡들의 구성은 듣는 이를 정말 짜증나게 만든다. 정말... Read More
Hardwired... to Self-Destruct
level 5 Sunrock   60/100
Dec 5, 2016       Likes :  14
정말 정말 이 앨범에 뭐라하고싶어서 남깁니다.개인의 취향 충분하게 존중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 앨범이 100점 받을 자격이 충분한 앨범인지 묻고 싶습니다. 본인 스스로 알고 있잖아요 구리다는거 그냥 팬심에 만점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메탈리카라는 존재가..이제는 작곡 센스도 없고... Read More
St. Anger
level 6 진리치공백   40/100
Jul 10, 2016       Likes :  12
St. Anger. 이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제작이다. 그러나 실인즉 이 앨범은 우리 의식의 근저에 자리하는 쇼펜하우어적 인간 초월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서사적 대작으로, 가장 참된(true) 메탈 앨범의 반열에 올려놓을 만한 앨범이다. 이들이 이 앨범을 제작하고 발매하기 전 엄청난 갈등... Read More
Death Magnetic
level 8 quine8805   95/100
Jul 3, 2021       Likes :  11
후기 메탈리카 앨범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앨범. 사실 나는 아직도 왜 사람들이 메탈리카의 St. Anger 앨범에 대해서 혹평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진심으로. 물론 그 이해불가한 깡통 스네어 소리와 라이브 레코딩에 맞먹는 탁한 레코딩은 말 그대로 이해불가이지만. St.... Read More
Hardwired... to Self-Destruct
level 19 Mefisto   80/100
Nov 18, 2016       Likes :  11
몇년전에 공개된 Lords of Summer라는 곡을 듣고는 큰 기대를 않고 있었는데 예상외의 결과물이 뽑혀서 적잖이 당황했다. (심지어 Lords of Summer도 2016년버전은 나쁘지 않다.) 쓰래쉬 빅4 밴드 중 하나로 이름이 높은 만큼 메탈리카에게 쓰래쉬메탈로 복귀를 원하는 팬이 많긴 하지만 본작은 쓰래... Read More
Master of Puppets
level 12 Southern Kor   60/100
Jul 9, 2021       Likes :  10
(2014년도 감상평) 이 앨범 기점으로 메탈리카는 전혀 취향에 안 맞는다. 중간에 의외로 괜찮은 앨범도 있지만.. 진짜 그나마 괜찮은 정도지 내가 정말 감동을 느끼며 들어본 메탈리카 음반은 단 한 개도 없다. 타이틀곡 MOP 은 워낙 유명해서 참 괜찮은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잠깐 있... Read More
Metallica
level 9 hellcorpse   90/100
Jun 12, 2020       Likes :  10
스레쉬 메탈 붕괴의 시발점. 그러나 메탈리카 앨범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앨범. 박한 평가에 비해 Enter Sandman , Sad But True , The Unforgiven , Through the never , Nothing else matters, Don't tread on me 등 좋은 곡이 너무 많은 앨범. 개인적으로는 ...And Justice For All 앨범으로 메탈리카를 접하고 역... Read More
Hardwired... to Self-Destruct
level 2 도라에몽   100/100
Nov 19, 2016       Likes :  10
총평 - 메탈리카 역대 최고의 앨범 세계적으로 점차 스토너 슬러지 라인이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주 수요층은 기존 음악들(특히 익스트림)에 매너리즘을 느끼는 산전수전 닳고 닳은 리스너들이 대다수 흘러들어간다. 이미 스래쉬쪽에도 판테라 후계자들의 사우던스타일 슬러지... Read More
...And Justice for All
level 7 Inverse   100/100
Oct 14, 2014       Likes :  10
개인적으로 Metallica가 위대한 밴드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과거형 입니다. 이유는 다 아시겠죠) 이유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의 찬사를 받은, 밴드의 미래를 충격과 감탄으로 보여준 2집 Ride the Ligntning, 대중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인정받은 3집 Master of Puppets (물론 메킹회원분들 중 이 앨범을 싫...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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