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등록한 앨범/아티스트에서 틀린 부분은 쪽지로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데스코어로 불러도 될 만큼 급격하게 곡 성향이 변했고, 따라서 곡들의 전개 방식도 일반적인 데스코어와는 거리가 매우 멀어졌다. 또한 보컬 댄 왓슨의 독특한 클린 보컬이 갑작스럽게 대폭 추가되었다.

댄 왓슨의 클린 보컬이 매우 독특해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수 있는데, 사실 소리만 놓고 보면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걸 곡들에 버무리니 오히려 Cattle Decapitation처럼 독특한 클린 보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 효과를 줬다고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게 들었다. 이 독특한 클린과 더불어 앨범 전반적으로 보통의 데스코어와는 다른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곡 전개를 보여줘서 인상깊게 들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초기 앨범에서 보여줬던 대단히 공격적이면서도 브루탈한 모습들은 사라졌다는 점. 근데 비교해보면 공존하기가 어려운 구성이니 어쩔 수 없긴 하다. 아무튼 이런 점 때문에 직선적이고 빡센 데스코어를 좋아한다면 비추할 앨범이다. 스타일의 차이니 절대적인 우위는 없고 취향에 따라 갈리긴 하겠지만, 개성만 놓고 보면 이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색다르고 톡톡 튀는 데스코어 좋아한다면 들어볼 만하다. ... See More

데스코어와 양극 수준으로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파워 메탈을 섞은 재밌는 앨범.

모든 장르는 그 밴드만의 차별화되는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하지만, 코어 계열은 항상 그게 그거같다고 욕먹는 만큼 특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럼 작곡을 수준급으로 잘해서 찍어누르든지, 아주 신박한 모습으로 뇌리에 박히게 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당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이 밴드는 데스코어와 상극으로 보이는 파워 메탈을 성공적으로 융합해서 후자에 들어맞는다. 데스코어에 파워 메탈의 시원시원한 클린과 밝은 멜로디가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캐치하고 인상적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언클린이 요즘 나오는 찐득하고 브루탈한 데스코어 보컬들에 비해선 수수한 편이고, 연주에서도 무겁게 브레이크다운을 건다거나 하는건 딱히 없어서 데스코어 바탕인 것 치고는 그리 빡세지는 않다. 파워 메탈을 섞은 앨범이라서 너무 브루탈하게 가면 연결이 부자연스럽고 위화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인 장르 교차에서 오는 신선함과 쾌감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