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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ry Proximity Review

Toten - Dreary Proximity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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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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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ry Proximity

TypeCompilation
Released
GenresBlack Metal
LabelsNuclear War Now! Productions
Length17:39
Album rating :  80 / 100
Votes :  1  (1 review)
Reviewer :  level 20         Rating :  80 / 100
1987년에 미국, 뉴욕에서 결성한 데스메탈 밴드로, 그 유명한 profanatica의 전신이 된 밴드이다. 당연스럽게도 멤버로 우리의 Paul Ledney가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Alex Gabriel이 베이스를, John Gelso가 기타, 베이스를 맡았다.

​메탈 아카이브에서 보면 이들과 Profanatica의 관계를 명시할 때 특이한 표현을 쓴다.

​보통은 흔히 한 밴드의 변화과정에서 볼 수 있는 밴드 명을 바꿨다는 기록으로 changed name이라 표기를 하는데 이 Toten과 Profanatica의 흐름에는 "evolved", 즉 진화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메탈 아카이브의 공식 정보들이야 충분히 건의하고 또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겠지만 이 Toten의 컴필레이션을 듣다보면 확실히 그런 표현을 쓴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미국 블랙메탈을 이야기하면서 가장 신기하게 생각하는 두 밴드가 VON과 Profanatica(여기서는 Toten)이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1987년에 결성한 이 두 밴드는 당시 북유럽 씬에 대해서 그 어떤 영향도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사운드로는...)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Venom과 Onslaught을 위시한 NWOBHM에서 내려온 정통/블랙/스래쉬와도 닮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결성 당시 미국을 휩쓸던 스래쉬 메탈이나 데스래쉬, 완성형을 향해 변태를 계속하던 데스메탈에 편승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그런 천둥벌거숭이 사운드로 그들은 미국 블랙메탈의 (물론 결성 당시에는 그들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 이들도 이들을 데스메탈로 분류했을 것이다.) 지하세계에서 완전한 전설이자 한 없이 진입장벽이 높은 극악한(여러가지 의미로..) 컬트 밴드로 남게 된 것이다.

​이 Toten의 데모 모음과 리허설은 한 순간에 Profanatica를 캐치할 수 있는 그 뼈대가 온전히 들어가 있다.

​그 한 없이 어둡고 음습한, 미니멀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한 리프는 Profanatica와 비교하자면 의외의 멜로디성(물론 어떻게 봐도 기분 더러운...)과 음간의 폭이 꽤나 넓은 트레몰로 리프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Paul Ledney의 Profanatica때보다 더 현란한 드럼(당시 그가 젊었음을 상기해보자. 그리고 누차 이야기하지만 Paul Ledney는 초기 Incantation의 드러머였다.), 죽은 양이 울대에 피가 잔뜩 낀 채 저주하는 듯 한 특유의 보컬라인이 어우러진다.

​이런 그들만의 특징이 세상에서 가장 추잡스런 레코딩 음질과 만나니 웬만한 Profanatica의 팬이 아니면 정말 쉬이 듣기 힘든, 일본의 어느 디스트로 말마따나 "완전 매니아 전용, 진짜로 똥입니다!"같은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아마 이 이후로 폴 레드니는 Toten의 사운드에서 좀 더 쳐내고 가다듬는 작업을 했을 것이다. 더 덜어낼 길 없는 사운드에서 그 특유의 청빈함으로 쳐내고 깎아내고 홀딱 벗겨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 Profanatica이다. 이쯤되면 미니멀함 그 자체로도 "진화"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외의 아마추어적 기록은 가치를 갖는다. 이들의 사운드가 시작부터 독창적이었다는 것은 논외로 두더라도, 그 표현방식 자체가 처음부터 세상의 끝처럼 가난한 것이 아닌, 그냥 "똥구멍이 적당히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지금 모습을 보는 이들에겐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NWN!이 온갖 것들을 들춰내고 복각하면서 쌍욕을 쳐먹고 있지만 또한 이런 류의 발굴이라면 팬으로서 외면하기 힘들다.

​확실히 진열장에 이들의 음반이 쌓여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 이들의 극초창기 음원이 담긴 앨범을 가지지 못한 것이었는데 이로써 그 나름 오래된 숙원은 푼 셈이다.


*Single-sided 12" black vinyl with an etching of the same artwork as that of the cover image and an A2 poster is included with several previously-unseen photos.
4 likes
Toten - Dreary Proximity Vinyl Photo by 똘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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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Single-sided
1.Macabre2:52-0
2.Of Pestilence1:17-0
3.Misery1:50-0
4.Unholy Sickness2:53-0
5.Necrosis2:32-0
6.Misery1:55-0
7.Misery (rehearsal)1:48-0
8.Necrosis (rehearsal)2:32-0
10,048 reviews
Dreary Proximity
▶  Dreary Proximity Review (2018)  [Compilation]
level 20 똘복이   80/100
Jun 17, 2020       Likes :  4
1987년에 미국, 뉴욕에서 결성한 데스메탈 밴드로, 그 유명한 profanatica의 전신이 된 밴드이다. 당연스럽게도 멤버로 우리의 Paul Ledney가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Alex Gabriel이 베이스를, John Gelso가 기타, 베이스를 맡았다. ​메탈 아카이브에서 보면 이들과 Profanatica의 관계를 명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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