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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 Review

Dir En Grey - Arche
Band
Albumpreview 

Arche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Alternative Metal, Progressive Metal
LabelsFirewall Div.
Length1:08:12
Ranked#37 for 2014 , #1,586 all-time
Album rating :  93 / 100
Votes :  5  (1 review)
Reviewer :  level 6         Rating :  90 / 100
버닝 엔젤 분과 조금 다른 의견을 적자면(의견을 폄하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비쥬얼계였던 시절을 거쳐 Uroboros 나 Dum spiro spero까지 Dir en grey는 점점 익스트림 메탈의 방법론을 수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저 역시 Uroboros와 Dum spiro spero를 가장 좋아하는 앨범으로 꼽지만 Dir en grey의 음악을 초창기 부터 즐겨 들어온 사람으로 서 그들의 초기작들 또한 특유의 매력이 있다 생각합니다.
이 앨범을 듣는대에 있어서는 Dir en grey가 어떤 의도로 이 앨범을 발매했는지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 Arche를 들었을 때 당혹스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Uroboros의 발매 이후 연속으로 싱글 앨범을 내놓으며, 2번째 트랙으로 그들의 초중기 대표곡들을 요즘의 방법으로 리메이크해서 발매를 하였고, EP의 개념이던 Unraveling 은 한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예전 곡들에 대한 리메이크로 구성되어 있지요.
또한 최근의 라이브에서는 메탈적인 영역을 수용한 이후로 한번도 한적이 없던 초창기의 팝락,발라드락 같은 곡들 (Cage, 유라메키)을 다시 부르는 행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보았을때, 본 앨범 Arche는 처음으로의 회귀와 같은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Uroboros에서 부터 이어진 본격적인 익스트림 메탈의 맥락을 끊고, 지금의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어진 Dir en grey가 처음으로 돌아가 유일무이한 Dir en grey의 음악을 만들겠다, 라고 하는.

영어에서 앨범 타이틀인 Arche의 뜻은 앞에 붙임으로서 원형의,최초의 라는 뜻을 가지게 되고
크리스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많은 유럽국가에서는 노아의 방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일체의 수식어를 빼고 들었을 때 음악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됩니다.
쿄의 보컬 능력은 좀 더 발전 되고 안정 되었다고 느껴집니다. 쿄의 멜로디는 언제나 좋았지만, 창법에 있어서도 그로울링, 하이 피치 스크리밍, 고음의 클린 보컬, 가성으로 연출하는 가곡과 같은 분위기 또한 일품입니다.
기타와 베이스의 경우는 조금 더 리프 중심의 구성으로 변했는데,
Uroboros와 Dum spiro spero에서는 메탈 코어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팜뮤트+멜로디의 진행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에 이번 앨범은 조금 더 다채로운 주법들과 이펙터들이 이루어져 더 자유로운 연주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악기 구성 이외에도 신디사이저, 스트링등의 도입이 연출하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 또한 성공적이였다 생각됩니다.

작곡의 영역에서는 사족을 붙이기 힘들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마이너와 메이저를 넘나드는 악곡과, 기존의 Dir en grey가 가지고 있던 빡센 메탈 진행후 서정적인 후렴 이라는 전형적인 구성을 버린 것. 그럼에도 Dir en grey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파괴적이고 어두운 메탈, 처절한 서정성의 배합은 뛰어나다는 점이 앨범을 Dir en grey가 아니면서도 Dir en grey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어 줍니다.

또한 Uroboros부터 보여준 일본불교음악의 음계가 앨범 곳곳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것에 아주 높은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보컬 쿄가 그런 종교적/철학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사와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적이 있지요.)

가사 또한 쿄 개인의 고통에 집중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더 성숙하고 깊은 단위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좋네요.

총합적으로 봤을 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전의 앨범을 닳고 닳게 들었던 저에게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며 역시 Dir en grey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앨범이였습니다.
개인적인 영역 이외에도, 아티스트에게 매너리즘을 깨부수는 행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끊임없는 자아복제가 일어나기 쉬운데, 매 앨범 Dir en grey라는 중심은 변하지 않은채로 매번 자신이 만든 방법론을 스스로 깨부수고 또 한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몇 번의 칭찬을 해도 모자라다 말하고 싶습니다.

일본내에도 Dir en grey의 과거를 답습하는 밴드는 많지만, 지금의 Dir en grey는 Dir en grey 한 밴드 밖에 없으니까요.

/

잊은 부분이 있어 하나 사족을 붙이자면 레코딩과 믹싱/마스터링은 상당히 신경에 거슬리네요.
음압을 한계까지 끌어 올렸다는 느낌은 들지만, 인간미가 거의 거세 되었다 싶은 악기들의 소리가 그리 좋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사실 Uroboros 때의 힘이 있으면서도 따듯한 울림, 여유가 같이 있는 사운드를 좋아하는데요
Dum spiro spero에서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얇아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激しさと、この胸の中で絡み付いた灼熱の闇의 싱글 버젼과 재녹음된 Dum spiro spero 버젼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심하죠.)
하지만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반대로 풍성함과 웅장한 느낌을 살리려 했으나 그 성향이 너무 텁텁하고 기계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한치의 프리퀀시도 남기지 않고 꽉꽉 눌러 담은 소리가 듣다보면 너무 지치고 힘이 드는, 한 마디로 여유가 없는 느낌이 들죠.
이러한 문제는 Unraveling E.P에서도 이미 있었던 일입니다.
음압과 풍성함은 충분했으나, 그 정도가 너무해 Bottom of the death valley 같은 곡의 초반부 베이스 솔로에서 피크가 떠서 음이 찢어지는 걸 그대로 발매해 버린 경우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재미있게도 Unraveling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좋아합니다.)
Uroboros때 부터 쭉 같은 프로듀서와 작업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사운드의 영역에서도 다음 앨범에서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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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Un deux3:33952
2.咀嚼4:10951
3.4:0397.52
4.Phenomenon4:01902
5.Cause of Fickleness3:26951
6.濤声5:31951
7.輪郭5:44951
8.Chain Repulsion2:49951
9.Midwife4:12951
10.禍夜想4:26951
11.懐春4:22951
12.Behind a Vacant Image4:59952
13.Sustain the Untruth4:29951
14.空谷の跫音5:48951
15.The Inferno3:15951
16.Revelation of Mankind3:2391.73

Line-up (members)

  • : Vocals
  • : Guitar
  • Die : Guitar
  • Toshiya : Bass
  • Shinya : Drums
10,037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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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6 叫號   90/100
Sep 8, 2015       Likes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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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s : 165,871
Lyrics : 217,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