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gs Review

Band	Skylark
Album	Wings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y 17, 2004
Genres	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	Scarlet Records
Length	52:25
Ranked	#219 for 2004 , #7,437 all-time

Reviewer :  Impellitteri         Rating :  65 / 100

도저히 끝까지 듣기가 힘든 앨범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이 밴드의 다른 앨범에서 지적해주신 고질적인 문제들 - 조악한 녹음, 에디 안토니니의 피아노 외에는 별로 들을 게 없는 빈약한 연주력, 아쉬운 퍼포먼스의 보컬 등등 - 이 여전히 답습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수록곡들의 길이가 긴데(9분여의 대곡이 세 곡, 한 곡 빼고는 대부분 5분여의 곡들), 길이에서 오는 지루함을 상쇄할 만한 송라이팅의 수준은 어느 정도 보여주나(특히 발라드 곡들이 거진 다 좋아요) 앞서 나열한 단점들 때문에 계속 감상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연습용 똘똘이 앰프로 녹음한 것 같은 허접한 기타 톤과, 간간히 치고 나와서 곡의 몰입을 방해하는 노래방 MR 같은 키보드 사운드는 정말로 최악입니다. 2000년 작이자 Skylark 커리어 중 제일 평가가 낫다고 생각되는 [Divine Gates Part ll : Gate of Heaven] 때보다도 더 연주 내용이 빈약해서, 이 때 라인업이 바뀌었나 찾아봤는데 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쪽 계열 밴드들 들을 때 기타 사운드를 많이 집중해서 듣는데, [Gate of Heaven] 이나 전작인 [The Princess' Day] 때에 비해 파워와 속도감이 줄고 본작에서 보다 심포닉한 방향으로 노선을 틀어서 그런지 기타 워크 자체가 줄어 솔로나 리프 등이 들을 만한 게 개인적으로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파트에서 뭔가 아기자기하게 채워 주는 것도 없고 사실 심포닉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하게 그냥 사운드가 텅 비게 들립니다. 특히 2004년 작임을 감안해도 녹음 상태가 왜 이런지... 녹음이 별로이니 빈약한 파트들 아쉬워서 볼륨 키우면 귀만 아프네요. 이 때부터 레이블을 옮긴 모양인데 제작 당시 비화라도 있었던 건지 전반적으로 커리어 내내 단점으로 뽑히던 부분들이 더 심화되어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연주도 그닥 재미가 없고 레코딩도 좋지 않으니, 오히려 심플한 구성의 발라드 트랙들이 자연스레 돋보이게 되는 웃픈 상황이 펼쳐지네요. 앨범의 말미를 장식하는 남자 보컬이 노래한 7번 트랙 A Stupid Song이 제일 좋았고, 여자 보컬이 커버한 Def Leppard의 명곡 8번 트랙 When Love and Hate Collide 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다시 듣고 싶은 곡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