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Oden on Our Side Review

Band	Amon Amarth
Album	With Oden on Our Sid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September 22, 2006
Genres	Melodic Death Metal
Labels	Metal Blade Records
Length	42:20
Ranked	#46 for 2006 , #1,391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90 / 100

Amon Amarth 만큼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작품의 꾸준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밴드가 또 있을까? 꾸준하다는 측면만을 고려해봤을 때, Melodic Death Metal씬에서 Dark Tranquillity를 제외한다면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처음 등장할 때부터 밴드는 우수한 작품만을 양산해왔다. Amon Amarth 특유의 스타일인 멜로딕 데스 메탈과 Viking Metal의 조화는 이들의 데뷔 앨범 Once Sent From the Golden Hall부터 거의 완벽한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그러나 애시당초 완벽해 보이는 이들에게도 한계는 엄연히 존재했다. 밴드의 지향하는 스타일이 워낙 뚜렷하다보니 변화를 추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그런지 모든 작품들이 비슷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비난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밴드의 여섯 번째 작품인 With Oden on Our Side에서도 Amon Amarth는 태생적인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대신에 밴드는 좀더 타이트한 연주와 멜로디 구성으로 원체 지니고 있던 단점들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Amon Amarth의 노력은 가상하다고 해야할까. 이 앨범은 큰 변화를 동반하고 있지는않지만 밴드가 그동안 만들어온 작품들 중에서도 발군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초기작들이 야만적인 이미지의 바이킹 전사들을 연상시킨다면, 이제 With Oden on Our Side에 접어들어서는 강철갑주를 걸친 용맹한 전사가 연상될 정도로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다. Amon Amarth에게 세련되었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밴드는 정말 초기작품들에 비해 정제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원초적인 야만성을 내재하고 있던 초기작들이 가끔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 앨범을 밴드가 만들어온 작품들 중에서 좋아해서 그런지 딱히 아쉽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큰틀에서 봤을 때 Amon Amarth의 작품은 분명 천편일률적이라고 할 정도로 양식이 정해져 있다. 바이킹적인 요소가 가미된 데스 메탈은 처음 들었을 때에 비해 이제 신선함은 다소 떨어졌다. Amon Amarth는 그러한 부분을 뛰어난 멜로디와 향상된 프로덕션, 탁월한 작곡력으로 무난하게 극복해냈다. With Oden on Our Side는 처음 들었을 때만해도 지겨운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담아낸 With Oden on Our Side의 장인정신에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