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s to Picasso Review
Artist | |
---|---|
Album | Balls to Picasso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May 1994 |
Genres | Heavy Metal |
Labels | EMI Records |
Length | 51:05 |
Ranked | #93 for 1994 , #5,571 all-time |
Album rating : 81 / 100
Votes : 12 (3 reviews)
Votes : 12 (3 reviews)
February 8, 2008
알파벳 B를 키보드로 타이핑할 때 한글로 타이핑한다면 B는 B가 아니라 ㅠ가 된다. Bruce Dickinson의 머릿글자는 B이다. Iron maiden의 30년 가까운 역사에서 그의 공백을 떠올릴 때, 최소한 한국에 있는 Iron maiden 팬들이 떠올릴 글자는 역시 ㅠ가 아닐까 하는 단상이 들었었다. Bruce Dickinson의 공백은 정말 끔찍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를 대신한 신임 보컬리스트 Blaze Bayley와 함께한 Iron maiden은 헤비 메탈의 패자(覇者)에서 음악계의 패자(敗者)로 전락하고 말았다-물론 Bayley 시절을 좋아하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 의 팬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성량과 떨어지는 카리스마는, 무대를 지배하는 최강의 카리스마로 군림해 온 Bruce Dickinson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렇게 Iron maiden이 점차 몰락의 길을 걸어가는 사이, Bruce Dickinson은 솔로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었다.
Iron maiden을 떠난 Dickinson, 그의 탈퇴 사유는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찾아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고, 그는 [Fear of the dark] 앨범의 투어를 마치고 과감하게 밴드를 떠났다-Dream theater의 데모 앨범의 사운드 퀄리티가 Iron maiden 정규 앨범의 그것보다 낫다는 데 충격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개인적으론 별로 믿기진 않지만서도-. Dickinson은 그 이후부터 10년 가까운 시간을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로서의 커리어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그런 투자는 과연 보람을 냈는가? 잘라 말한다면,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다. 1997년 발표한 [Accident of birth] 앨범은 그의 솔로 커리어의 분기점이라고 말하겠다. 그 이후 그가 걸었던 행보는 분명히 만족스러웠으니까. 그 이전에 쌓인 그의 솔로 커리어? 그건... 자멸의 길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유감스럽게도. 꼭 Rob Halford의 솔로 행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려나... 그것도 Fight와 2wo 시절의 Halford 말이다.
이 앨범을 들은 충격은 Fight의 데뷔 앨범인 [War of the words] 를 들었을 때에 비견할 만한 충격이었다-아직 1집 [Tattooed millionaire] 는 들을 엄두도 안 난다. 무슨 충격을 받을지 몰라서. 차라리 존재 자체를 몰랐으면 어땠을까...-. [War of the words] 와 이 앨범이 차이가 있다면 딱 하나다. [War of the words] 의 최고 킬링 트랙은 1번 트랙인 Into the pit이었고, 이 앨범의 최고 킬링 트랙은 마지막 트랙인 Tears of the dragon이라는 정도일 것이다. 아, 그래도 이 앨범이 [War of the words] 보단 나았던 것 같다. Tears of the dragon은 Dickinson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곡 중 하나기 때문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애잔하게 실려오다가 카리스마를 토해내는 Bruce Dickinson의 보컬은 훗날 Iron maiden의 Journeyman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느낌. 여기에 바로 전의 짤막한 파워 넘버 Sacred cowboy까지, 이 두 곡 정도는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물론 이 점은 인정한다. Bruce Dickinson은 1982년 [The number of the beast] 를 시작으로, 1992년의 [Fear of the dark] 앨범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Iron maiden에 재적했고, Iron maiden이 아닌 Bruce Dickins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바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며, 그렇기에 Iron maiden의 사운드는 Bruce Dickinson으로부터 떨어져서 인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라는 점. 따라서, Bruce Dickinson에게 Iron maiden스러운 음악을 하지 않는다고 그에게 [비난] 을 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앨범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받쳐주고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Rob Halford가 왜 Fight와 2wo에서 외면당하고, Halford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메탈 갓으로서 다시 찬양받게 되었는지를 상기해 보면 이는 당연한 노릇이고, Dickinson의 이 앨범은 그런 면에서 유감스럽게도 저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심지어는 하드코어와 펑크의 영향까지도 들려온다-물론 이는 개인적인 시각에 불과하지만, 그의 앨범에 [불순물] 이 섞여 있다는 느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앨범에는 [불순물] 이 흐른다-물론 이 앨범을 철저한 순혈 헤비 메탈로 정의내린다면 [불순물] 이 있다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닐 것이다-. 젠장, 최소한 Dickinson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그런 음악을 만들어 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도 않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앨범은 그의 목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을 담고 있다. 흡사 Iron maiden이 Blaze Bayley와 함께 하던 시절의 느릿하고 지루한 길고도 긴 대곡... 같은 느낌. 아니, 라이브에서 Sign of the cross나 Lord of the flies같이 지루했던 곡들마저 다이나믹하게 소화해 낸 Dickinson이 이렇게 맥빠진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게... 이런 걸...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앨범.
[2008. 2. 20 수정]
[2010. 5. 15 재수정]
Iron maiden을 떠난 Dickinson, 그의 탈퇴 사유는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찾아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고, 그는 [Fear of the dark] 앨범의 투어를 마치고 과감하게 밴드를 떠났다-Dream theater의 데모 앨범의 사운드 퀄리티가 Iron maiden 정규 앨범의 그것보다 낫다는 데 충격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개인적으론 별로 믿기진 않지만서도-. Dickinson은 그 이후부터 10년 가까운 시간을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로서의 커리어에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그런 투자는 과연 보람을 냈는가? 잘라 말한다면,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다. 1997년 발표한 [Accident of birth] 앨범은 그의 솔로 커리어의 분기점이라고 말하겠다. 그 이후 그가 걸었던 행보는 분명히 만족스러웠으니까. 그 이전에 쌓인 그의 솔로 커리어? 그건... 자멸의 길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유감스럽게도. 꼭 Rob Halford의 솔로 행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려나... 그것도 Fight와 2wo 시절의 Halford 말이다.
이 앨범을 들은 충격은 Fight의 데뷔 앨범인 [War of the words] 를 들었을 때에 비견할 만한 충격이었다-아직 1집 [Tattooed millionaire] 는 들을 엄두도 안 난다. 무슨 충격을 받을지 몰라서. 차라리 존재 자체를 몰랐으면 어땠을까...-. [War of the words] 와 이 앨범이 차이가 있다면 딱 하나다. [War of the words] 의 최고 킬링 트랙은 1번 트랙인 Into the pit이었고, 이 앨범의 최고 킬링 트랙은 마지막 트랙인 Tears of the dragon이라는 정도일 것이다. 아, 그래도 이 앨범이 [War of the words] 보단 나았던 것 같다. Tears of the dragon은 Dickinson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곡 중 하나기 때문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애잔하게 실려오다가 카리스마를 토해내는 Bruce Dickinson의 보컬은 훗날 Iron maiden의 Journeyman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느낌. 여기에 바로 전의 짤막한 파워 넘버 Sacred cowboy까지, 이 두 곡 정도는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물론 이 점은 인정한다. Bruce Dickinson은 1982년 [The number of the beast] 를 시작으로, 1992년의 [Fear of the dark] 앨범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Iron maiden에 재적했고, Iron maiden이 아닌 Bruce Dickins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바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며, 그렇기에 Iron maiden의 사운드는 Bruce Dickinson으로부터 떨어져서 인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라는 점. 따라서, Bruce Dickinson에게 Iron maiden스러운 음악을 하지 않는다고 그에게 [비난] 을 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앨범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받쳐주고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Rob Halford가 왜 Fight와 2wo에서 외면당하고, Halford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메탈 갓으로서 다시 찬양받게 되었는지를 상기해 보면 이는 당연한 노릇이고, Dickinson의 이 앨범은 그런 면에서 유감스럽게도 저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심지어는 하드코어와 펑크의 영향까지도 들려온다-물론 이는 개인적인 시각에 불과하지만, 그의 앨범에 [불순물] 이 섞여 있다는 느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앨범에는 [불순물] 이 흐른다-물론 이 앨범을 철저한 순혈 헤비 메탈로 정의내린다면 [불순물] 이 있다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닐 것이다-. 젠장, 최소한 Dickinson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그런 음악을 만들어 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도 않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앨범은 그의 목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을 담고 있다. 흡사 Iron maiden이 Blaze Bayley와 함께 하던 시절의 느릿하고 지루한 길고도 긴 대곡... 같은 느낌. 아니, 라이브에서 Sign of the cross나 Lord of the flies같이 지루했던 곡들마저 다이나믹하게 소화해 낸 Dickinson이 이렇게 맥빠진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게... 이런 걸...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앨범.
[2008. 2. 20 수정]
[2010. 5. 15 재수정]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Cyclops | 7:57 | 89.2 | 6 |
2. | Hell No | 5:12 | 86 | 5 |
3. | Gods Of War | 5:02 | 80 | 5 |
4. | (1000 Points Of Light | 4:25 | 82.5 | 4 |
5. | Laughing In The Hiding Bush | 4:21 | 85 | 6 |
6. | Change Of Heart | 4:59 | 84 | 5 |
7. | Shoot All The Clowns | 4:24 | 86 | 5 |
8. | Fire | 4:30 | 83.8 | 4 |
9. | Sacred Cowboys | 3:54 | 78.8 | 4 |
10. | Tears Of The Dragon | 6:20 | 99.4 | 11 |
Line-up (members)
- Bruce Dickinson : Vocals
- Roy Z. : Guitars
- Eddie Casillas : Bass
- Dave Ingraham : Drums
- Doug Van Booven : Percussion
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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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gametal 85/100
Mar 16, 2024 Likes : 1
Bruce Dickinson vydal po 19 ročnej pauze novinku "The Mandrake Project", pričom spolutvorcom albumu bol rovnako ako pri predošlých troch radovkách Roy Z. Po viac násobnom vypočutí albumu vidím najväčší problém v nepodarenom (málo vyváženom) zvuku. Niektoré nástroje sú málo čitateľné (počuteľné), niektoré sú až príliš v pozadí a spev je naopak pr...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