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el Sessions Review

Band	Napalm Death
Album	The Peel Sessions
Type	Compilation
Released	1989
Genres	Grindcore
Labels	Strange Fruit
Length	20:09

Reviewer :  goremonkey         Rating :  100 / 100

그라인드코어의 탄생을 누구보다 광기넘치게 맞이한 Lee Dorian,
Napalm Death에서 그라인드코어의 탄생을, 그리고 Carcass에서 고어그라인드의 탄생을 함께 한 그라인드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Bill Steer,
Napalm Death의 첫 정규 Scum 때부터 현재까지 30년 넘는 세월동안 몸담고 있는 Napalm Death 그 자체인 Shane Embury,
Napalm Death 외에도 Extreme Noise Terror, Defecation 등의 80 그라인드코어 밴드에서 드럼을 함께하며 초기 그라인드코어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탠 Mick Harris,
페르와 유로니무스가 함께한 올드 메이헴이 연상되는 이 전설적인 라인업은 아쉽게도 메이헴의 라인업처럼 짧게 유지되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해산된 이 라인업은 누구보다 빠르고 강렬한 음악을 세상에 처음으로 들려주었고, Grind라는 말이 무엇보다 잘 어울리는 음악을 완벽히 구현해냈다. 오히려 정규 앨범에서 찾을 수 없는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와 어떠한 정제도 없이 악바리쓰는 보컬이 극한의 파괴력과 광기를 쏟아내준다. 드럼 다 찢어먹는 믹 해리스의 드러밍이 가장 압권이고, 개성넘치는 광인 리 도리안의 보컬 또한 눈에 띈다.

전설의 라인업이 만들어낸 Grindcore의 결정체를 이 컴필레이션을 통해 들어볼 수 있고, 추가로 동시대에 활동한 또다른 전설인 S.O.B.와 Siege의 곡을 커버 곡으로 쓴 것은 그라인드코어계에서 다시 보기 힘든 당대 최고 전설의 만남인지라 눈물의 황홀경 뿐인 앨범이다. 그라인드코어의 팬이라면 반드시 접해줘야 하는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