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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21 melodic
Date :  2019-07-29 10:36
Hits :  6581

이정도 컬렉션이면 미쳤다고 봐야하나요?

안녕하세요 눈팅하는 40대 중반의 딸 2명 딸바보 아빠입니다.
어제 부산에 온 Nightrage 멤버들과 저녁식사를 우연히 하게 되면서 가족들도 함께 식사를 하고 집에 오면서 차에 애기하더군요. 자기같은 여자 없다.. 어떤 여자가 오빠같은 사람하고 사냐.. 취미생활도 정도껏 해야 하는데 오빤 심하다는 식으로..
그래서 궁금해지네요. 일반 한국여자라면 저같은 남자랑 결혼안할건가 ?
일단 왠만한 국내 내한공연은 다 갈려고 하고 해외로 1년에 최소 2~4번 정도 공연이나 음반 사러 나갔다 옵니다. 그리고 음반은 매월 30~40장정도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전 술, 담배를 전혀 안하고 거희 퇴근하면 집이고 주말엔 거희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기본적으로 저녁식사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거희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어요. 그리고 여행은 한달에 1번 정도 가고 딸, 와이프가 좋아하는 BTS 공연보러 서울, 부산, 홍콩까지 가고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BTS 출연) 갈 예정입니다.
대신에 이번달 일정은 이렇습니다.

7월 27일(토) 부산락페 Nightrage
8월 2일(금)~3일(토) 전주 JUMP FESTIVAL STRYPER, Almanac
8월 10일(토) 인천 펜타포트 Steelheart
-> 대신 8월 11일(일) 롯데 페스티벌 bts 출연 할때 막내딸 제가 데리고 놀아줘야 합니다.
8월 17일(토)~18일(일) 강원 락페스티벌 rhapsody, stratovarius
-> 대신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명 홍천 비발디, 서울에서 가족들하고 공연시간외엔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8월 30일(금) ~ 31일(토) 일본 도쿄 Evoken festival 촬영 예정이긴 하는데 아직 미정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일본은 안가고 싶은데 밴드측하고 촬영부분 애기가 진행되어서 애매한 상황입니다.
Grave digger, Alestorm, Derdian, ...etc
9월 초 중순에 제주도에 가족 여행갈 계획입니다.

일단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쨌든 제가 일반적인 한국남자에서 벗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아주 심하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일단 아래의 사진이 제 방안의 모습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약 25년 정도 모은 음반들입니다. 정확히 세어보지 않아서 CD 15,000장, Vinyl 700장 정도 될것 같습니다. 제방이 큰 방 다음으로 큰 방인데 시디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둘곳이 없어 제방에서 굴러다닙니다
5년전에 이곳 부산으로 이사왔는데 그당시 5톤 트럭 1대 분량이 제 음반이었습니다. 그때보다 음반이 많이 늘었으니 지금은 더 될것 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더.. 보이는 시디장에 뒷면에 또 음반들이 있어요. 그래서 1줄에 보통 800장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간이 부족해서 지인들한테 한소리 듣는데 시디 1장당 시디 2~3장을 겹쳐서 보관하고 있어요. 그래야 공간을 줄일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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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9 Extreme metal     2019-07-29 10:42
'일반'인의 범주는 벗어나신 게 맞는 듯. 어마어마한 분량이십니다.

저같은 음반 매니아야 사진 보고 환호성을 지르지만,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전혀 이해못할 돈낭비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level 버닝앤젤     2019-07-29 10:45
앨범가게 차려도 될 수준입니다ㄷㄷ 이정도면 거의 미쳤다고 봐도 될 수준인데요?ㅎ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개인적으로 앨범 많이 구매하시는분들 전 존경합니다^^
level 16 나의 평화     2019-07-29 11:00
틀린말 안하셨네요~제가 봐도 헉 하는데 같이 사시는 분은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level 11 KingOfMelody     2019-07-29 11:04
와우 대단하시네요 입이 쩌억 벌어지는 컬렉션이네요

와이프분도 많이 이해해주신다고 느껴지네요 ㅎㅎ

화목한 가정이신듯~~
level 14 Kahuna     2019-07-29 11:04
제가 보기엔 저 곳이 바로 천국이네요. 관심 없는 아내분한텐 지옥일 수도 있겠지만요. 부럽습니다.
level 16 겸사겸사     2019-07-29 11:09
흔한 유부남의 '아내가 취미생활을 이해 못해서 슬픕니다' 글인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니 '아...'싶군요. 사진이 하단배치 된 반전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ㅎㅎㅎ
level 11 폴보스타프     2019-07-29 11:51
우와 ㄷㄷㄷㄷㄷ 저정도면 돈도 엄청나게 들었을것같은데 대단하십니다
level q4821747     2019-07-29 11:52
헉 소리나는데요....음주 흡연안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저정도면 레코드가게 안에있는 분량정도일듯...
level 15 rag911     2019-07-29 13:07
이사는 못다니실듯 대박이십니다!!!! 놀러가고 싶네요 ^^
level 11 쿠크다스     2019-07-29 13:12
은퇴후 사업자금 확보하셨네요 개꿀
level 14 푸른날개     2019-07-30 06:58
음반 까페 차리면 성지 같은 분위기 같을것 같아요 ㅋㅋ
level 15 Singed     2019-07-29 13:21
와 보자마자 헐 소리부터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음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거같아요
level 19 Rock'nRolf     2019-07-29 13:45
제가 가진 10배 이상은 가지고 계시네요. 솔직히 부럽지는 않지만 존경심은 듭니다.
level 21 melodic     2019-07-29 13:48
여러 회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할때 제가 미친놈이고 저희 와이프가 천사인가보네요 ㅠㅠ. 어쨌든 와이프한테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level 19 Rock'nRolf     2019-07-29 13:52
여기 앨범 포토란에 사진 올리시는건 엄두도 못내실듯 합니다. 너무 많아서요.^^
level 16 MasterChef     2019-07-29 13:52
수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제가 보기엔 열정이 대단하신 분으로 보이는데 같이 사는 아내분 입장에선 힘들수도 있겠네요 허허
level 13 B1N4RYSUNSET     2019-07-29 14:16
열정이 남다르시긴 하네요. 대신 그만큼 가정에 신경을 쓰시니 괜찮은거 같아요.
level 7 Ripper     2019-07-29 14:24
물론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그런 어마어마한 음반 보유량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취미생활 외에 쓸데없는 돈 낭비 안하시고 가정에 충실하시기 때문에 크게 봤을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level 19 서태지     2019-07-29 20:17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사진보는데 어디 레코드샾인줄 알았어요 ㅋㅋ 설령 심적 변화가 오신다 하더라도 재테크 처리하시면 되니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level 9 술 룹코     2019-07-29 15:06
제가 가고 싶은 길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level 8 MegaSystem     2019-07-29 16:04
와....대단하십니다!!!
level 버진아씨 [강퇴됨]     2019-07-29 16:23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236.221.82
level 4 rockerstar     2019-07-29 17:03
음반 많으신거 진심 부럽
level 18 Opetholic     2019-07-29 17:34
대단하십니다..
level 8 먹보     2019-07-29 17:51
저랑 생활형태는 비슷하신데 음반 사는 양은 30~40배 시네요. 저는 한달에 한두장 정도...
저도 아내가 이해못하는 축에 속하는데 좋은 아내님 얻으셨습니다.
그리고 공연도 많이 다니시고 부럽습니다.
집에가서 아내님께 저는 좀 애교수준의 취미생활이라고 주장해야겠습니다!~~
level Jazzcat [강퇴됨]     2019-07-29 19:12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22.43.220.92
level Jazzcat [강퇴됨]     2019-07-29 20:59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22.43.220.92
level 21 melodic     2019-07-29 22:46
6월초에 이탈리아 페스티벌을 보러가기 위해 밀라노에 갔다왔는데 거기서 알게된 이탈리아인을 만나서 애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은 저보다 나이도 많은데 그분 취미는 음반 수집은 아니고 공연 촬영입니다. 같은 취미다보니 이런저런 애기하다가 제가 가진 선입견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양여자라고 해서 남편의 음반수집 취미를 좋아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분이 그렇더군요. 음반은 못산다고.. 와이프한테 혼난다고.. 대신에 공연보러 가는 부분은 와이프가 허락한다고.. 그걸보면 그나마 둘다 하는 전 행운아이고 와이프 잘 만난것 같습니다. ㅋㅋ
level 15 rag911     2019-07-29 23:57
대부분 부러움에서 나오는 리플이 많은거 같습니다 좋은말만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진심 부럽다는 ^^)
level 16 dragon709     2019-07-29 23:01
와~~~~ 진심 어마어마한 컬렉션 이네요~;;;;;; 하지만 아내분 입장에선 어떠실지 쪼끔 이해가 갑니다~!^^;;;;;
level 악의꽃     2019-07-30 00:01
대단하군요. 몇천장 넘어가면 수집에 의미가 사라지던데,,, 희귀한 앨범들 많겠어요. 군침이,,,,
level 6 Tenebra     2019-07-30 00:02
앨범 판매점 차리셔도 될정도의 양이시네요 대단하십니다....
level 20 신길동옹     2019-07-30 00:30
Melodic님 컬랙션 정도면 국내 헤비메탈 컬랙터중 손가락에 꼽히실듯 싶습니다.당연하게도 평범해 보이시진 않습니다^^;;;
level 9 5pethian     2019-07-30 05:27
와 이건 압도적이네요
level 14 푸른날개     2019-07-30 06:55
우와 저도 부산에 살고 있는데 골수 매니아를 보게 되다니 대게 반갑습니다 ㅋㅋ 음악 좋아해서 취미로 시디 수집하는 일반인에겐 꿈 같은 일을 현실의 실제로 잘도 보여 주시는 군요 한없이 부럽습니다 ㅋㅋ 저는 여러 제약때문에 오직 북유럽 익스트림 음악만 3500여장 수집하긴 했는데 올해부터 여러 여껀이 않좋아서 거의 수집을 못하네요 ㅋㅋ 내년부터라도 다시 하고 싶은데 잘 될런지는 ㅋㅋ
level No.8 빌리홀 [강퇴됨]     2019-07-30 09:41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211.36.147.45
level 8 Kvarforth     2019-07-30 11:46
와 리스펙트합니다.
level 10 Divine Step     2019-07-30 14:03
입이 떡 벌어지네요 ㅋㅋㅋㅋ
level 19 앤더스     2019-07-30 17:46
정말 장관입니다 대단하신 컬렉팅이십니다 부럽습니다
level 6 CYBERLOVE     2019-07-30 20:01
방송 섭외 들어올듯 ㅋㅋ
level 8 루이스     2019-07-30 22:26
완전 보물창고..
level 11 Bloodhound갱     2019-07-31 14:41
엄청나네요
level 7 kramatic     2019-07-31 22:32
제가 못 가진 앨범이 거기 있었군요!
가정에 충실하신 분 같은데 이 정도 취미는 동반자로서 이해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단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level 8 랜디리     2019-08-01 03:20
연령대를 보니 답정너를 원하시는 건 아닌 것 같아 정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저 정도면 제가 볼 때 미쳤다 / 안미쳤다 중에서는 미쳤다에 더 가깝습니다. 세상에서 뭐에 미치는 게 과연 나쁜 건가는 좀 차치하고, 일단 미쳤냐라고 얘기하면 그렇습니다.

미치는 거야 미칠 수 있습니다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좀 곱게 미치는 방법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콜렉션을 하는 사람이지만, 콜렉션을 할 때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게 보관 비용입니다. 글 쓰신 분이 보여주신 사진 속의 방이 대충 16제곱미터 정도 돼 보입니다만, 거주하고 계신 집의 실평수와 (정확히는 실 제곱미터수겠습니다만) 전세값이든 집값이든지를 비교해 보시면 대충 1년에 어느 정도의 돈을 깔고 있어야 하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부산 아파트로 검색하니, 대충 나오는 전용면적 99제곱미터의 더샵센텀스타가 5.4억이군요. 예를 들어 이 정도 집이라면, 대략 16퍼센트인 8,600만원을 저 보관 비용으로 사용하는 셈이 됩니다.

그 정도의 재력이 있으시니 저렇게 해 놓고 계시겠습니다만, 이왕 몇천만원짜리 방을 가지고 계실 정도라면 좀 더 정리정돈을 좀 해 놓으시면 좋지 않을까요? 저 공간을 만들고 보관 비용으로 쓰시는 중의 단 몇퍼센트만 투자하시더라도 훨씬 나은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의가 내 명의로 되어 있더라도, 집은 가족과 함께 쓰는 공간이 아니겠습니까. 두세달 정도의 음반 구입비만 투자하시더라도 - 라는 게 무리가 있는 말인 건 압니다만 -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진짜 컬렉션에 가까운 모습으로 정리해 놓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에는 어떤 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 창고 임대도 가능합니다. 1년에 한 20~30만원만 쓰시면, 당장 필요 없는 음반들은 창고에 넣어놓고, 훨씬 쾌적한 삶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안주인께서 정말로 참아주시는 건, 음반 구입이 아니라 음반 보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름 음반 몇천장은 들고 있고, 게임이고 뭐고 제가 즐기고 싶은 건 어느 정도 즐기면서 삽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 사람은 좀 더 생각한다고 자부합니다.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면 기타일텐데 - 신품가 기준으로 최소 300만원 이상 되는 것들을 9대 가지고 있고, 앰프랑 이펙터 등등의 공간도 적지 않게 차지합니다 - 적어도 와이프가 걸어다니거나 청소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배치에 신경을 많이 쓰고, 가급적이면 볼륨도 크게 안 올려서 칩니다.

::

네, 물론 돈 벌어서 쓰는 거야 자기 마음이고, 옆에 있는 사람이 그걸 인정해주고 한다면 무슨 문제겠습니까. 세상 자기 좋을 대로 사는 건데요.

하지만, 저 정도의 콜렉션이라면 - 위에서도 얘기한 것과 같이, 단순히 한달에 몇장을 사는 문제가 아닌 보관 방식까지 포함해서 - 같이 있는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것이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듭니다.
level 20 똘복이     2019-08-01 18:23
저렇게 많은 컬렉션을 보유하면서 그에 비례해 가족들의 취미와 여가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경제적 안정감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level 12 Blackened     2019-08-02 08:52
와 부럽습니다... 제 꿈이 방을 음반으로 채워 넣는건데
level 21 차무결     2019-09-28 10:29
level 9 휘동이     2019-10-07 13:57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를수도 있겠네요. ㄷㄷㄷ
level 5 kinoboy     2019-10-13 23:49
헉.... 그냥!!.. 부럽고 리스펙 합니다...
더 리스펙은 부인께 드립니다!!
아내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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