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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기븐
Date :  2009-09-28 14:32
Hits :  8617

어제 썼던 글을 재정리해서 다시 써 봅니다

제가 저번에 올린 글이 벌써 조회수가 700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그 글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보니까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 것 같더군요.

첫째로는 제가 글을 쓸 당시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부적절한 용어들이 다소 보이네요.

두번째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두 가지 요지가 서로 뒤섞여서 마치 하나의 주장처럼 보이는군요. 글을 감정적으로 쓰다 보니 실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요지는, 첫째로 "메탈을 듣다 보니 각종 생물학적 욕구가 충족되었다" 라는 것이고, 둘째로 "남녀간의 사랑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궁극적 이상향이 될 수 없다" 라는 것입니다.

제가 사실 그 글에 대해 수정/보충하지 않고 그냥 놔두려고 했는데, 뭔가 찝찝하기 때문에 위의 잘못들을 수정하여 글을 써 봅니다.

우선 첫번째 요지는 이전 글의 댓글에 언급해 두었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두번째 요지에 대해서인데, 우선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과 동물이 본질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궁극적인 실체는, 유전정보(DNA)의 보존 및 번식을 위한 운반체이죠. 이는 많은 낭만주의자라던지 종교인들은 결코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일 테므로, 그런 분들은 지금 벡스페이스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주장이 처음 학계에 등장했을 때는 저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에 대해 종교적인 관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위에 언급했는데, 이제 인간은 한 가지 부분에서 확실하게 동물과 달라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와 같은 "모든 생물의 본질을 아는 것"입니다. 즉 과학의 발달을 통해 인간은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체의 본질은 유전자의 운반을 위한 어떤 단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즉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인간이 아무리 고귀한 척 하고 위대한 척 해 봐야, 결론적으로 그들은 유전자의 노예에 불과합니다. 모든 인간은 모체의 뱃속에서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자신을 창조한 유전자를 위해 한 인생을 바치고 그 유전정보를 후세에 남기는 것을 목적이자 숙명으로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인간은(어쩌면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릅니다. 어느 인간도 다른 동물, 심지어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므로, 이에 대해서 아무도 확언할 수 없다고 봅니다) 뭔가 고귀하고 불변하는 어떤 대상을 동경합니다. 이것을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상이라는 건 근본적으로 실재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그것을 동경하고 추구합니다. 오히려 이상이라는 것은 현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이 나가는 것이겠죠.

비록 인간이 유전자의 운반체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뛰어넘은 어떤 가치를 추구합니다. 변하지 않고, 예속되지 않는 어떠한 이상을 말이죠. 종교의 내면적인 추구점도 물론 그 가치중의 하나겠죠.

그렇다면 이러한 행동들이,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유전자의 존속을 위한 행동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러한 가치들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은 유전자의 존속이라는 모든 생물의 궁극적인 목표와는 반대되는 양상을 띄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수도승은 성적 욕구를 무시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는 DNA에게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도킨스는 이러한 행위에 가치판단을 부여하여, 그것이 잘못된 행위이고, 우리 인간은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행동할 때 가장 값지고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제 생각에 일종의 숙명론적으로 보입니다. 그 주장은 인간의 한계 속에 눌러앉아서 위대하신 DNA께서 주시는 떡고물이나 받아먹는 수동적이고 가축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인간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인간 너머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전 글에서 말한 중요한 요점은, 과연 남녀간의 사랑을 이러한 궁극적인 가치로 여길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의 여러 형태를 두 가지로 분류하면, 이기적 사랑과 이타적 사랑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 사랑은 인간적인 사랑이고, 이타적 사랑은 인간을 넘어선 사랑(즉 신적인 사랑)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기성과 이타성에 대해 정의해 봅시다. 생물학적으로 이기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자기 유전정보의 존속을 꾀하는 행위입니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생존 가능성이나 유전정보의 유지/번식 따위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이타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존가능성을 낮추면서 타인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자신과 유전정보를 공유하거나 최소한 자기 유전정보를 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개체에 대한 이타적 행위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 저는 그러한 행위는 궁극적으로 이기적 행위라고 봅니다. 왜냐 하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위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생판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내던진 고 이수현씨의 행동은 이타적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 간의 애정이라던지, 부모에 대한 효도심, 자식에 대한 모성애,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자에 대한 형재애, 국가에 대한 애국심, 이런 것들은 이기적인 사랑입니다. 그 이유는 이미 윗 문단에 언급한 것이랑 상통하므로 굳이 반복해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타적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면, 제가 이전 글의 댓글에도 언급했듯이 성경에서 예수는 요한복음 15장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라고 언급했습니다. 즉 자신의 목숨마저 버릴 정도로 타인을 위하는 것이 이타적 사랑입니다.

사랑에 관련된 각종 예술작품은 매우 많습니다. 많은 문학작품이 각종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에서 "이기적 사랑"과 "이타적 사랑"을 각각 주제로 삼고 풀어 나가는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예컨대, 만약 이런 내용의 소설이 있다고 쳐 보죠. "어떤 남녀 둘이서 만나서 첫눈에 반해서 즐겁게 연예하다가 행복하게 결혼하여 아들딸낳고 백년해로하다가 천수를 누리고 갔다." 그럼 과연 이 소설이 얼마나 팔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까요? 심지어 동화에서조차도 이러한 구성은 별로 없습니다.

거의 모든 소설에서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쓸 때는, 위기나 비극이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비극이고, 로미오와 줄리엣도 비극입니다. 동화를 보면,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은 걸 봐도 위기나 비극이 있습니다. 왜냐 하면, 통상적인 남녀 간의 사랑은 지극히 진부하고 별반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이러한 비극을 통해 독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다시 말하자면, 일반적인 남녀 간의 사랑을 보고 깊은 감동을 얻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지하철에 탑승했는데 어떤 커플이 옆자리에 있다고 합시다. 근데 그 커플의 사랑이 너무나도 깊고 강한 나머지 지하철에서조차도 한시도 둘이 떨어져 있지 못합니다. 그걸 보고 "아 참 아름답고 고귀한 남녀간의 사랑이다" 라고 감동을 할 사람이 있을까요? 열이면 열 다들 "뭐하는 짓거리야, 예의도 없나?" 라고 할 겁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남녀 간의 사랑은 자신의 유전자에 도움이 되는 이기적인 사랑인데, 그러한 이기적 행동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 든지 서로 눈이 맞기만 하면 그러한 이기적 사랑을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눈이 맞지 않더라도 짝사랑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그러한 사랑을 경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가지고 문학작품을 쓸 때 일반적인 상황으로는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상황을 극한으로 내몰고 커다란 비극과 상처가 있을 때 독자들은 크나큰 감동, 즉 카타르시스를 얻습니다.

그런데 이타적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을 보죠. 예를 들어, 옛날에 한때 유행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왠만한 사람들은 다 읽어 봤을 "우동 한 그릇"이라는 소설을 봅시다. 저도 이걸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그 우동 가게 주인의 휴머니티가 담긴 이타적 사랑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 때 읽어봤겠죠. 그리고 감정이 아주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면,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도 모자라 그루터기까지 늙은 소년에게 주는 나무의 행동을 보면서 큰 감동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왜 사람들은 이러한 이타적 사랑을 "그냥 목격했을" 뿐인데도, 이기적 사랑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큰 감동을 얻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타적 사랑이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이기심을 뛰어넘어야만 순수한 이타적 사랑이 가능하게 됩니다.

즉, 이타적 사랑이라는 것은 그 본질 자체가 인간의 기본적인 존재를 한 단계 넘어서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진정으로 순수한 이타적 사랑이라는 개념은 누구나 알듯이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 너머의 이상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은 마치 신을 동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이상을 동경하는 것입니다.

이제 제가 왜 남녀간의 사랑을 궁극적인 이상향이 아니라고 했는지 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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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6 othermatch     2009-09-28 16:24
너무 길어서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이전 글의 요약:1.메탈을 들어 생물학적 욕구가 충족됨(여기서 더 이상 다루지 않음) 2.남녀간의 사랑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궁극적 이상향이 될 수 없다.
2에 대한 설명:
인간은 대개 동물적 욕구에 따라 행동하고 그것에 벗어나는 것으로 이상의 추구 등이 있다. 나는 이런 인간 너머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남녀간의 사랑은 이기적인(동물적 욕구에 부합하는) 것이다.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예술에 관해서 따져보면, 통상적인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그들의 비극에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타적인 사랑은 그것 자체로써 감동을 준다.

뭐 제 생각은

①남녀 간의 사랑을 궁극적인 이상향이 아니라고 하는건 별로 충격적인 주장이 아니에요. 그걸 가지고 이렇게 길게 설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무시하는 듯 해 불편한 분들은 인류 멸망을 바라는 것도 어떤 사람에게는 궁극적인 이상향의 추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정도만 지적해주면 될겁니다.
뭐 예외가 있긴 합니다. 남녀간의 사랑이 종교적 신념과 같이 같이 숭배에 가깝게 변질돼 버리면 이 경우는 궁극적인 이상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런 감정은 일종의 종교적 신념이라고 할 수 있죠.)

②남녀 간의 사랑에 위기가 찾아오고 하는건 대개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어떻게 해서 이런 사랑이 생겨났는지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여 독자가 그 사랑에 감정 이입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에 가깝도록 받아들여야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A와 B씨는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 감동도 주지 못하는 것이죠. 여기에 설명을 붙이고 더해서 A씨와 B씨의 마음을 자기것처럼 이해할 수 있으면 A,B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느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이건 남녀 간의 사랑에서 감동을 느끼는게 맞습니다. 사실 이건 사소한 오류로 글 전체의 논지에서 별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남녀 간의)사랑이 음반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이 음반은 낯선 장르가 아닙니다. 각종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통해 겪는,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들과 비슷한 장르거든요. 그리고 이 음반은 대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죽기전에 꼭 들어봐야 할 음반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한 번쯤 들어보고 싶은게 당연하죠.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찾기가 수고로운 희귀음반이기도 하겠지만...(저한테 그런듯 -_-?)
level 6 othermatch     2009-09-28 17:06
③그리고 자꾸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가며 다른 사람을 구해낸 예를 드시는데, 이건 제가 보기에 별로 좋은 예가 아닌거 같은데요. 인간이 복잡한 의식을 가지게 되면서 자기 파괴와 같은 유전자로 커버가 안되는 많은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이 유전자의 역할을 어느정도 대신하고 있는게 도덕과 문화에요. 남에게 폭력을 가하는게 비도덕적 행위인 까닭은 그런 도덕적 규율을 가진 무리가 살아남고 번성하는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도덕이 보급된 데에는 이상향의 추구보다 생존의 유리함 쪽이 훨씬 많은 역할을 했을거에요. 예로 드신 이런 극도로 이타적인 행위에는 이상향의 추구와 도덕 둘 모두 개입했을 겁니다.
level 12 dImmUholic     2009-09-28 19:12
요약을 해도 글의 압박...
level 11 Apache     2009-09-28 19:21
남녀간의 사랑을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일의적 의미로만 정의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지 궁금하네요.
level 19 Mefisto     2009-09-28 22:53
ㅋㅋ 더이상 뭐라 않겠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분이신줄 미처 몰랐네요ㅎㅎ 또다른 글을 기다리도록 하죠.
level 5 마이존     2009-09-28 22:55
부모님이랑 이야기해보시는게....
level 14 슬홀     2009-09-28 23:23
갑자기 예전 회원 두분이 생각나네요ㅎ
level 7 기븐     2009-09-28 23:44
예전 회원은 제가 모르는 일이고, 부모님이랑 이야기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를 근거를 들어 이야기해 주시고 어떻게 재미있는 글인지 근거를 들어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마하니 이전 글에 대한 것을 이 글에다가 리플로 달은 건 아니겠죠? 아 그리고, 또다른 글은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겁니다.

Apache // 남녀 간의 사랑은 궁극적인 목표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을 하면서도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이지만, 정말로 한평생을 책임질(또는 "한평생을 의지할") 생각도 없으면서 단순히 즐기기 위해 사랑하는 건 진짜 사랑이라기 보다는 그냥 오락거리라고 봅니다. 여튼, 그러한 것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유전자 보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위이고, 따라서 이기적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othermatch // 댓글 감사합니다. 좀 더 발전된 생각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level 2 조재훈     2009-09-29 01:07
하나 여쭤보고 싶네요. 기븐님께서 사랑을 느끼신다면 거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논지고 근거고 다 떠나서 그저 궁금해서 여쭤보는겁니다. 긴 답변보다는 짧은 답변이 더 반갑겠네요.

그리고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글 쓰는 것과 관련해서 배운 점도 많구요. 저한테는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기븐님의 글과 이하 모든 댓글들 전부 말이죠.
level 17 이준기     2009-09-29 01:33
이 글도 길다.. ㅡㅡ;;;;;;;; 다들 힘내세요~!
level 11 샤방Savatage     2009-09-29 02:21
그 뭐냐.. Slayerholic님은 여튼 저랑 관련있었던 그 두분을 얘기하시는 같은데요 ㅋㅋㅋ

그러니까 궁금한건 사랑이 그 이기적이던 이타적이던 화타적이던 간에
그게 메탈의 예술성과 비교해서 하위에 놓일 성질의 것 이냐는 거죠...

까놓고 얘기해서 "서로 사랑해서, Sex를 하고, 애 한둘 까서, 백년해로하고 살았다."
이게 쉬운게 아니에요...
아직도 사랑이라는 개념에 유전자얘기가 나온다는게 전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남녀간에 사랑을 하면서 "아 저 녀석은 유전자가 어쩌고 저쩌고.." 이런생각 안하거든요.

더 이해가 안가는 것은,
사랑이 이상향이 아니다. -> 메탈은 뭔가가 충족된다 -> 그래서 사랑할 시간에 메탈듣겠다.

이 논리의 전개가 너무 불가해의 영역이라는 겁니다...


에이 몰라요 지금 여자친구랑 한잔하다와서 정신이 좀 나갔습니다.

좋은 밤들 되세요.
level 11 Apache     2009-09-29 08:36
그러니까 남녀간에 그런 사랑만이 성립된다는 논리가 정말 안드로메다로 가는 논리라는 말입니다 -ㅅ-;;;
level 7 기븐     2009-09-29 12:00
샤방Savatage // 아 그러니까, 그게 다시 보니까 제가 실수로 두 가지 주제를 하나로 묶어놓았던 거였습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까 그런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거구요. 저는 메탈이 제가 글에서 써 놓은 "이상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님처럼 아직까지 유전자가 어쩌고 하는 말 나오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 하면서 반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래서 글 시작할 때 그러한 분들은 벡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란다고 한 겁니다.

The M. O. D // 저도 이성간의 사랑을 느껴 본 적이 있고 특별히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level zakkwylde     2009-09-29 19:54
자 이제 정리 해 주시죠
level 미소거미 [강퇴됨]     2009-10-02 03:37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21.140.11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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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슨대 시즌 2?
차무결 2024-03-17 19:13
음반 안 산지 2개월째
버진아씨 2024-03-11 16:45
별점 테러범들은 잊을만 하면 또 다시 기어 나와 설치고 다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