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Hills and Far Away Reviews

개인적으로 Nightwish는 Melodic Power Metal 밴드들 중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다. 매 앨범나올 때마다 구매 했지만 이 앨범만큼은 사는 것을 고민했었다. 달랑 네 곡밖에 없는 앨범을 학생신분으로 돈도 별로 없는데 용돈을 털어서 사야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망설였었다. 결국 사지 않고 제쳐 두었었는데 그 선택이 옳았다. 나중에 이 앨범은 국내반으로 발매되었는데 거기에는 From Wishes to Eternity에 실린 라이브 음원이 대거 수록되어 있었다. 그때에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이 앨범을 사서 즐겁게 들었다.

국내반 기준이 아닌 EP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여기 실려 있는 곡들만큼 빼어나다. 보통의 EP 앨범 중에는 신곡도 하나 없이 원곡의 버전만 달리해서 내는 경우도 있지만, Over The Hills And Far Away는 신곡 3곡과 원곡을 리메이크한 한 곡이 수록되어있다. Astral Romance의 원곡은 데뷔앨범에 실려있었다. 밴드의 데뷔 앨범은 그리 인상깊진 않았지만, 이 곡 만큼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었다. 다소 조악한 음질과 편곡과정에서 곡이 상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이 곡 자체의 매력을 감추지는 못했지만, 여러 면에서 아까운 곡으로 생각했었다. 밴드 자신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작에서 재 녹음한 이곡은 내가 상상했던 대로 좋다.

그러나 본작의 하이라이트는 Over The Hills And Far Away가 받아야 한다. 이 곡의 원곡은 Blues Rock 기타의 거장 Gary Moore의 87년 작 Wild Frontier에 실려 있는 곡으로 본래는 록기타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곡이었다. 그러나 Nightwish 손길이 가해지자 원곡이 무색할 만큼의 매력이 살아있는 Symphonic Power Metal 송이 되어버렸다. Gary Moore는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지만 이곡 만큼은 원곡보다 리메이크 곡을 더 좋아한다. EP 앨범은 종종 무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본작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Melodic Power Metal과 여성 오페라 보컬의 완성도 높은 결합으로 자국내외에서 최고급밴드로 대우받으며 한창 잘나가고 있는 Nightwish의 EP앨범 Over The Hills And Far Away 이다. 달랑 4곡을 수록하고 있어 허전한 감이 있지만, Gary Moore의 명곡을 Nightwish 특유의 큰 스케일로 웅장하게 커버한 Over The Hills And Far Away등 3곡의 새로운 곡과 새로이 녹음하여 수록한 Astral Romance 등 모두 들을만하다. 국내반에 보너스로 수록된 8곡의 라이브음원은 From Wishes To Eternity에서 발췌한 것이다.

Best Track  :  Over The Hills And Far 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