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 Review

Band	Rosicrucian
Album	Silenc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1
Genres	Thrash Metal
Labels	Black Mark Production
Length	52:48

Reviewer :  똘복이         Rating :  60 / 100

1989년도에 스웨덴에서 결성된 이 스래쉬메탈 밴드는 1991년 1집 Silence, 1994년 2집 No Cause for Celebration를 내어놓고 조용히 잊혀진 밴드이다. 본작은 1991년의 1집으로 Black Mark Production에서 발매되었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좋은 평을 주기가 힘들다. 스래쉬메탈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올드스쿨하면서 좋은 느낌을 주지만 필요 이상의 욕심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두 깨버리고 있다.

뜬금없는 건반 아르페지오의 조화부터 도대체 왜 이런 곳에 이런 소품이 들어가는지 의문이 가득한 순간이 듣는 내내 튀어나온다. ​

아마 이들은 이것을 '실험적'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어쩌면 이런 얄팍한 시도 자체가 하나의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는 방법이라 생각했을수도 있다.

적어도 이런 멍청한 시도를 일부러 집어넣어 씬을 비웃고 싶었다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딱 봐도 이들은 그렇게까지 영리하지 못하다. 그리고 그런 방법은 이미 자신이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고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이 했을 때에는 의미가 부여되고 수긍이 되는 법이지, 그런 결과물을 내어놓지 못한 이가 한 것은 그저 있어보이려는 자위에 불과하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너무 많은 시도를 통해 전체적인 통일감도 해쳤고 무게감도 해쳤다. 심지어는 그런 시도의 '목적'이 무엇인지 앨범 내에서 보여주지도 못했다. 타이틀 'Silence'의 주제는 도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가만히 하나만 팠었더라면 오히려 훨씬 나은 밴드로 기억되었을지 모른다. 줏대없고 진중치 못한 욕심의 과다는 데뷔작을 그들의 손으로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기가 막히다.

반푼이같은 앨범이다. 이제보니 멤버들 사진도 반푼이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