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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elot - The Black Halo cover art
Artist
Album (2005)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ower Metal

The Black Halo Reviews

  (12)
Reviewer :  level 2   95/100
Date : 
Helloween을 80년대 중후반에 접한 이후 이른바 멜로딕 스피드 메틀 앨범을 외면해 왔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Pt1 이라는 불멸의 장르 대표적인 앨범은 나에게 늘 이 장르의 표본이었으며, 이들을 대체할 다른 그룹, 다른 앨범들은 나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부터 불어닥친 Extreme 장르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더불어, Dream Theater라는 역사상 최고의 (Progressive)Heavy Metal 그룹의 음악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반추해 본다.

물론 Gamma Ray, Masterplan, Hammerfall, Rhapsody등의 음악을 접하였었지만 언제나 시큰둥하기 그지 없었다.

이제 50을 넘어서 이 장르의 음악들을 찾아서 듣고 있다.
Angra, Stratovarius, Gamma Ray등의 이른바 Power Metal 아티스트들의 앨범들을 들으며 새로운 감동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 중 본 앨범에 대해서는 평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약35년이 넘어가는 음악 여행 중에 이 앨범은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와 폭발적이고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선사하는, 그야말로 음악이 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기억의 한편에 음악의 기억으로 간직되어온 파편들이 있다.
이제 Kamelot의 Black Halo 또한 이 기억에 편입되어 음악의 감동으로 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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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95/100
Date : 
유명한 밴드의 유명하지 않은 앨범을 굳이 찾아듣는 것은 아마 밴드에 대한 어지간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팬을 자처할 정도로 Kamelot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에 대한 나의 애호는 Power Metal 밴드들 중에 Blind Guardian이나 Iced Earth에 비하면 특별히 좋아하는 밴드라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렵다. Kamelot의 경우 즐겨듣는 정도의 소프트한 팬이라고 하면 적합할 것이다. 주로 이들의 앨범은 Roy Khan이 가입한 4집부터 급격하게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 나 역시 이 앨범을 시작으로 Kamelot에 입문했었다. 잘 언급되지 않는 이들의 초기 앨범은 거의 들어볼 생각도 하지도 않던 차에 문득 호기심으로 들어보았는데, 결론은 들어볼 만한 물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 장의 앨범들은 Kamelot이라는 걸출한 밴드의 평범한 습작정도로 치부될만 한 작품이다. 팬이 아니라면 스킵해도 무방한 작품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Kamelot이 본격적으로 역량을 과시하기 시작한 시기는 Roy Khan이 밴드에 가입한 시기부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걸출한 보컬리스트라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만 공로를 돌리는 것은 합당치 않을 것이다. 마침 그가 가입한 시점에 Thomas Youngblood의 역량 또한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두 사람의 만남은 엄청나 시너지효과를 낳은 것이 사건의 진상일 것이다. The Fourth Legacy를 통해 Kamelot는 본격적으로 유러피언 파워메탈 씬에 얼굴을 내밀었고, 후속작 Karma를 통해 밴드는 1류급 밴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Rhapsody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순도높은 Epic Metal앨범 Epica를 발표했다. 이 앨범을 통해 Kamelot의 위상은 급상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나왔을 때에는 밴드의 한계를 노정한 작품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었다. 그만큼 Epica는 완성도면에서 정말 탁월한 작품이었다. Kamelot이 이 앨범이상의 작품을 만들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들이 Epica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그보다 다소 떨어지는 앨범들을 꾸준히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전망은 빗나갔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Epica가 밴드의 정점일 것이라는 예상은 철저히 틀린 것이었다. Kamelot은 2천년대 파워메탈씬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당대 최고의 파워메탈 밴드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철저히 각인시킨 것이다.

The Black Halo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Edguy의 Hellfire Club, Angra의 Temple of Shadows와 함께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은 앞서 발표했던 Fourth Legacy와 Karma에서 발휘된 멜로딕 감각과 Epica의 서사적인 구성력 등의 장점들 만을 취해 창조성을 발휘된 걸작이다. 사실 Epica는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길 데가 없는 작품이지만 개개의 곡만을 따진다면, 전작인 Karma에 살짝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앨범에 대해 고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작품에 담겨있는 예술적인 감수성과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읽은 파우스트라는 대작을 토대로 구성한 컨셉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Kamelot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Epica에서 발휘한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최상의 멜로디를 담아 The Black Halo를 내놓은 것이다. 그 결과 본작은 나오자마자 Kamelot의 여러 디스코그래피 사상 최고의 명반이라는 평을 얻었고, 이러한 평가는 현재까지도 바뀌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Kamelot은 Epica에서 앨범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곡 자체로는 그다지 퀄리티가 높지 않은, 단지 앨범의 구성을 위해 흐름을 강조한 트랙들을 끼워넣곤 했다. 이러한 부분이 비난의 요소가 될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종종 파워 메탈 팬들은 여기에 대해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밴드는 The Black Halo에서 만큼은 이와같은 불평을 할 여지를 완벽하게 배제하였다. 본작에 실린 곡들은 모두가 킬링트랙이라 할 수는 없더라도 여태까지 밴드가 발표한 앨범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어느 곡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본작에 수록된 곡들은 Kamelot의 디스코그래피를 넘어 파워 메탈씬에서 명반으로 여겨지는 작품들 중에서도 극히 드문 정도이다. 비교적 싱글 성향에 가까운 March of Mephisto부터 Soul Society까지는 청자의 귀를 앨범에 박아두는 역할을 하고 있고, 중간에 수록된 Abandoned부터 Moonlight까지는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로 청자의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마지막 파트는 Kamelot식 파워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타이틀 곡과 Serenade,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대곡 Memento Mori는 이 앨범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본작이 나오기 전만 해도 Epica가 밴드의 한계를 설정하는 그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한 예상은 혹독하게 깨졌지만, The Black Halo가 나오고 나서 한 예상은 그래로 맞아들어갔다. 이 앨범 이후로도 Kamelot는 계속해서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내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들의 위상을 격상시키는데, 높은 지분을 보유한 Roy Khan이 나간지 8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Kamelot은 그들다운 앨범들을 계속해서 발표해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작품도 The Black Halo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밴드는 이 앨범 이후로 수작은 꾸준히 내고 있으면서도 명반을 더 이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Roy Khan의 존재여부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 Roy Khan의 목소리는 여전히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존재감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전성기를 살짝 벗어나 있는 듯하다. 아마도 Thomas Youngblood의 음악적 영감이 본작을 제작할 즈음하여 정점에 올라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는 Karma나 Epica를 발표할 때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만약 Kamelot이 명백히 쇠락할 때는 아마도 Thomas Youngblood의 기량이 쇠퇴할 때일 것이다.

이 앨범이 발표된지 어언 15년이 지나갔다. 그때에만 해도 파워 메탈씬은 번성하고 있었다. Halloween이나 Gamma Ray, Stratovarius 같이 파워 메탈씬을 개척한 1세대 밴드들이 주춤하는 사이 신예 밴드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어 파워 메탈의 미래는 번성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2019년 현시점은 이때와는 정반대다. 그때에도 파워 메탈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항상 있어왔지만, 지금만큼 어둡지는 않았다. 지금의 파워 메탈씬은 암흑기나 다름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뛰어난 밴드들이 어느 시대에나 새로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들고 오는 음악이 과거에 내가 알고 있던 밴드들의 등장 만큼 감흥을 자아내는가 하고 물으면 부정적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장르에 대한 열기도 예전만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파워 메탈의 수명은 얼추 다된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비관적으로 보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으로는 Kamelot의 The Black Halo와 같은 수준의 작품들을 기다려본다.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의 명반들이 여럿 나타난다면 명재경각에 달려있는 파워 메탈씬에 활력이 돌아오지 않을까하고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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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100/100
Date : 
2019.09.17. 코멘트에서 리뷰로 전환

제가 카멜롯의 작품을 듣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았던 앨범은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의 Epica, 그리고 그 후속작인 이 작품이었습니다. 그 때도 에피카보다는 이 앨범에 먼저 귀가 쏠렸는데, 그건 마치 섀도우 갤러리의 작품을 들을 때 저명한 작품인 Tyranny보다 그 후속작인 Room V에 더 끌렸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 기간 동안 카멜롯의 이 연작을 전후로 한 다른 작품들도 찾아 들었지만, 그 이후에 총평을 하게 될 때, 역시 최고는 이 작품이었습니다. 감히 말하건대 카멜롯 디스코그라피 사상 최고의 역작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전작에서 이어지는 서사의 완결. 뭐든지 끝이 좋아야 좋은 법인데, 파우스트를 기반으로 한 아리엘의 서사 역시 이 작품에서 극적인 마무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합니다. 메피스토에게 끌려왔던 모든 욕망의 수렁에서 벗어나서, 신을 원망하기도, 자신을 한 없이 자조하기도 하지만 'Nothing can take my faith away'라는 신조만큼은 이어져 결국 '사랑만이 유일한 진리이며 그것은 젊음의 샘과 같이 맑도다'라는 깨달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아리엘과 메피스토의 파멸은 Nothing Ever Dies - Memento Mori의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대비되며, 그 모든 어둠과 절망을 뚫고 Serenade에서 그 비장미가 찬란함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은 그야말로 완전체.

악곡 측면에서는 스피디한 트랙보다는 미들 트랙 위주의 묵직하고 프로그레시브한 연주, 다채로운 세션들을 통한 사운드 외피의 확장이 균형있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1분 가량의 중간 이행부 트랙 3개를 빼면 버릴 트랙이 하나도 없습니다. March of Mephisto는 어둡고 장중한 진행 속에서 샤그라스의 피처링이 두드러지며, 로이 칸의 밀도 있는 목소리 역시 메피스토의 악(惡)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후 변칙적인 리듬 속에서 옌스 요한슨의 키보드 솔로 피처링 역시 최적의 자리에 위치. 다음 전형적인 스피드 트랙 When the Lights are Down의 완급 조절, 그리고 The Haunting은 시모네와 로이 칸의 듀엣도 듀엣이지만, 앨범 초반부 아리엘의 비애를 가장 잘 묘사한 곡으로, 후렴 반주와 어우러지는 기타 솔로의 연주가 일품, 개인적으로 손꼽는 카멜롯 최고의 아웃트로입니다. 그나마 꽉 잡혀있던 텐션을 가라앉히는 트랙이 4번 Soul Society. 이 곡은 평이한 편입니다. 6번 Abandoned는 그 처절함에 눈물이 나오는 발라드 트랙입니다.

전체 트랙 면에서 The Black Halo - Nothing Ever Dies - Memento Mori 3연타가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지만, 단일 트랙이 주는 몰입도로는 차분하고 묵직하지만 자석 같이 끌어당기는 메인 리프를 가진 중반부의 This Pain, 그리고 물 흐르듯한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되는 도입부를 가진 Moonlight 역시 수준급의 트랙입니다. 특히 Moonlight은 간주에서 전작 Center of the Universe의 선율을 다시 차용함으로써 두 서사의 연결성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시즌 즈음 2세대 프록메탈 트로이카(DT, SG, SX)를 필두로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컨셉트 앨범의 향연 속에서 이 앨범은 파워 메탈을 기조로 한 밴드답게 57분이라는 비교적 무난한 러닝 타임을 가집니다. 파워, 심포닉, 프로그레시브가 기가 막힌 화학적 결합을 이룬 이 앨범은 카멜롯이 최초에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기조로 출발한 밴드임에도 비교적 짧은 러닝 타임을 가지되, 그 짧은 시간 속에서 곡을, 그리고 더 나아가 앨범 전체를 밀도 있게 구성하는 역량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로이 칸이 불렀기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측면도 있지만, 당시 구성력 측면만 평가한다면 전 이 앨범을 토미 카레빅이 불렀더라도 비슷한 평을 줬을 것 같습니다.

TOP 3 - The Haunting (Somewhere in Time) [3], Moonlight [8], Memento Mori [12]
Killing Point - 3, 14의 아웃트로, 7, 8의 인트로, 11의 클라이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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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elot - The Black Halo CD Photo by SamSinGi
Reviewer :  level 10   95/100
Date : 
처음 Karma에서 칸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에는
중고음역대에서의 맑으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라 생각했었다.
앨범 자체가 매우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지라 더욱 그렇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앨범에서 칸의 목소리는 Karma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비브라토가 매우 짙게 깔리는 중저음역대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도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고
시원시원한 고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흡수하는 마력같은게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이유에서 Ghost Opera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게 칸의 보컬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 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앨범 전체적인 평가를 하기 앞서 우선 첫 곡인 March of Mephisto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Dimmu Borgir의 Shagrath가 피쳐링을 맡으면서 어두운 느낌을 한껏 살려줬고
그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칸의 중저음 보컬과 헤비한 곡 구성은 정말로 악마가 군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MV를 보고있으면 마지막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팔을 들어 흔들게 된다.)
스피디한 구성을 가진 When the Lights are Down과 Soul Society는 Karma때의 느낌을 그대로 주면서도
중간에 있는 The Haunting은 Epica의 Simone Simons가 피쳐링을 맡으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살아있다.

앞의 4곡과 중간의 Interlude1, Interlude2를 기점으로 앨범의 구성이 나눠진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Abandoned와 This Pain, Moonlight는 앞파트보다는 더 무거우면서도 애상적인 느낌을 강하게 띠고 있고
Interlude2 이후 시작되는 The Black Halo는 또 다른 파트가 시작되는 느낌을 준다.
스피디한 곡인 Nothing Ever Dies가 끝나고 나면 많은 분들이 명곡으로 꼽는 Memento Mori가 시작된다.
3번째 파트에 있는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는 The Black Halo와 Nothing Ever Dies의 그것을 따라가지만
곡 구성이 매우 유기적이고 앨범 전체의 곡들을 총정리하는 느낌도 든다.
한 번의 Interlude를 더 거친 후 나오는 Serenade는 정석적인 파워메탈의 느낌을 주면서 앨범을 마무리한다.

서사적인 구성과 함께 서정성, 멜로디의 조화가 정말 잘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심포닉함을 가져가는 밴드들 대부분이 서사적 구성을 많이 따라가지만 그로 인해 앨범이 난잡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앨범은 다행히도 탄탄한 구성과 멜로디가 뒷받침 되어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는 듯 하다.
칸의 보컬은 그 자체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밴드의 정체성을 확인시킨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 목소리를 더 듣기는 어려우니 아쉬울 따름이다.

P.S. 위키백과에 Epica와 The Black Halo의 스토리 구성에 대한 내용이 매우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참고해서 보면 앨범 구성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Best Track : March of Mephisto, The Haunting, Abandoned, The Black Halo,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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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5   95/100
Date : 
처음에 들었을 땐 잘 몰랐지만 반복청취 하다보니 파워메탈이라는 범주 내에서 이 앨범과 비교할 수 있는 앨범은 몇 안된다 생각한다. 약간 신비로운 듯한 분위기가 곡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마지막 트랙을 제외하면 곡들은 가사나 소리나 어두운 편에 속한다.칸의 낮은 목소리는 이러한 분위기를 가중시키며 특히 Abandoned만큼은 칸의 목소리와 아닌 다른 음색으로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독특하고 매력있는 멜로디를 뽑아내는 The Haunting, 내가 말한 '신비로움'이 가장 잘 녹아들었다 생각하는 Abandoned, 이 앨범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해도 좋을 Memento Mori를 가장 인상깊게 들었다. 버릴 곡 하나 없고 정말 12번과 14번은 이들 특유의 멜로디의 정점을 찍은 곡.본작에 단점이 하나 있다면 Epica 때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중동적인 분위기가 거세 되었다는 점이다. 2000년대 파워메탈 앨범 중 Angra의 Temple of Shadows와 함께 양대산맥이라 부르기에 부족함 없는 앨범이다.

Best Track: 1,2,3,4,6,8,10

Killing Track: 12,14

P.S. Karma와는 다르게 아무래도 사람에 따라 좋게 들리는 데 까지 시간이 좀 들리는 것 같다. 본인도 몇 번 돌린 다음에 본작의 진가를 알게되었으므로 처음 들었을 때 안 좋다 하더라도 3,4번 정도 들어보길 추천한다.
Reviewer :  level 17   96/100
Date : 
개인적으로든 파워메탈 장르에서 독창적인 시도의 성공을 보여준 4집 Fourth Legacy 앨범을 최고로 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카멜롯 역사상 가장 수준높은 음악을 들려준 앨범은 본작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구장창 달려대기만 하지도 않고 뭔가 프로그레시브한 느낌까지도 가미되면서 감히 도대체 어떤 밴드가
이런 음악을 구사할수 있겠는가 생각하며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온다.
보컬의 독특한 매력은 변함이 없고, 토마스 영블러드의 기타연주도 정점을 치닿는다.
카멜롯의 음악이 아름다운 측면으론 탑클래스로 인정해왔으나 연주력에 대해선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앨범을 들으면서 토마스 영블러드의 연주실력이 엄청나게 발전했구나 새삼 감동스럽다.

이 다음 고스트 오페라 앨범은 이 앨범만큼은 못한 결과를 낳았고, 불행하게도(이건 우리에게도 불행이다.)
로이 칸의 목상태? 로 인하여 공연때는 파비오 리오네가 땜방을 때우는등 카멜롯의 행보가 불투명해진 이 상황에서
본작은 아마도 카멜롯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물론, 누구든 보컬을 새로 영입하고 또 좋은 음반을 낼수도 있겠지만,
카멜롯하면 로이칸의 독특한 목소리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정말 아쉽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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