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es From the Kingdom of Fife Review

Band	Gloryhammer
Album	Tales From the Kingdom of Fif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29, 2013
Genres	Power Metal, Symphonic Metal
Labels	Napalm Records
Length	48:11
Ranked	#17 for 2013 , #634 all-time

Reviewer :  BlueZebra         Rating :  100 / 100

소위 랩소디의 후계자라 하면 에인션트 바즈나 트와일라잇 포스 등과 함께 거론되는 글로리해머, 이들의 앨범을 수없이 들어본 결과 저는 이들이 내놓은 3장의 앨범 중 이 데뷔작이 최고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앵거스 맥파이프가 글로리해머로 자고트랙스의 뚝배기를 깨부수는 스토리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서사이므로 그렇다 치고, 데뷔작답지 않은 멜로디 라인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달릴 때는 격렬하게 달려주는 투베이스 드러밍 위에 깔리는 보컬의 파워풀함은 우리가 그리워했던 랩소디의 초기작이 생각납니다.

대부분의 밴드들이 취하는 방식인 1번 트랙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인트로 트랙 배치, 바로 킬링 트랙인 2번 The Unicorn Invasion of Dundee로 이어지며, 솔직히 여기부터 시작되는 Angus McFife, Quest for the Hammer of Glory, Magic Dragon 전부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명곡이며 버릴 곡 하나 없습니다. 귀가 피곤해질 때쯤 적절하게 배치된 발라드 트랙 Silent Tears of Frozen Princess가 끝나면 앨범 최고의 곡이자 이들 커리어 최고의 곡이라고 생각하는 Amulet of Justice가 흘러나옵니다. 보컬의 엄청난 역량을 느낄 수 있는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곡으로 운전할 때 들으면 사고를 유발할 만큼 파워 메탈 매니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초명곡입니다.

막장에 이르러 10분이 넘는 대곡 The Epic Rage of Furious Thunder로 앨범을 깔끔하게 마무리짓습니다. 이들의 2집, 그리고 작년에 나온 3집도 정말 많이 들었지만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1집 > 3집 >= 2집 순으로 높은 평가를 줄 만합니다. 뮤직비디오가 유치한 것까지 이들의 선배격인 랩소디를 꼭 빼닮았습니다. 뭐 이쪽 장르가 다 그렇긴 하지만, 그 맛에 듣는 게 아닐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이블이 오스트리아의 Napalm Records인데 역시 이들도 네이팜 소속입니다. 이런 훌륭한 파워 메탈 밴드들이 잔뜩 소속되어 있고 레이블에서 열심히 밀어주니 파워 메탈 매니아 입장에서는 완소입니다. 글로리해머 외에도 카멜롯, 파워울프, 비전스 오브 아틀란티스, 세레니티 등 파워 쪽으로 쟁쟁한 밴드들이 네이팜에서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으니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과거 랩소디의 그 스피디함과 멜로딕함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는 트와일라잇 포스의 3집과 함께 필청 앨범입니다. 예전 학생 시절 랩소디 초기작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과 전율을 살짝 느꼈습니다.

추천 곡: The Unicorn Invasion of Dundee, Angus McFife, Quest for the Hammer of Glory, Amulet of Jus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