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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기븐
Date :  2009-08-29 11:09
Hits :  9568

점점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좋아지네요

제가 메탈을 듣기 시작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가요 따위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강한 긴장감과 무게감, 임펙트, 스케일 때문이었죠.

저런 것들은 클래식에서만 느낄 수 있던건데, 일반 "노래"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게 메탈을 듣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모든 음악장르를 불문하고 멜로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주로 정통/유러피안 파워메탈을 듣고 스래쉬나 익스트림은 메탈리카/메가데스/칠보/닭트랭을 제외하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메탈리카/메가데스는 멜로디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 심장을 전율시키는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사실 제가 사물놀이나 난타, 혹은 힙합을 별로 즐기지 않는 이유도 멜로디가 없기 때문인데요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제가 처음 접했을 때 그 멜로디가 듣기 매우 난해하더군요.

그래서 자동적으로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A.C.T의 Last Epic 이라는 앨범을 접하고 나서 크나큰 감동을 얻게 되었죠.

그 후로부터 프로그레시브 메탈도 매우 감동적인 장르라는 걸 알게 되고, 나중에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입문하기 위해서 드림씨어터의 Images And Words라는 앨범을 집어왔죠.

역시나 처음에는 엄청 난해했는데, 1번 곡인 Pull Me Under 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환상적인 앨범이 되어가더군요.

이에 크나큰 감동을 받은 나머지 Scenes From A Memory도 구입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환상적인 음악을 들려주더군요.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파워메탈에 비해 멜로디가 듣기 난해한데, 곡 구성이 머리에 잡혀 가기 시작할 경우 파워메탈과는 한차원 다른 환상적인 멜로디로 인식되네요.

또한, 윗부분에서 클래식에 대해 잠깐 언급했었는데, 클래식의 악장의 구성이라고 하나? 그런 부분을 프로그레시브 메탈 앨범들도 구현하는 거 같더군요.

아무래도 컨셉앨범이 많고 컨셉앨범이 아니라도 곡 간의 유기성이 타 장르에 비해 중요한데다 곡 내에서의 주제의 변주 형식도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거 같네요.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타 장르에 비해 앨범 사는 맛이 더 있더군요. 그냥 눈 감고 듣는거랑 부클릿 보면서 가사 하나하나 음미하고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하고 앨범 자켓을 분석하면서 듣는 것과의 감동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또한, 제가 좋은 음질의 이어폰을 사는데 관심이 많은데,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메탈의 타 장르에 비해 좋은 이어폰을 쓰는 가치를 느끼게 해 주네요. 막말로, 감마레이 같은 경우 번들 이어폰이나 수십만원짜리 이어폰이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인 Sigh No More는 레코딩이 개념이라서 차이가 좀 있더군요)

헌데 A.C.T나 Dream Theater 같은 프로그레시브 밴드 앨범을 들어 보면, 번들 이어폰으로 들을 때랑 고가 이어폰으로 들을 때랑 차이가 팍 납니다. 노래가 복잡하기 때문인지 레코딩이 죄다 평균수준 이상입니다.

여튼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입문하고 나니까 상당한 매력이 있는 장르네요 ^^ 조만간 Awake 앨범도 구매해야겠습니다. 집 가까이에 있는 잠실 핫트랙스에 드림씨어터 앨범이 많더군요. 문제는 가격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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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리리라     2009-08-29 12:21
개인적으로 저는 프록을 양날의 검으로 생각합니다. 프록을 많이 듣는 리스너들은 다양한 사운드에 굉장히 오픈되있고 또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또한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기에 정말 창의적이고, 실험적일 수 있게 될수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죠. 하지만, 그것 또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 매너리즘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과도한 긴 instrumental 파트, 장기자랑 하듯 줄창 반복되는 솔로들, 깔끔하지 못한 곡 전개, 의식적인 긴 러닝타임, 과도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인해 조화되지 못하는 실속없는 웅장함 등이있죠. Dream Theater의 등장이후로 너무나도 많은 밴드들이 DT의 사운드를 따라해왔고, 실험적이라고는 하나 DT의 사운드를 이렇게 저렇게 변형해서 내놓았을뿐..또한 70년대의 올드 프록밴드들의 아이디어를 다시 끄적인다거나...특별한 개성을 가진 밴드들은 거의 없었죠. 겉으로만 화려할뿐 속은 썩어있는 그런 상태 말이죠. 그래서 진보적인 뜻의 progressive가 어느순간부터는 사운드 자체가 매너리즘에 빠진 그저 장르로서의 prog으로 남게되었죠. 개인적으로 프록장르에서 정말 음악적으로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내놓는 밴드들은 전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정도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다른 록장르에서 실험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는 밴드들이 꽤 발견되기도 합니다. Radiohead, Muse, Sigur Ros 같은 얼터너티브 / 포스트록 밴드들이 그 예 입니다. 그래서 전, 장르를 떠나서 개성있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내놓는 밴드들이라면 모던록밴드건 퓨전재즈밴드건 '프로그래시브하다'라고 합니다.
level 14 슬홀     2009-08-29 15:11
전 이쪽계열에서 러쉬 뺴곤 그렇게 좋아하는 밴드가 없는지라. 아직 내공이 부족하지만 러쉬는 좋더군요
level MaidenHolic     2009-08-29 15:26
A.C.T앨범은 다 좋음 ㅋ
level 7 기븐     2009-08-29 16:22
다시 한번 읽어보니까 중간에 틀린 부분이 있어서 정정합니다. 보니까 메탈리카/메가데스/칠보/닭트랭은 그쪽 계열에서 가장 멜로디가 좋은 밴드들이네요 ㅎ;;
level 17 이준기     2009-08-29 19:12
ㅋㅋ 프로그래시브만의 매력.
level 13 Burzum     2009-08-30 00:06
A.C.T 노래는 왠지 동요 듣는거 같음....나만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vel 9 thy_divine     2009-08-30 09:34
프록은 아직 적응안됨;;
level 1 매트로     2009-08-30 19:56
프록 장르가 이어폰빨을 잘받는다는 부분이 너무 공감되네요

저도 트리플파이 구매이후 드림시어터 7집을 시작으로 프록에 빠진기억이 나네요
level 11 골방     2009-08-30 21:40
프록메 보다는

올드 스쿨 프록 락을 좋아하는지라...

저는 개인적 취향상 프록메는 그냥 ...첫손은 아니더군요
level 함초롬     2009-08-31 20:38
확실히 D.T를 위시한 현 프로그레시브메틀씬은 획일화된 사운드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레시브란 말보다 테크니컬이란 말로 바꿔도 될만큼요.. 사실 프로그레시브의 단어 뜻 자체만 놓고 보자면 프로그레시브락이나 재즈같은 장르에서 더 적합한 용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메틀의 본질이 아무래도 날카로운 기타의 리프를 바탕에 둔 차가운 성질의 음악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진일보적인 성향을 집어넣다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기교적인 측면에서 발달되고 이것이 하나의 장르특성으로 자리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그레시브메틀은 다른 메틀서브장르에 테크니컬과 실험적이라는 대안을 주었지만 자기 자신은 점점 매너리즘에 심각하게 빠지고 만 것 같은 현재입니다.
level 3 후추상사     2009-09-01 13:39
Shadow Gallery를 추천드립니다. 서정미의 극치에 테크닉도 드림씨어터 급이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밴드입니다. 전 앨범이 라이센스로 나와 구하기도 쉽습니다.
level 2 리리라     2009-09-01 13:59
우선 Opeth, The Mars Volta, Porcupine Tree, Pain of Salvation을 추천드립니다.
level 14 슬홀     2009-09-02 16:54
Savatage도 좋아하는데 Rush만 써 놓았네요.
level 13 Burzum     2009-09-03 00:12
BTBAM 강추입니다....
level 4 꿈선율     2009-09-03 19:42
프로그레시브 메틀은 이미 장르의 구분에 쓰이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뉴에이지가 맨처음에 나왔을때 붙여졌던 것이지만, 그 이후에도 똑같은 형태의 음악을 뉴에이지로 구분짓는 건 장르의 구분의 의미이지, 단어 자체의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죠.

Dream Theater 역시 2집이 전세계에 알려질땐 메틀에서 전파트가 그런 테크닉을 보여주면서도 곡구성이 뛰어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되었으며, 그 자체로 메틀계에선 프로그레시브 메틀이라 부르기에 적합했다고 봅니다. 그 이후로 한동안 많은 테크니컬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들이 Dream Theater 류의 형태를 따라하다보니 테크니컬 프로그레시브 메틀이 프로그레시브 메틀과 동일하다는 착각도 하게 되었죠. Tool이나 Opeth같은 밴드들이 테크니컬 메틀류와는 뿌리가 다르지만 각각의 장르에서 미쳐 느끼지 못한 발전된 형태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프로그레시브 메틀이라 불릴수 있는거라 봅니다.

프로그레시브 락처럼 프로그레시브 메틀도 여러 메틀 장르에서 발전된 형태를 보여주면 그 이름이 붙을수 있게 되었지만, 프로그레시브 락보다는 그 범위가 작은건 사실이죠. 또한 1990년대는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에 비해 턱없이 없을 정도로 이 장르 역시 몇몇 밴드를 빼고는 유행이 지나간 장르가 되었다고도 할수 있어요.

위에서 거론된 밴드를 제외한 밴드와 앨범들을 추천하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메틀로 느껴지며 서정성의 최고봉인 Everon의 Fantsma, 차가운 Pain Of Salvation 느낌을 주는 Wolverine의 Cold Light Of Monday, Dream Theater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자신의 색깔을 가진 Vanden Plas의 Christ 0, 테크니컬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절정 밴드중 하나인 Redemption의 The Fullness of Time 앨범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발표하는 앨범마다 다른 구조와 전개, 분위기를 보여주면서도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주는 Dream Theater의 경우는 이들의 모든 앨범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솔로,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의 모든 앨범까지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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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024-04-19 08:33
fosel / 불변의 진리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