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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 Led Zeppelin IV cover art
Artist
Album (1971)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ard Rock, Blues Rock, Folk Rock

Led Zeppelin IV Reviews

  (7)
Reviewer :  level 5   90/100
Date : 
메킹에서 최고의 앨범을 뽑으라면 아마도 R.I.P나 Painkiller 중 하나가 뽑힐것이다. 본인도 좋아하지만 그 두 앨범이 본 앨범보다 오래 생존해나갈 수 있을까? 그 점에 관해서는 부정적이다. 대중성의 문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본 앨범이 '고전'이라는 점 때문 아닐까 싶다. 본작이 없었다면 헤비메탈의 발전이 10년의 늦어졌을거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이 앨범이 메탈이라는 장르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켈트적인 서정성을 품고 있는 Battle of Evermore, 본작의 4번 트랙이 없었다면 Led Zepplin의 최고곡이라 해도 문제 없는 Going to California,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Stairway to Heaven. 이 3곡을 들어보지 않은 락리스너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Stairway to Heaven의 파괴적인 기타솔로을 처음 들었을 땐 몽환적인 곡의 느낌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였지만, 반복청취하다보니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 솔로가 후대 음악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하다면 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Stairway to Heaven을 들은 후에 맥이 빠진다는 리스너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본작은 LP로 들어야 제 맛을 느낄수 있는 앨범이다. LP로 들으면 한 번 Side를 바꿔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훨씬 덜하고 이후 트랙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Best Track: 1,2,3,7,8

Killing Track: 4
1 like
Reviewer :  level 17   92/100
Date : 
레드제플린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앨범, 인기있는 앨범이자
하드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이라고 평가 되는 앨범.
그에 대해서 반기를 드는 사람은 별로 없고 반기를 들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인정하게 되는 앨범.

나도 사실 메탈을 접하고서도 오랫동안 레드제플린에는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의 흐름에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음악들은 언젠간 접하게 되는법
그에 맞춰 천천히 뒤늦게 접하게 된 곡은 바로 Stairway To Heaven 스테어웨이 투 헤븐!!
첫 시작되는 그 음은 언제들어도 전율이 돋는다.

그외에도 싸구려 틱한 70년대 초반의 냄새가 물신 풍기고 스피디하면서도 헤비해진 사운드의
Black Dog, Rock And Roll, Misty Mountain Hop, Four Sticks, When The Levee Breaks 와
몽환적인 느낌의 기타 멜로디의 반복과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이 잘 어울리는
The Battle Of Evermore, Going To California

각지고 다듬어진 완벽함에 견준다고 하면 아직 나에게는 완벽하다고는 할수 없는 앨범이지만
71년.. 당시 70년대의 느낌을 풍기며 감동을 주는 앨범으로서는 최고로 칭할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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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100/100
Date : 
반세기를 넘어가는 록 음악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앨범들이 나오고 잊혀졌던가. 때로는 록 음악의 지형도를 현저하게 바꿔버린 획기적인 명반들도 있었지만, 록 음악의 역사에는 이름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사라진 밴드들이 절대다수다. 단 한 장만이라도 주목받은 작품을 만든 팀은 그래도 운이 좋았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LP의 시대를 거치고 카세트 테이프, CD 그리고 MP의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살아남은 앨범들을 우리는 일명 '고전'이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도 극진하게 숭배받고 있는 Beatles의 Sgt. Peppers`s Lonely Hearts Club Band나 Jimi Hendrix의 Are You Experienced, 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 같은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살아 숨쉬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록 음악의 쇠퇴가 가시화된지 오래인 현 시점에서도 이 앨범들은 여전히 20세기 서구 대중음악이 남긴 가장 빛나는 성취가 아닌가 싶다. Led Zeppelin이 1971년에 제목없이 발표한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또한 위에서 언급한 고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몇 안되는 마스터피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Led Zeppelin은 참으로 복된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활동하던 시기에 발표한 앨범 모두 고전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니 말이다.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 뮤지션들 중에 이러한 영예를 누리고 있는 존재는 50여 년이 넘아가는 록 음악사에서도 극히 드문 예이다. 이들의 디스코그래피의 대부분이 극찬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앨범 중 단 한 장만이 대중음악사의 판테온에 올라가야 한다면 아마도 이 네 번째 앨범이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제플린 매니아들이 꼽는 6집 Physical Graffiti 역시 탁월한 앨범이며, 개인적으로도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In My Time Of Dying, Kashmir, Ten Years Gone은 Led Zeppelin의 정점을 보여주는 트랙이지만, 이 앨범의 곡들의 질이 전체적으로 고른 것은 아니었다. 그런면을 따져봤을 때 역시 Led Zeppelin의 대표작은 Led Zeppelin IV이 될 수밖에 없다.

본작에 실린 모든 곡들은 말그대로 탁월 그자체다. 본작의 포문을 연 Black Dog 역시 이 앨범처럼 4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곡이다. 뒤얽힌 기타 리프와 Robert Plant의 폭발적인 보이스가 위력적인 곡으로 Led Zeppelin 4집의 포문을 여는데 걸맞는 곡이라 할 수 있다. The Battle Of Evermore는 컨트리 악기인 만돌린 연주를 도입한 곡으로 신비한 분위기와 함께 이 앨범의 다양함을 나타내고 있다. Robert Plant, Jimmy Page가 여성 포크의 거장 Joni Mitchell에게 헌정한 Going To California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Rock And Roll은 Led Zeppelin이 50년 대 로커빌리에 바치는 오마주로 이곡도 역시 Led Zeppelin을 추종하는 후배 밴드들이 무수히 커버함으로써 그 가치를 여실히 증명한 곡이다. When The Levee Breaks는 1920년 대 미국남부를 덮친 대홍수를 노래한 곡으로 앨범의 영적 무드를 심화시킨다. John Bonham의 천지를 뒤흔드는 가공할 드러밍과 Robert Plant의 처절하리 만큼 토해내는 강렬한 보컬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곡만으로도 Led Zeppelin IV를 걸작이라고 하는데 부족함은 없을지라도, 세기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부족하다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록명반으로 격상시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곡은 Stairway To Heaven이다. 곡의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Jimmy Page가 록음악 역사상 최고의 솔로 연주를 들려주는 Stairway To Heaven은 이 앨범의 핵심이자, Led Zeppelin을 상징하는 명곡으로써 의기양양하게 도사리고 있다. 이곡은 발표되자마자 싱글로 발표하지 않은 몇 안되는 예외적인 케이스다. 당시에 Beatles의 Hey Jude나 Bob Dylan의 Like a Rolling Stone와 같은 명곡은 라디오에서 전곡을 그대로 틀어주는 관례가 있었다고 하지만, 8분이나 되는 긴 호흡을 요하는 곡을 라디오에서 그대로 틀어주는 것은 큰모험이었다. 게다가 앨범 역시 타이틀은 물론이고 밴드명과 멤버들의 사진 한 장 없이 네 개의 심벌로만 표기되어 있었으니, 음반사 직원들이 이와같은 행태를 상업적 자살이라고 우려할 만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단은 Led Zeppelin의 신화적 존재감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해준 용단이었다. 싱글 버전이 없어 8분짜리를 그대로 방송할 수밖에 없었던 Stairway To Heaven은 91년 한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이 노래의 방송 분량이 44년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계산해 보면 그 시점까지 300만 회 가까이 방송되었다는 소리다. 오늘날에 다시 조사를 한다면 더 놀라운 결과 나올지도 모른다. 또 이 곡을 두고 한 평론가는 대중음악역사에서 8분만 홀로 소유할 수 있다면 이곡을 선택할 것이라고 얘기했을 정도다. 나도 8분대의 시간만 소유해야 한다면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를 두고 고민 하다가 Stairway To Heaven을 택할 것 같다.

71년 이 앨범 발표 후 Led Zeppelin 의 위치는 더욱더 탄탄해졌다. 동시대 어떠한 록밴드도 이들의 인기를 추월할 수 없었다. 아마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밴드로는 60대 Beatls의 맞수였던 Rolling Stones 정도밖에 없었다고 봐야겠다. 이러한 인기는 70년대 중후반부에 Led Zeppelin이 불행한 사건들의 발발과 Sex Pistols와 Clash를 위시한 Punk Rock이 등장하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Ford 대통령의 딸들이 TV쇼에 출연해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 Led Zeppelin을 꼽은 사실은 Led Zeppelin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에피소드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이 앨범은 앨범차트는 2위에서 마감했다. 이는 의외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당시 차트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앨범 역시 본작만큼 위대한 앨범이었다. Carole King의 Tapestry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 앨범은 무려 15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여성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다이아몬드 레코드(1000만 장 이상 판매된 앨범에 주어지는 영예)를 기록했다. 거기에 빌보드 차트에 300주 가까이 머물렀다고 하니 이 앨범역시 Led Zeppelin IV 못지 않은 대작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Black Dog이 15위, Rock And Roll 47위에 머무르는 등 차트상에서는 Led Zeppelin IV는 의외로 약세였다. 그러나 앨범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현재까지 미국내에서만 2300만 장, 해외까지 포함한다면 3700만 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진기록 보다도 Led Zeppelin IV는 역시 후대의 록 밴드들에게 미친 영향력으로 평가해야만 한다. 최소한 두 세대 동안, 방안에서 Stairway to Heaven을 틀어놓고 기타연주를 흉내내는 사람들을 낳은 Led Zeppelin Ⅳ는 실질적으로 하나의 지향점이 되었다. Stairway To Heaven의 강렬한 솔로는 Aerosmith와 Metallica, Guns N' Roses를 비롯한 수많은 밴드들에게 가공할 영향력을 행사했다. Led Zeppelin의 발자취를 좇는 후배 록 밴드들의 가열찬 시도는 록음악이라는 장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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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7   96/100
Date : 
레드 제플린 하면, 국내 뮤지션들이 뽑은 최고의 록 그룹이자, 수 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본인 또한 이들을 어렸을때 부터 알게 되어 잠깐 심취한적이 있었는 지라, 이들의 위대함을 잘 알고 있는 바이다. 더군다나 이 앨범은 거의 하드 록 뿐만 아니라 헤비 메탈에서도 필수 교과서로 지목되어 왔기 때문에 비틀즈에 이어서 록 / 메틀 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대의 명곡이라 할 수 있는 Stairway to Heaven은 몽환적이면서도 서사적인 구조로 후반부에 나오는 지미 페이지의 역동적인 솔로잉과 플랜트의 힘 있는 보컬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곡인데, 30년이란 세월을 넘어 올드 팬은 물론 신세대 팬들까지 무수한 경외를 받고 있는 곡이다.

예수를 믿는 이들에겐 안타까운 말이겠지만, 레드 제플린이 광적인 악마 숭배 의식으로 인해 밴드가 해체되었다는 설은 이미 많은 록 팬들이 알고 있는 가정 사실이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의 악마 숭배 의식에 대한 집착과 잦은 집회 참석. 악마숭배 영화 제작자 케네스 앵거와의 불화로 인한 앵거의 저주. 그로 인한 플랜트의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플랜트 아들의 의문의 죽음.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 도중에 일어난 지미 페이지의 갑작스런 기절, 드러머 존 본햄의 사망까지. 이 밴드의 위에는 사타니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는 설이 많다.

실제로 Stairway to Heaven을 백 매스킹 해서 틀어보면 숨겨진 메시지(Hidden Message) 즉, 사탄 숭배의 메시지가 들린다는 사실은 이미 국내외에서도 유명한 사실이다. '666' 이란 불길한 숫자가 나온다거나, '나의 위대한 사탄에게 바치는 노래' 라는 문구, 그 외에 다른 앨범 표지에 사타니즘을 표방하는 기호나 그림을 표기하는 등, 은밀하게 자기들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레드 제플린의 멤버들이 악재 속에 빠진 이유는 우연의 일치인지, 광적인 악마 숭배가 낳은 비극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당시로서는 외면받거나 비난받았던 사타니즘을 표방한 음악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대중과 상업을 노린 지미 페이지의 교활한 술책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들이 이룬 업적과 성공은 어느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뭐, 이 앨범 뿐만 아니라, 다른 제플린의 앨범들을 감상하며, 그들의 발자취를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청자로서 굉장히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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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3   100/100
Date : 
흔히 이 앨범을 록의 고전, 바이블과도 같다는 말들을 듣는다, 기독교 신자인 나의 생각으로는 그 이유가 처음접할 때와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들어볼 때 매번 새로운 느낌이나 의미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 성경을 처음 읽어볼 때와 신앙심이 어느정도 성숙된 후에 읽어볼 때 얻게되는 의미가 다르듯이 이 앨범은 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과 록에 대하여 어느정도 알고난 뒤, 그리고 현재 각기 다르게 다가온다,

사실 필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Stairway to Heaven 을 처음 들었다, 그 곡이 명곡임을 알고 들었다기 보다는, 아버지의 컴퓨터를 뒤지다 우연찮게 듣게 된것인데 그것을 부른 가수가 누구인지, 이게 무슨 음악인지, 심지어 제목도 몰랐지만(영어라서) 참 곡이 아름답고 기존에 들어본 곡과는 뭔가 확연히 다르고, 자꾸 듣게되고, 가사도 모르지만 흥얼거리게되는 신비로움을 느꼈다, 처음에 고요하게 시작한 곡이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으면서 마지막에 폭발할 때의 감동이란,,,이 앨범은 그저 코흘리개일 뿐인 4학년 아이의 마음을 적시기에도 충분했다,

그 후에, 록이란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된 다음에 다시 들어봤을 때는 이 Stairway to Heaven 의 위대함, 아니 이 앨범 자체의 위대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구성됨을 느끼게 되었을 때, 아 이 앨범이 단순히 Stairway to Heaven 만으로 평가될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Black Dog 에서 들려주는 로버트플랜트의 보컬이나 Rock and Roll 의 인트로부분과 Four Sticks 의 드럼파트, 두말할 필요가 없는 Stairway to Heaven 의 기타솔로, 그리고 포크적 느낌을 여성 보컬과 함께 잘 살린 The Battle of Evermore,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When The Levee Breaks,,,,버릴곡이 하나없는, 청자의 주의가 잠시라도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참 대단한 앨범이라고 느꼈다,

혹시 이 앨범을 과거에 듣고 다시 찾지 않은지 꽤 된 분들이나, Stairway to Heaven 말고는 관심을 안두었던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감상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작은 부분에도 귀를 기울이며 군데군데 숨어진 아름다운 요소들을 찾다보면 록의 고전이 가져다 주는 감동, 어째서 이 앨범이 록의 역사에서 거듭 강조되고,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은지 느낌이 올것이다,
Reviewer :  level 13   90/100
Date : 
솔직히 말하겠다. 앨범 단위로 볼 때의 완성도는 오히려 5집인 The Houses of the Holy가 한 수 위라고 본다. 4집 '무제'의 구성 요소는 1,2,3,5집에 비하면 난잡한 면이 있다. 모든 곡을 수준 이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Stairway to Heaven이란 곡 하나로 지나치게 고평가된 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제플린 최고의 앨범은 5집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앨범은 제플린을 대표하는 음반이 될 수밖에 없다. 순전히 Stairway to Heaven 때문이다.(Rock'N Roll과 Black Dog, The Battle of Evermore, Going to California가 섭섭해 하겠지만...) 이 앨범은 하나의 곡이 앨범 전체에 미칠 수 있는 모든 영향력을 증명한다.(좋은 쪽과 나쁜 쪽 모두를 포함하여)

Stairway to Heaven보다 앞에 위치한 곡들은 일종의 전주곡 역할을 한다. 특히나 켈트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The Battle of Evermore는 무엇보다도 훌륭한 서곡이다. 그리고 음악의 구성이 무엇인지를 집약해 놓은 8분여의 대곡 Stairway to Heaven은 너무나 훌륭한 대단원을 보여준다.

그렇다. 대단원. 말 그대로 이 뒤의 4개의 곡은 사족이 되어 버린다. 재기발랄한 Misty Mountain Hop도, 존 본햄의 드러밍이 빛을 발하는 Four Sticks도, 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이 끝나고 난 여운을 달래 주기엔 부족하다. 단순히 지미 페이지의 실수였을까? 그건 아니다.

이러한 구성은 본디 이 앨범이 등장할 당시의 매체가 LP였기에 생긴 것이다. A사이드는 앞의 4곡을, B사이드는 뒤의 4곡을 들려준다. 당연히 LP로 듣던 청자들은 훌륭한 한 편의 서사시를 감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CD로 듣게 되는 청자들은 뒤의 4곡을 좋게 들을 수가 없다. Stairway to Heaven의 여운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훌륭한 곡은 때로 훌륭한 앨범을 빛바래게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제플린의 4집은 이러한 사실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준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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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Artists : 46,235
Reviews : 10,037
Albums : 165,824
Lyrics : 217,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