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tion: Mindcrime II Review

Band	Queensrÿche
Album	Operation: Mindcrime II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pril 4, 2006
Genres	Heavy Metal, Progressive Metal
Labels	Rhino Records
Length	59:03
Ranked	#277 for 2006 , #9,002 all-time

Reviewer :  Apache         Rating :  50 / 100

사람은 누구나 잘 나갈 때를 회상하기 마련이다. Judas priest와 Iron maiden이 그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성기에서의 결별, 그리고 서로의 커리어에 미쳤던 악영향들, 그리고 이제서야 잘 나가던 시절로의 회귀를 꾀하면서 보여준 모습은 전 멤버와의 재합류. 그 결과로 Rob Halford와 Bruce Dickinson이 복귀한 거야 만족스럽지만, 어떻게 보면 사람의 본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약간은 실망하기도 했다.

본작은 Queensryche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올 작품이다. 한 때 그들은 미국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였었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그들은 정점에 있었다. 그러나 94년 발표한 앨범 [Promised land] 에서부터 시작된 얼터너티브로의 전형은 팬들을 지독하게 실망시켰다. 결국 2005년까지 팬들은 실망 속에서 이들의 이름을 지워갔다. 그런데 그 때 나타난 소식이 [Operation-Mindcrime 2] 의 제작 소식이다. 결국, 잘 나가던 88년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일 게다. 헤비 메탈이 진정한 전성기를 향유하고 있던 바로 그 시절로.

그럼, 본작은 그 때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앨범인가? 단호하게 말하자면, 대답은 [No] 다. 그들은 과거의 모습을 결코 되찾지 못했다. 최소한 I'm American까지는 그런 기대를 살짝 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의 트랙들은... Queensryche는 본작을 통해 과거의 영화를 되살리려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 냈다. 전반적으로 전작이랄 [Operation-Mindcrime] 보다 타이트해진 구성으로 다가오려 하지만, 몇 곡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귀에 꽂히지도 않는 게 슬픈 현실이다. 과거 그들이 보여줬던 프로그레시브의 미학은 이미 끝나버린 지 오래다.

아니,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멤버들이 그 명반 [Operation-Mindcrime] 과 [Empire] 를 발표할 당시의 정예 멤버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는 거다. 딱 한 명, Chris DeGarmo가 자리를 비웠을 뿐이다. 그런데... 그 한 명의 자리가 그렇게 크단 말인가? DeGarmo의 음악적 영향력이 Queensryche의 음악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커녕, 그가 없으면 Queensryche는 Queensryche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꼴이 되어 버렸으니,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결정적으로 컨셉 앨범이라는 유기성이 느껴지지 않는 구성은 최악. 특히 10번 트랙에서 우리 시대의 전설적인 보컬 Ronnie James Dio가 Dr.X로 등장하는 부분은 미리 알고 있지 않았더라면 단순한 코러스 정도로 파악할지도 몰랐을 일이다. 과거 [Operation-Mindcrime] 에서 보여줬던 최고의 유기성은 이미 이들에게서 자리를 떠난 듯 하다.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던 앨범. 정말이지 DeGarmo의 공백이 이렇게까지 크리라곤 예상도 못 했었다.

[2009. 5. 3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