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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기븐
Date :  2009-11-11 13:55
Hits :  10158

여태껏 살면서 데스메탈 듣다가 눈물이 나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본래 감상적 요소라는 것은 주로 모던락같은 계열에서 유행하는 거고, 메탈에서는 스트라토바리우스를 비롯한 몇몇 유러피안 파워메탈을 빼고는 별로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다스프리스트의 Blood Red Skies라던지 메가데스의 Tornado of Souls, 메탈리카의 To Live Is To Die 등등 소위 "빡센"음악에 존재하는,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들을 듣고 나니까 생각이 좀 바뀌었죠.

하지만 데스메탈에서만큼은 결코 그러한 감동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Dark Tranquillity가 아주 한 방에 넉다운을 시켜 주네요

제가 처음에 닭트랭을 들었을 때는, 비록 데스메탈 중에서 물렁물렁한 축에 속하는 멜데스라고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아주 쓰레기같고 이상해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같은 멜데스계열인 칠보가 훨씬 더 좋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닭트랭의 불후의 명반인 Damage Done를 듣게 되었습니다.

헌데 그날따라 기분도 좀 그렇고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전에 듣던 거랑은 다르게 귀에 매우 잘 받아들여지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한 번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앨범의 사운드가 가슴 속까지 파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1번 곡 Final Resistance,, 진짜 뭐 이런 곡이 있나 싶었습니다. 말 그대로 충격적인 사운드였죠. 2번 곡도 거의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 Monochromatic Stains 까지 듣고 나니까 진짜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정말로 눈물이 막 나오더군요.

하지만 앨범은 결코 쉴 틈을 주지 않고, Single Part Of Two, The Treason Wall 같은 무시무시한 명곡들을 무자비하게 양쪽 귀에 퍼붓더군요.

그렇게 해서 앨범을 끝까지 듣고 나니까, 정신이 멍해지면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매우 묘한 감정이 엄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매우 헤비하고 강렬한 사운드가 표출되는 동시에, 뭔가 상당히 애상적이면서 슬프고 처절한 느낌이 드는 앨범입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앨범" 이라고밖에 달리 할 말이 없더군요. 이 앨범을 제대로 들어보기 전까지는 진짜 지구상에 이러한 앨범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저는 그로울링 창법이라고 하면 그냥 괴물같은 소리만 내지르는 걸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앨범을 들어 보면, 그로울링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감정표현이 기가 막히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더군요.

이 앨범을 듣고 나니까, 칠보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더 이상 칠보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너무 사운드가 가볍고 진지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 정도로 매우 충격적인 앨범이었습니다.

한번 귀에 들어오고 나니까, 이제는 앨범을 들을 때마다 감동이네요. 가끔씩 필받으면 맨날 이것만 듣고 다니는데, 결코 질리지도 않고 매번 죽음과도 같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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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3 Burzum     2009-11-11 14:47
기븐님한테 궁금한게 눈물이 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진짜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나요 아니면 그냥 감동을 크게 받았다는건가요 ???
전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적은 없어서요.....
level 5 LeaVeR     2009-11-11 15:36
오오;; 클래식에서 주로 난다는 눈물이..
level 2 Norther_     2009-11-11 15:42
닥트랭..저도 처음 접했을땐 못듣겠던데.. 부담스럽다고해야하나 그러한 느낌 들던데

빠지면 저정도 위력이구나.
level 3 marineblues     2009-11-11 16:18
눈물까진 아니더라도 말로 설명할수 없는 그 가슴속에서

뭔가 뭉클하는거 있잖아요 ㅎ

갑자기 Temple of Shadows가 듣고싶어지네..
level 7 기븐     2009-11-11 16:42
Burzum // 매우 크게 감동적인 곡들(예를들어 저번에 글을 올린 드림씨어터 신보의 The Best of Times 같은 것들)은 진짜로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나올 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지는 않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정도죠. 음악을 들으면서 맨날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나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겁니다 ㅋ
level 14 슬홀     2009-11-11 17:09
전 Arch Enemy - Burning Bridge 들으면서 듣기전의 심리상태와 합쳐지면서 분노의 눈물이 치밀어 올랐던 적은 있었죠. 마지막 곡 시작되는 허무한 그 소리에서 폭발했슴다.
level 14 XENO     2009-11-11 17:12
닥트랭이 강렬함과 서정성을 잘 융합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죠. 덕분에 그에 영향을 받은 많은 후배 밴드들도 나왔구요. 저도 그로울링은 왠지 답답해서 싫어하지만 예외적으로 좋아하는 밴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닥트랭 미카엘과 오페스의 미카엘..(둘다 미카엘이군요;;) 인섬니움의 보컬 닐로 등은 좋아합니다.
level 12 dImmUholic     2009-11-11 18:54
닥트랭 정말 좋죠. 저도 damage done 왜 명반인지 몰랐는데 몇번 들어보니 왜 명반인지 아는...
level MaidenHolic     2009-11-11 19:52
전 눈물이 없는 남자라서 ㅋㅋ Mr.Crowley들으면서는 눈물을 줄줄 흘려야 함
level 13 Burzum     2009-11-11 20:06
전 Mr.Crowley를 실제로 봤습죠 ㅋㅋㅋㅋ
level 4 EXODUSholic     2009-11-12 19:37
많은 감동을 받으신 가운데 죄송하지만 Melodic Death Metal은 데쓰메탈과 관련이 없는 음악입니다.

그나마 관련이 조금 있다고 볼만한 멜로딕 데쓰메탈 밴드가 Carcass(후기작), At the Gates(4집), In Flames(초기작), Dark Tranquillity(1,2집만) 정도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Damage Done같은 음반은 데쓰메탈과 무관한 음악입니다. 모던 멜로딕데쓰메탈 중에서 데쓰메탈이란 명칭을 붙일 만한 밴드는 단 한개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라울링 창법하면 괴물같은 소리를 내지르는 것으로 생각'하셨다는데 사실 그게 그라울링입니다. 다크트랭퀄리티의 보컬은 그라울링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크리밍도 아니고 그냥 하쉬보컬이죠. 그라울링은 Suffocation, Deicide등과 같은 밴드들의 보컬리스트들이 쓰는 창법을 말하는 것으로 엄연히 그라울링이라 하는 범주에 멜로딕데쓰메탈밴드들 보컬리스트들의 과반수들의 창법은 넣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Dark Tranquillity같은 밴드들보고 헤비하다고 하시고 칠보가 가볍다고 하셨는데 그건 표현이 틀렸습니다. 개인의 취향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인 수준에서 표현이 틀린것입니다. 헤비하다고 하는건 Demolition Hammer 2집같은 음반의 느낌을 논할때 쓰는 표현입니다. 느끼시기에 "헤비하다"고 하시더라도 "헤비함"의 정의격 되는 음반들 기준에서 보았을때 다크트랭퀄리티의 초기작조차 헤비한 축에도 못낍니다.

p.s.기븐님께서 말씀하시는 "예술"과 "감성"이란게 멜로디에서 찾으시는 것이라면 데쓰메탈에선 찾기 힘드십니다.
level 9 thy_divine     2010-02-03 19:01
음 전 인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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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주 먹고싶은 저녁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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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2024-04-22 10:09
4월20일 메써드 수원공연 최고였음돠 lml
서태지 2024-04-19 08:33
fosel / 불변의 진리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