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메탈의 방구석화

아랫글에 좀 덧붙여서 쓴다면

블랙메탈의 방구석화는 똥구린 음질이 '신비로움'으로 둔갑하는 이유가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드럼 찍는것도 시비 안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번째로 테크니컬 하지 않아도 돼는 연주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기타는 트레몰로,

코드 아르페지오, 파워코드 정도만 알아도 곡 쓰는데 무리가 없지요.

 (대부분의 홈메이드 블랙메탈은 이정도에서 모든 작곡을 해결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좀 덧붙인다면, 블랙메탈씬 추세를 들여다보면 이 홈메이드 블랙덕분에

현재 블랙메탈씬이 많이 정체되어있는게 아닌가 싶나 생각됩니다.

너무나도 많은 방구석 블랙메틀러들이 엘범이 내는데, 질이 나쁜데 한 해에 풀렝쓰를

3~5개씩 내는 팀들도 있습니다. 더불어 '신비주의' 레코딩이나 메탈장르 중에서도 꽤

보수적인 장르이고, 골수팬들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되는 장르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오버그라운드화 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혹은 깔끔하고 테크니컬하거나 하게 된다면

일단 안듣게 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대부분 매니아들이 raw함을 좋아해서 A급 레코딩이면

일단 좀 까는 경향도 있구요 장르는 심블이지만 dimmu borgir의 2집 재녹음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네요)

80년대말~90년대초 블랙메탈이 태동하면서 메이헴과 다크스론, 임모탈과 고고로쓰에 의해 처음 정립이 된 블랙메탈은

90년대 중반기에 Cradle of Filth나 Dimmu Borgir, Satyricon 등 심포닉블랙으로 큰 황금기를 맞이했지만 정통성을 심하게 따지시는 분들은

심블은 진짜 블랙메탈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뭐...그분들 생각이야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장르 자체를 놓고 따진다면 심블은 엄연한 블랙메탈의 한 역사중에서도 꽤 비중있는 장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접어들면서 정통성을 외치는 Raw BM의 바람이 슬슬 불어오더니

2000년대 중후반부턴 Burzum의 Filosofem엘범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사운드인 Suicidal BM조류가

크게 번져 나가서 현재까지 이르르게 됩니다. 정말 간략하고 약간의 오류가 있을지 모르지만

블랙메탈 씬 자체는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방구석 블랙메탈이 이 2000년대 중후반정도부터

크게 붐을 일어서 너도나도 집에서 으악거린거 녹음해서 마이스페이스에 올리기가 유행처럼 번지더군요.

개인적으론 자살블랙메탈쪽은 원최 사운드가 반복이 심하기때문에, 좀 듣다보면 시간낭비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