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can Twilight Sorcery Review

Band	Cult of Eibon
Album	Lycan Twilight Sorcery
Type	EP
Released	April 28, 2017
Length	32:15

Reviewer :  똘복이         Rating :  90 / 100

이 2015년도에 결성된 밴드 Cult of Eibon의 두 번째 ep인 Lycan Twilight Sorcery를 플레이하며 아마 블랙메탈을 깨나 오랫동안 들어온 이들이라면 바로 한 국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Greece이다.

​그리고 그 Greece의 블랙메탈 밴드들 중 Rotting Christ의 초기작이나 Varathron, Necromantia 등을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블랙메탈의 탄생이 비록 스래쉬메탈과 크게 겹치고 함께 자라며 젖을 나눠먹었다 하더라도 우리가 'Venom'을 결국 모태로 인정한다면, 블랙메탈이 '정통 헤비/스피드메탈에서 파생되었다!'는 말이 진리로 다가올 것이며 적어도 이 앨범이 그에대한 후대의 교본이자 이론을 실증하여 제출한 보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둔탁한 드럼과 거칠은 헤비메탈의 리프(스래쉬메탈의 리프라 볼 수도 있겠으나 분명히 구분이 가능하다.)위로 뿌려지는 신비한 신디, 사악하고 거칠은 늑대와도 같은 보컬은 '이게 바로 정통 블랙메탈의 초기 완성형이다!'하고 외치는 듯 하다.

​상당히 괜찮은 앨범이다. 아울러 담고있는 모든것이 블랙메탈의 계보나 사운드적 흐름을 중시하는 이라면 (비록 이 앨범이 2017년도에 나온 ep이지만) 환장해 마지않을 표본으로 가득차있다.

밑의 Bazuraon이란 분의 리뷰를 전혀 읽어본 바 없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쓴 평을 올리다보니 역시 블랙메탈을 오래 들은 사람의 귀는 결국엔 같구나...함을 느낀다. (이럴때마다 '개인의 주관적인 평'이라는 말은 참으로 뻔뻔하게도 여기저기 잘 쓰여진다 싶기도 하다.)

결국 이래나저래나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음악은 블랙메탈인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