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프로모로 먼저 들어봤는데 기대했던만큼 좋네요. 이틀내내 끼고 살았습니다ㅋㅋ 첫곡부터 앞부분에 긴장감 조성하다가 갑자기 치고나오는 것도 좋고ㅋㅋ 느낌뿐인지 모르겠는데 괜히 앨범 전체에서 탐 아라야 형님 베이스가 무지 잘 들리는 느낌입니다.

전작 '크라이스트 일루전'에서도 군데군데에 '갓 헤이츠 어스 올'에서의 곡들 일부가 삽입되서 좀 재밌었는데 (예를 들어 '컬트'의 인트로는 전작의 '갓 센드 데스' 인트로와 아주 비슷합니다.) 이번에도 전작에서의 '지하드', '스켈레톤 크라이스트'의 일부분이 중간에 등장한 듯해서 숨은 그림찾기하는 듯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누가 들어도 '딱 슬레이어 노래네' 할만한 곡들로 구성이 되있고 곡도 기대에 부합할 만한 수준입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앨범 전체적 분위기도 그렇고 곡도 그렇고 밴드 멤버들이 말했던 '시즌스 인 디 애비스' 분위기보단 근작들인 '크라이스트 일루젼' 이나 '갓 헤이츠 어스 올' 과 좀 비슷한 듯 하네요.

올해 신보를 낸 메가데스와 비교한다면 글쎄요? 슬레이어 팬이지만 메가데스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기울듯 싶네요. 뭐 메탈리카 '데스 마그네틱'보단 낫습니다만.... 물론 좀 더 들어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오겠지요.

생각해보니까 태어나서 슬레이어 앨범을 신보로 접하는 건 처음인데 쫌 감동적이네요ㅋㅋ

 

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