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lequin II Review

Band	Harlequin
Album	Harlequin II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1999
Genres	Hard Rock
Labels	LG Media
Length	41:08

Reviewer :  휘루         Rating :  75 / 100

3년만에 돌아온 밴드 할리퀸의 2집 정규앨범으로 이번 작품 역시 드라마 OST '세상에 하나뿐인'이라는 수록곡 때문에 조금은 알려지게 된 앨범이다. 다만, 2~3년을 준비한 기간에 비하면 1집의 실험적이고 다양한 뮤지션의 영향을 받은 신선한 앨범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평범한 발라드 앨범에 가깝다.

Intro부터 2, 3번 곡말고는 이 밴드의 정체성이나 매력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심심한 곡들로 가득차 있다보니 안 그래도 곡마다 러닝타임이 짧지도 않은데 굉장히 지루하게 감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도무지 뭐라고 이 앨범에 대해 평가를 할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딱 하나 건진 곡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글을 길게 적는 것 뿐이지만, 이 곡이 아니었으면 딱 한줄평에 맞는 수준의 앨범이다.

바로 본작의 3번 곡인 '도깨비'란 곡 때문인데, 마치 신중현과 엽전의 곡 '미인'과도 닮은 쫀득한 한국적 Riff가 상당히 맛깔나며 Guitar solo 역시 Rock'n'Roll을 기반으로한 끈적한 연주를 들려준다. Vocal line 역시 Hard Rock을 기반한 섹슈얼적인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Chorus part에서 Pop의 멜로디를 섞어 대중적인 구조를 잘 섞어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출퇴근으로 운전하다가 이 곡이 나오면 절로 머리가 흔들어질 정도로 반복청취를 꽤나 많이 한 곡으로 정말 간만에 한국적 Hard Rock을 잘 표현한 곡을 접한 것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Guitar solo가 더욱 다이나믹하고 길게 이어졌으면 더욱 곡의 때깔이 살아났을것 같다.

본작은 개인적으로 다른 곡 필요없고 '도깨비' 이 한 곡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간만에 한국 밴드의 곡을 반복청취했던 것만큼 이 곡만은 꼭 추천하며 Hard Rock을 좋아한다면 분명 기분 좋게 감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Best Track :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