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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Review

Harlequin - 비상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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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Hard Rock, Art Rock, Pop Metal, Heavy Metal
LabelsLG Media
Length54:16
Album rating :  75 / 100
Votes :  1  (1 review)
Reviewer :  level 18         Rating :  75 / 100
1990년 중반 국내 록 음악의 포지션은 일반적으로 밴드는 언더그라운드, 솔로 가수는 메인스트림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대중성과도 연관이 있지만, 음악 성향과는 별개로 가수가 튀어버리면 밴드는 늘 가려져 있었고, 다양한 음악 스타일이나 거친 음악을 하던 밴드맨들은 대중적인 타협과는 별개로 그들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만 고집하다 보니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굳이 애써 만들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그러나, 자본의 힘을 빌리거나 뒤에서 든든한 스폰서가 붙으면 적당히 타협하기가 이로울때가 있는데, 지금 이 밴드가 그러한 예에 가장 부합된 사례라고 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


록밴드 할리퀸은 1994년에 결성하여 활동했던 밴드 '포커페이스'의 전신으로 이 무렵쯤엔 국내 굴지 대기업들도 문화사업 쪽에 진출할려는 행보가 두드려졌는데, 그 중 'LG미디어' 사업부에서 이들을 영입해 발매된 첫 정규앨범이 바로 [비상]이다.

본작의 타이틀 곡인 '널 잊진 못할거야'는 MBC "별은 내 가슴에" OST로 유명해지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안타까운 건 드라마의 제목과 어찌저찌 밴드명은 알고 있어도 정작 활동을 제대로 하질 않아 이들이 밴드인지 활동하는 가수인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아는 사람들은 이들의 앨범을 구입한 사람들 정도.


자, 이제 수록곡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본작의 수록곡들은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로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멤버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들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한 순수함과 날것의 그대로가 담겨져있다.

1. 비상

오프닝 곡으로 시작되는 8분짜리 대곡은 마치 'Queen'의 Art Rock을 연상 시키기좋게 다이나믹한 Hard Rock을 기반으로 드라마틱한 구조와 하이라이트에서는 가스펠(Gospel)과 함께 연출되면서 에픽함마저 들게 만든다. 날것 그대로의 Vocal과는 다르게 거칠고 탄탄한 연주와 Gospel이 뒤섞이는 조합은 어색함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며, 구조적으로도 빈틈없이 정교하다. 아마 이 곡을 만들땐 많은 시간과 고민, 정성을 쏟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그다지 사로잡히는 요소와 포인트가 충분하진 않지만, 완성도만 놓고 본다면 이들의 Discography(디스코그래피)에선 단연 다섯손가락에 꼽을 만한 훌륭한 곡이지 않나 싶다.


2. 널 잊진 못할꺼야

미드 템포 발라드 곡으로 날것 그대로의 느낌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애절함이 묻어나는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3. 도망자

펑키한 Bass 연주와 시원한 Guitar 연주가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곡 같다. Keyboard solo와 Bass solo가 돋보이며, 사이렌 효과음 삽입으로 답답한 도시적 공간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기분을 만들게 한다.


4. 빨리빨리

시원한 샤우팅을 시작으로 질주감이 느껴지는 강렬한 Heavy Metal 곡이다. Vocal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가 곡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이 곡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악기의 Solo를 들을 수 있는데, Bass solo에 이어지는 Guitar 속주(Shred)가 단연코 백미이다. 속주에 이은 브릿지 역시 한층 곡을 상승시켜주며 질주감을 향상 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5. 너의 조각

따스한 Acoustic 선율로 그리움이 묻어나는 담담한 Vocal이 특징인 곡.

6. 생존시대

한편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구성과 Hard Rock의 끈적한 느낌이 잘 섞인 곡이다. Vocal line이 두드러지고 여기서도 맛깔나는 Guitar 연주가 백미다. Bass line 또한 숨은 맛집을 찾는 느낌이라 잘 들어보면 쫀득한 느낌마저 든다. 드라마틱한 구조를 잘 살린 훌륭한 곡인 것 같다.


7. 미운오리새끼

Punky한 리듬과 Country music의 어프로치를 제대로 들려주는 곡이다. 희망적인 가사와 곡 마지막에 읊는 Vocal의 Scat(스캣)이 숨은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곡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난 곡 같다.


8. 애원

떠나간 여성을 붙잡을려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곡이다. 곡 자체는 무난하며 특별한 포인트가 없는 쉬어가는 곡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듯 하다.


9. 걸어갈거야

희망적인 가사와 역시나 무난하게 쉬어가는 곡이다.


10. 내가 부를 노래

이 곡 또한 쉬어가는 Ballad 곡이다.


11. 바다로

바닷가의 정취를 그리는 편안한 곡이다. 이쯤되면 그 동안 써왔던 곡들을 아낌없이 수록한 느낌이다.

12. 뒤 돌아봐

희망적인 분위기가 앨범 전반을 이루고 있기에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연주와 Harmonica, Piano가 흥을 북 돋게 만든다.


데뷔앨범이라 그런지 곡 여기저기서 멤버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듯한 완성도와 영감 받았던 음악 등이 고스란히 베여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실험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많기에 이것저것 도전한 것 또한 좋은 시도이지만, 안타깝게도 대중들은 대표곡 말고는 잘 기억하질 못해서 안타까운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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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비상8:13-0
2.널 잊진 못할꺼야4:31-0
3.도망자3:48-0
4.빨리빨리4:14-0
5.너의 조각4:50-0
6.생존시대4:18-0
7.미운 오리새끼4:06-0
8.애원3:46-0
9.걸어갈꺼야4:10-0
10.내가 부를 노래4:13-0
11.바다로4:29-0
12.뒤 돌아봐3:37-0

Line-up (members)

  • 권태욱 : Vocals
  • 표건수 : Guitars
  • 류재용 : Bass
  • 송재경 : Keyboards
  • 김상엽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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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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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 217,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