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저희반에서 락을 같이 듣는 친구를 찾았는데 그 계기가 너바나 셔츠였습니다. 정품도 아니고 그냥 지하상가에서 몇천원 주고 산 코베인 프린트 새겨진 거였죠.

크게 관심있는 그룹도 아니어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입고다녔는데 갑자기 왠 여자애가 너바나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좀 놀랐습니다. 보시다시피 너바나 로고도 안 그려져 있고 코베인 얼굴만 그려진 건데 말이죠. 관심없다고 하긴 뭐해서 그냥 Nevermind 앨범은 좋아한다고 대꾸해주니까 너바나랑 코베인, 그런지에 대해서 신나서 떠들더군요.

알고보니 브릿팝도 상당히 좋아하던데 그쪽은 옛날에 듣던 가락이 있으니까 얘기 좀 같이 해주니까 엄청 좋아하데요;; 락 음악 듣는 친구 생겨서 좋다고;;

어쨌든 살면서 처음으로 메탈은 아니지만 락 음악에 대해 애정을 가진 여자와 친해지게 해준 코베인 형님꼐 감사해야 겠습니다.

 

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