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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est - Écailles de lune cover art
Artist
Album (2010)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Blackgaze, Atmospheric Black Metal, Post-Rock

Écailles de lune Reviews

  (8)
Reviewer :  level 9   100/100
Date : 
달을 바라보면서 감상에 잠긴다는 주제만큼 대중 문화에서 자주 쓰인 주제는 아마 없을 것이다. 단순히 달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것에서부터 슬픔에 잠기거나 무언가가 복받쳐서 울부짖는 등의 행위 역시 많이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6번 트랙은 이미 달에 대해 지은 시를 가사로 차용한 것이고, It's Only a Paper Moon은 달 모양이 예뻐서 공연을 할 때 초승달모양 장식을 무대에 달아놓는 것을 비유로 쓰고 있고, 달을 향해 울부짖는 행위는 광증이라는 뜻의 루나시(Lunacy)라는 단어가 되지 않았는가.

본 앨범에는 위에서 말한 달에 대한 반응이 모두 들어있다. 가사가 불어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곡을 들어보면 뜨는 달을 찬양하다가(1번) 달이 뜬 바다에 빠지고 싶다면서 비명을 지르고(2번, 앨범 커버), 날이 밝았다가(3번, 5번) 다시 달을 보면서 닿을 수 없음에 슬퍼하는(6번), 그런 간단한 내용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해보이고 수많은 음악가들이 거쳐갔을 주제로 만든 앨범이라면 결국 주제를 음악적으로 돋보이게 적절히 잘 표현해야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앨범은 나긋나긋한 목소리, 슈게이징식 기타와 블랙 메탈 스크리밍이라는, 한 음악가가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아주 드문 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의미있게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기쁠 때는 기쁘다고 나긋하게, 열망하고 절망할 때는 비명 소리로, 슬플 때는 슬프게 노래한다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앨범 하나 안에서는 전부 담기 힘든 감정의 기복인데, 해당 앨범은 이 모든 것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하나의 발성법에 묶여있는 대중 음악가의 입장에서는 만들기 불가능한 앨범을 네쥬는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2번 트랙, Écailles De Lune (Part II)는 Alcest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위기있는 앨범을 좋아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100점을 줄 수밖에 없다.
4 likes
Reviewer :  level 7   100/100
Date :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음악 앨범이 나올 수 있을까?
만약에 나온다면 그것은 Alcest의 음악일 것이다.
마치 달이 뜬 어느날 밤 호수에 비친 달빛을 보며 애상에 젖는 느낌을 준다.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면 다시 들어보길..
Neige가 수놓은 달빛 조각들이 ....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전작 보다 한층 뛰어난 곡 구성
그로울링의 부분 부분 사용으로 더욱 감칠 맛을 더해주며 완성도가 높아진듯 하다.

정말 Alcest의 음악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쌍할 따름이다.
이토록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을.. 아니 예술을
2 likes
Reviewer :  level 12   95/100
Date : 
더 무거워지고 더 몽환적인 분위기로 무장한 알세스트의 정규 2집.
첫 트랙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구성이지만 듣는내내 거부감 보단, 집중하게끔 하는 곡이자 이 명반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두번째곡으로 이어질때는 정말 다른곡이 아니라 하나의 곡 인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정말 Écailles De Lune "part2" 임을 느끼게해주는, 감정을 최고조로 시켜주는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예상치 못한 스크리밍(?) 이 나오는데, 흠칫 놀람은 뒤로하고, 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곡입니다. 1번 트랙에서의 뭔가 멜랑꼴리하면서 응어리졌던 감정을 2번트랙으로 한번에 빵 터뜨려준다고 할까나요. 절로 눈물이 나더군요.
3번 트랙의 Percées De Lumière 역시 처절한 네쥬의 절규하는 스크리밍이 이어지는데, 이 트랙의 초반부분의 밝은 멜로디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인상적입니다. 그러다가 이어지는 백보컬 파트와(앨범녹음은 네쥬가 했을지 모르지만, 라이브에선 다른 건장한 청년이 맡더라구요.)
무엇보다도 트레몰로 연주로 조져주는 그 파트에서 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3번트랙까지의 폭풍감동을 느끼고 이어지는 트랙은, 가장 최근 버줌의 앰비언트신보가 떠오르게 하는 짧은 곡 입니다. 감동은 없습니다만, 이 곡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다소 다른 쏠라쏭 으로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쏠라쏭을 안좋아해서 앨범을 돌릴떄 항상 4,5번트랙은 넘겨 뛰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애수에잠기게끔 하는 마지막 트랙은 가히 환상입니다. 다 듣고있느라면 마음이 촉촉해지는, 다 듣고 헤드폰을 빼고 의자에 탁 기대면서, 하... 하게 되는 그런 앨범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네쥬는 천재인것 같습니다.

Fucking Brilliant Track : 2,3
Good Track : 1,6
1 like
Reviewer :  level 11   90/100
Date :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Alcest

첫번째 풀렝스앨범에서 충격을 준 Alcest 이번작품도 전작에 뒤지지 않는 수준높은 작품을 내어 주었다. 전작과 다른 점은 약간은 더 Black스러운 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트랙에서의 대곡지향적인 모습과 Black적인 면모는 이 실험적인 밴드의 스탠스가 얼마나 견고해졌는지를 증명한다. 게다가 서정적인 멜로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에게 애가 있다면 자장가로 틀어주고 싶다.
Reviewer :  level 15   90/100
Date : 
포스트의 느낌을 환상적으로, 대놓고 구현한 전작에 비해 더 복잡한 구성으로 돌아왔다. 따뜻한 감성은 여전하나 전작이 주었던 충격적인 서정성은 한층 꺾인 느낌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배제했던 그로울링이 군데군데 드러나며, 슈게이징 일변도라기 보다는 특별한 시도를 많이 했는데, Abyssees에서는 Burzum의 냄새가 느껴지기도 하나 전혀 다른 색깔이다. 앨범의 몰입도는 이전보다 떨어지지만 깊이 면에서는 그다지 꿀리지 않는 듯. 또 한가지 앨범의 백미는 자켓이다. 몽환 그 자체의 커버를 감상하며 음악을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2 likes
Reviewer :  level 5   100/100
Date : 
나에게 만일 음악적 천재성이 주어졌다면 그 재능을 전부 쏟아 과연 어떤 앨범을 만들어 냈을까? Écailles De Lune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내 우주를 휘감고 그 서정성이 몸 안의 모든 세포들 하나하나와 반응할 때, 비로소 나는 이 앨범이 바로 그 답임을 알았다. 신비함 속에 녹아있는 원초적 슬픔과 분노에 대한 선택할 수 없는 표현, 절규... 듣는 내내 Neige의 정서와 나의 그것은 근본적으로 완전히 같은 바탕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던, 두 말할 나위 없는 내 인생 최고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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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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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 10,034
Albums : 165,714
Lyrics : 217,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