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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of Salvation - Scarsick cover art
Artist
Album (2007)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Scarsick Reviews

  (4)
Reviewer :  level 21   80/100
Date : 
Pain of Salvation의 팬들은 그들의 전성기를 데뷔 앨범 Entropia부터 BE까지로 치부하고 있다. 응집력있는 주제의식과 독특한 음악성으로 무장한 이들의 초기 앨범은 Dream Theater와는 결이 다른 톤으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려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씬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들이었다. Pain of Salvation을 유러피언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정점으로 묘사해도 그와 같은 표현이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평가는 팬들 사이에서 초기 앨범에 한정되고, 최후의 걸작 BE부터 밴드는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부정적인 판정이 내려진 바 있다. 그런 이유로 Scarsick은 듣는 것이 상당히 망설여졌던 작품이었다. 굳이 평판이 떨어진 밴드의 작품까지 챙겨 들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결국 걸작들을 꾸준히 양산해오면서 쌓인 밴드에 대한 애정과 무언가 꼭 들어야만 한다는 의무감으로 Scarsick을 듣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팬들의 평가가 박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 동시에 어째서 Pain of Salvation의 오랜 팬들이 이 앨범부터 선을 긋는 이유에 대한 의문도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복잡한 주제와 가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 앨범에서도 계속되고 있지만, 음악 자체는 비교적 단출해졌다.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곡의 길이가 상당히 긴 편이라 듣기에 난해한 정도를 낮춘 것이 거의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앨범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응집력이 있으나, 음악 자체로는 여러 장르가 혼재되면서 이질감이 느껴지게 하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Disco Queen이 이 앨범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퇴폐적인 미학을 드러내고 있는 이 트랙은 본작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는 부합이 되지만 청자가 듣기에는 앨범의 결속을 저해하는 곡으로 지목할 수도 있는 트랙이라고 본다. 곡 자체가 설령 재미있다고 해도 이질감은 조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Scarsick은 전반적으로 듣는 재미는 보장하는 작품이다.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트랙들은 개인적으로 무척 즐겁게 들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실험적인 내용물이 담겨있다고 해야할까. 과거에 Pain of Salvation의 작품들에게서 느껴졌던 감동이 이 앨범에서는 상당히 옅어져 있다. 곡들의 클래스는 밴드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Daniel Gildenlöw의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곤 있지만, 과거에 밴드의 작품을 접했을 때만큼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본작을 기점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팬들의 평가에 공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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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0   90/100
Date : 
저에게는 Dream Theater의 Train of Thought와 같이 묶여서 기억되는 앨범입니다. 우선 두 앨범 다 회색톤의 앨범 커버를 통해 어두움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각 팀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사운드가 무겁고 진행이 직선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팀의 디스코그라피의 정점을 찍은 Scenes From a Memory와 Remedy Lane 이후 다다음으로 나온 앨범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앨범의 시작을 장식하는 첫 곡인 As I Am과 Scarsick도 뭔가 느낌이 비슷한 것 같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두 앨범다 당시에는 즐겨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굳이 잘 찾지 않게 되었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이들의 다른 앨범보다, 심지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Road Salt 시리즈 앨범보다 비교우위에 있는게 특별히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곡의 구성이 단순해졌고 직선적이다 보니, 그 위에 Daniel Gildenlow의 감정표현이 더 돋보이게 되었는데 그것 만으로 곡을 끌고 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도 좋긴 한데, 이들의 이전 앨범들에서와 같이 변화무쌍한 곡 전개 속에 Daniel Gildenlow의 감정표현이 아찔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성이 단순해진 것 치고는 개별 곡들과 앨범 전체의 길이가 좀 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지만, 우주명곡 Disco Queen에 있기에 그것만으로 이 앨범은 가치있습니다. Queen 중에는 Ice Queen 도 있고, Dancing Queen도 있고, Rocket Queen도 있고, 그냥 Queen도 있지만, 그 중에 으뜸 Queen은 단연 Disco Queen입니다. 반복되는 디스코 리듬 위에 남녀의 퇴폐와 타락, 그리고 번민의 밤을 신나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쓸쓸하게 그려냅니다. 후렴에서는 목소리를 깔고 저음으로 "My Disco Queen"를 부르면, 가성의 코러스가 "Let's Disco"가 교차하며, 중간중간에 와미 효과를 쓴 쫄깃한 기타 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그 어떤 밴드가 디스코를 소재로 이런 곡을 만들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 디스코그라피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예측 못한 한 방을 들려줄 수 있는 팀이 Pain of Salv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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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3   80/100
Date : 
타이틀 트랙인 Scarsick만큼은 POS 베스트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그 외 즐겨 듣는 곡이라면 Kingdom of Loss와 Enter Rain 정도일까. Disco Queen 또한 특유의 병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한다.

그 외의 곡들에선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한때는 이 앨범을 걸작 탄생 이전의 실험작 정도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어진 Road Salt 시리즈는 그 기대를 배반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젠 POS도 결성 20년을 넘어선 고령 밴드이다 보니, 더 이상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Reviewer :  level 12   94/100
Date : 
-Pain of Salvation의 마지막 모습... Scarsick-

꽤 실험적인 곡들이 많이 담긴 앨범이다. 1번 트랙 'Scarsick'의 강렬함과 3번 트랙 'Cribcaged'의 처절함, 4번 트랙 'America'와 5번 트랙 'Disco Queen'은 라이브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실험적이지만 결코 나쁘지않은,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처음에 들었을 때 많이 실망했다. 2,3집과 같은 전개를 바랬지만, 이 앨범은 앞의 앨범들과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니 이들의 실험정신이 느껴졌고, 다시한번 Daniel Gildenlow의 천재성에 감탄했다.

이 앨범을 끝으로 이때까지의 밴드 방향을 다르게 잡는데, 나는 여기까지가 Pain of Salvation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나온 앨범들을 보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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