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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Leppard - Euphoria cover art
Artist
Album (1999)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ard Rock, AOR

Euphoria Reviews

  (1)
Reviewer :  level 21   85/100
Date : 
전작인 Slang은 실패한 작품이었다. 새로운 조류를 적극 수용해서 만든 이작품은 Def Leppard의 팬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주었고, 또 새로운 팬들도 양산하지 못한 실패작인 것이었다. 힘들게 만든 작품이 혹평을 받는 것에 대해 밴드 스스로도 가슴 아프게 생각했지만, 이러한 시도는 다행히도 한 번으로 끝나고 말았다. 다음 작품은 결국 옛 스타일을 재현하자는 것으로 밴드 멤버들의 의견이 모였고, 이윽고 Euphoria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대중음악 시장의 변화로 과거와 같은 인기를 끌어모으지 못할 것은 불보듯 뻔했지만, 이러한 시도는 나름 Def Leppard의 옛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메탈 음악에 대한 열기가 식은 시점에 어느정도 관심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이 앨범의 퀄러티는 아주 만족스럽다. Def Leppard 특유의 유려한 팝 멜로디와 아름다운 화음은 화려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Euphoria는 Demolition Man을 시작으로 수려한 멜로디를 보여주고 있다. 싱글로 발표된 Promises는 전형적인 양식의 Def Leppard 스타일의 곡이다. 달콤한 팝 멜로디는 확실히 이들의 화려했던 과거를 연상케 하는 데 충분하다. Goodbye역시 Hysteria를 연상시키는 멋진 발라드이다. Disintegrate는 High 'N' Dry에 실려있던 Switch 625를 연상시키는 연주곡으로 이 역시 좋은 곡이다. 그러나 앨범내에서 하이라이트는 Paper Sun이라고 해야겠다. 이곡은 Hysteria에 실려 있던 Gods Of War, 그리고 Adrenalize에 실려 있던 White Lightning를 잇는 심각한 곡이다. 이곡은 후기 Def Leppard가 만든 최고의 곡이라 생각된다.

혹자는 이 앨범을 시대착오적인 회귀라고 매도하기까지 한다. 내가 아무리 칭찬을 아끼지 않아도 Def Leppard는 이 시점에 이미 전성기를 넘겨버린 구닥다리 밴드라고도 볼 수도 있다. 팝 메탈이라는 장르가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이 시기에 이들의 과거 스타일로의 복귀는 신규 팬들을 유입시키는 데 아무런 기여도 한 바가 없다는 사실은 이 뼈아프기 그지 없다. 다. 그러나 이들의 화려했던 과거를 열렬히 그리워하는 나로서는 이 앨범 역시 과거의 명반들과 함께 소중한 앨범이다. 물론 밴드 멤버들의 작곡 역량의 쇠퇴로 예전과 비교하기에는 다소의 손색이 많이 있지만, 이정도면 Def Leppard의 팬으로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이정도 작품들만 지속적으로 양산해줘도 나 같은 팬의 입장에서는 밴드에게 감사한 마음에서 계속 지지할 생각이 들게 한다.

Def Leppard를 좋아하는 이들은 대개 Adrenalize나, 좀 더 흥미가 있는 리스너라면 명곡 Two Steps Behind가 실려 있는 Retro Active까지 듣는 경향이 있다. Def Leppard에 관심있는 청자라면 적어도 이 앨범까지는 들어보기를 권장하고 싶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본작에 수록된 내용물들이 너무나 아쉽다. 특히 Promises나 Paper Sun 같은 곡들은 예전 명곡들 만큼의 무게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충분히 뛰어난 클래스의 곡이다. 이들의 전성기적 명반들을 좋아하는 청자라면 이 앨범 역시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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