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 Review

Band	Wolf
Album	Wolf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pril 1999
Genres	Heavy Metal
Labels	No Fashion Records
Length	39:52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0 / 100

스웨덴 출신의 Heavy Metal 밴드 Wolf는 데뷔 앨범부터 뛰어난 퀄리티를 지닌 앨범을 발표했다. 첫 정규 앨범에서부터 이들은 신인답지 않은 능력을 선보였다. 동명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는 메탈 밴드들이 지향하는 덕목들이 빠짐없이 담겨있다. 리프면 리프, 멜로디면 멜로디, 구성이면 구성 등 본작은 앨범은 갓 데뷔한 신인들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 특히 이 밴드에서 멜로디 라인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지나치게 선이 드러나지는 않으면서 은은하게 곡 전체를 감싸고 있는 멜로디 라인의 배치는 이 밴드가 상당한 솜씨를 지닌 장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러나 이들은 이 모든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이들은 마치 축구에서 공격수로서 드리볼, 돌파력, 몸싸움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골결정력이 없는, 딱2%가 부족한 스트라이커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본작을 들었을 때 나는 왜 이정도 능력을 가진 밴드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나 싶었는데, 앨범을 다 듣고 나서는 이 밴드에게 청자를 끄는 단 한방이 없다는 사실을 눈치 챌수 있었다. 본작은 완성도 면에서는 분명 나무랄 데가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 전체의 완결도만으로 리스너가 앨범을 듣지는 않는다. 메탈 팬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발라드 트랙도 필요하고, 눈에 띄는 킬링 트랙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 앨범에는 그와 같은 요소는 거의 배제된 채 밴드가 중시하는 것들만 나열되어 있다. 물론 그것도 그 자체로 훌륭하다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청자에 대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 Wolf의 앨범에는 그런 부분이 치명적으로 결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