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urrection Review

Band	Halford
Album	Resurrection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August 28, 2000
Genres	Heavy Metal
Labels	Metal-Is
Length	48:40
Ranked	#20 for 2000 , #729 all-time

Reviewer :  Apache         Rating :  90 / 100

Rob Halford는 거의 10여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헤비 메탈을 떠나 방황해 왔다. Fight에서는 그나마 메탈 냄새가 풍기는 음악이었지만, Two에서는 헤비 메탈이 죽었다는 선언까지 하면서 곱지 못한 모습을 보였음이 분명하다-이 발언은 본인도 얻어들은 거라서 100% Halford가 한 말이라고 확언은 못 하겠지만, Two의 앨범을 들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리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정통 헤비 메탈로 돌아왔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그리고 그가 죽을 그 곳으로.

그의 새로운 솔로 밴드 Halford의 프로듀서를 맡은 인물은 Roy Z다. Bruce Dickinson의 솔로 앨범과 Helloween의 [The dark ride] 앨범 등을 프로듀싱하며 최고의 헤비 메탈 프로듀서로서의 명성을 제대로 펼쳐 보인 Roy Z는 본작에서도 그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발휘해 순도 100%의 헤비 메탈을 정제해 냈다. 거기다가, Halford 혼자서 작곡을 맡았던 그의 여타 솔로 프로젝트와는 달리 밴드의 멤버들이 함께 작곡에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첫 곡 Resurrection부터 시작되는 전형적인 헤비 메탈에 대한 송가들이 앨범을 지배한다. Resurrection부터 시작, 이어지는 Made in hell. Night fall 등은 계속해서 감동을 이어간다. 그러나 앨범의 클라이막스는 역시나 Silent screams다. 초반 미들 템포로 시작한 곡은 중반에 템포를 바꾸면서 강력한 스크리밍 보컬을 동반한 대반전으로 가공할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거기에 또 다른 전설적인 보컬, Bruce Dickinson과 듀엣을 이룬 The one you love to hate는 앨범의 백미 중 하나랄까.

놀라운 것은 Halford의 목 상태라고 말하고 싶다. 1951년 영국 출생인 Rob Halford의 앨범 발표 당시 나이는 만 49세, 한국 나이로 치자면 무려 50세의 나이다. 인간의 대부분은 40대 중후반에 현업에서의 퇴장을 맞이하게 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Halford의 보컬은 50대에 접어든 인물이라고 믿을 수조차 없는 날카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그런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어 일단 박수를.

개인적으로는 정말 감동적으로 접한 앨범이긴 하나, Halford라는 밴드의 한계는 어쩌면 여기까지일지도, 아니, 헤비 메탈의 한계에 이르른 앨범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단순한 헤비 메탈 앨범이다, 잘 빠지긴 했지만. Resurrection과 Silent screams에서 느꼈던 이상의 감동을 줄 만한 트랙은...? 글쎄, 잘 모르겠다. 거기에다 덤으로, Halford의 날카롭던 고음 보컬이 약간은 약해진 게 불만이긴 하다. 그러나 어떠랴. 그가 우리 곁에 돌아왔는데. 그 오랜 방황을 끝내는 앨범으로 이런 걸 들고 나온 Rob Halford를 찬양할 수밖에.

[2009. 7. 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