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 metal Review

Band	Reencarnación
Album	888 metal
Type	Compilation
Released	June 25, 2006
Labels	Nuclear War Now! Productions
Length	35:57

Reviewer :  똘복이         Rating :  50 / 100

1986년 콜롬비아에서 결성한 이 밴드가 도대체 왜! 왜! 남미의 전설로 회자되는지 모르겠다.

이 2006년 나온 컴필레이션은 1988년에 나온 이들의 1집과 같은 해 나온 ep, 그리고 라이브 트랙을 담고 있는데 정말 1집 트랙을 들으며 '이게 도대체 왜 파이오니어로서 인정을 받고 있지?'하는 의구심만 가득 들었다.

1988년도에 나온 얼마나 많은 명반들이 있는가? 스래쉬, 데스, 데스래쉬, 블랙메탈까지... 정말 익스트림 장르는 이미 최고의 전성기를 향해 가거나 그 위대한 탄생의 서막을 알리고 있었다. (Deathcrush가 1987년도에 나왔음을 기억할지어다.)

남미로 한정짓는다고 하더라도 브라질의 Sepultura만 보더라도 할 말이 없다. Morbid Visions가 1986년에, Schizophrenia가 1987년에, 심지어 이들의 888 메탈이라는 상스러운 쓰레기가 나온 1년 후에 Sepultura는 Beneath the Remains를 발표했다. Sarcofago라는 밴드도 I.N.R.I.라는 똥을 낸 것이 1987년도이다.

Vulcano는 어떻고? 1986년부터 1988년까지 1, 2, 3집을 연달아 내어놓았다.

​이들이 가져가는 그 미니멀하고 조악하기 짝이 없는 소음 덩어리에서 그 어떤 의미를 찾기란 정말 힘들다. 그나마 좋게 말해 '아방가르드'하다고 싶은 면이 아주 없지는 않다. 적어도 Reencarnación, Pt. 2의 바이올린과의 조우는 분명 이 앨범에서 가장 가치를 부여할 만한 파트라 볼 수 있다. 그 외엔 그저 헛짓거리요, 연주보단 전위예술, 아니 발작이라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게다가 이 정규작 이후 나온 ep파트인 Acompáñame a La Tumba에 이르러서는... 도대체 이런 음악을 뭔 깡으로 낼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

​도대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가 하여 메탈 아카이브를 보니 한 유저가 이 컴필레이션에 거하게 35점을 주었다. Troubled Colombian black/thrash라는 제목의 리뷰 (Trash가 아닌 것이 어디인가!)에서 그는 아주 인상적인 말로 마무리를 짓는다.

"Even though it’s one of the most important and respected album in the South American extreme metal scene, there’s just not a whole lot on display here that’s really appealing and ends up leaving this one only for the most devout and impassioned fans of that style with this particular version of the release being the one to get should that be desired."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며 이 앨범이 보인다면 속히 100m 밖으로 물러서기를 바란다. 의외로 똥냄새는 오래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