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llbound Review

Band	Ten
Album	Spellboun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9
Genres	Melodic Hard Rock
Labels	Frontiers Records
Ranked	#99 for 1999 , #4,453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통상적으로 Ten은 멜로딕 하드록 밴드로 분류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생각보다 폭이 넓은 편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헤비 메탈을 방불케 할 정도로 볼트도 높은 편이고, 때로는 복잡한 연주를 동반하고 있지는 않지만 멜로딕 하드록 답지 않은 탄탄한 구성의 대곡 마저도 구사할 정도로 Ten을 주도하는 Gary Hughes는 창조적 역량의 뮤지션이다. Ten을 대표하는 앨범으로는 역시 두 번째 앨범인 Name of the Rose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네 번째 앨범 Spellbound는 아무리 살펴봐도 Name of the Rose에는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초기 앨범들 중에서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 아닌가 싶다. 앨범의 전면에는 중세적인, 거의 파워 메탈 앨범들에서나 들릴 법한 연주가 흘러나온다. 멜로딕 하드록 밴드로만 인식되는 Ten으로서는 파격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면모는 이 밴드에게 요구했던 바가 아니어서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이윽고 귀에 익숙해지자 매우 신선하게 들린다. 개개의 곡들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Name of the Rose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앨범의 유기적인 구성과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초기의 Ten이 만든 걸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