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Hollywood Endings Review

Band	Battle Beast
Album	No More Hollywood Endings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22, 2019
Genres	Heavy Metal
Labels	Nuclear Blast
Length	53:31
Ranked	#106 for 2019 , #5,090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No More Hollywood Endings를 듣고 나서 들으면서 든 생각은 ‘이것 매니아들에게 욕 좀 먹겠다’였다. Battle Beast의 다섯 번째 앨범은 이들을 초기부터 지켜봐왔던 헤비 메탈 팬들이라면 한숨이 나올지도 모를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헤비 메탈 씬이지만, 팬들은 갈수록 장르에 민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Battle Beast가 정통 메탈에서 탈피를 시작한 것이 세 번째 앨범인 Unholy Savior였지만, 골수 메탈헤드들은 밴드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No More Hollywood Endings을 메탈헤드들의 입장에서 들으면 갈수록 가관이라고 하지 않을까. 팝적인 멜로디와 댄서블한 비트로 전작 Bringer of Pain으로 충격을 안겨주었지만, 이 앨범은 그 이상의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 이 앨범이 데뷔 앨범 Steel을 만든 그 밴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Battle Beast는 변모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진화로 보이겠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퇴보이자 배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로 보고 싶으면서도 아쉽기도 하다. No More Hollywood Endings는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하는 밴드의 노력이 담긴 작품으로 봐야할 것이지만, 이런 모습에 응원을 하면서도 초기 밴드의 모습에 열광했던 터라 애석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No More Hollywood Endings는 분명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캐치한 멜로디와 트렌디한 세련된 연주는 왜 현재 유럽에서 Battle Beast가 정상급 밴드로 대접받는지 그 이유가 담겨 있다. 이 앨범을 듣고서 실망할 이유는 없다. 본작은 듣는 재미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준수한 작품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메탈헤드의 한명으로서 Battle Beast의 변모는 이제는 그리 달갑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