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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3 공덕역
Date :  2010-09-12 13:10
Hits :  8177

Kamelot 신보 감상평

Kamelot의 이번 앨범에 대한 평들이 상당히 엇갈리는데요,
저 역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아주 잘 감상했답니다.
그리하여 제가 느낀 것을 지금 쓰는 것은 아직 듣지 못하신 분들을 위함이라기보단
듣고 실망하신 분들을 위한 글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 제가 처음 들은 느낌을 우선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번 트랙인 The Great Pandemonium은 이미 올해 유럽 투어때부터
라이브에서 신곡이라고 발표하며 Youtube에서 듣던 곡이라
그닥 신비감을 가지고 듣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스튜디오 버전을 들어보니 훨씬 (잘들리니까) 낫더군요.

일단 이 곡은 Ghost Opera앨범의 Rule The World의 발전형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뮤비도 뭐.........비슷하고 말이지요)
자, 그래서 1번 트랙을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듣고 나니
Center of the Universe, When the Lights Are Down 같은 명곡들이 포진해 있었던
2번 트랙에 대한 기대감이 무지막지하게 부풀어 올라서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2번트랙 If Tomorrow Came을 들었을 때
그 밋밋함과 멜로디의 훅의 부재에 폭풍 실망을 했지요.
아..그래도 아직 많은 트랙이 남았으니까 하고 interlude격인 3번 트랙 Dear Editor를 거쳐
4번 The Zodiac의 미드템포 도입부를 들으며
오오 이것은 Human Stain 같은 곡인가?! 하고 생각하며
끝까지 다 들었을 땐 Ghost Opera -> The Human Stain의 콤보를 그리워하며
'아아..이번은 아닌것인가'하고
절규어린 눈물을 흘리려고 할 때쯤, 갑자기 불어오는 도입부의 폭풍 멜로디

Hunter's Season의 멜로딕함에 다시 지친 귀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려 Gus G가 참여했다는 이 곡, 적어도 Human Stain급은 해 줬습니다.

다음 트랙 House on A Hill은 Don't You Cry -> Wander -> Abandoned -> Anthem을 이어가는
카멜롯표 애잔한 칸의 보이스 발라드인가 하고 기대감에 넘쳐 듣다보면,
아아 나쁘진 않지만 뭔가 밋밋하다는 느낌?
혹은 예전 Don't you Cry나 Wander같은 멜로딕함이나 Abandoned나 Anthem같은
폭발하는 감동의 부재에 실망하게 되었으며 '이번 앨범은 좀 아니었나 역시'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Necropolis와 My Train of Thoughts는
잠깐동안 드림씨어터를 떠올리게 하는 데 지나지 않았지요(....)

Seal of Woven Years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후에 제가 느끼게 되는 감동과도 연관짓자면,
Memento Mori의 축소판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짧지만 확실한 무언가랄까? 드라마틱한 카멜롯만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그런 곡이었지요. 나름 이 앨범에서 건질만하구나 하고 느낀 곡이었답니다.

드디어 4부작의 시작입니다.
Poetry For The Poisoned의 Pt.1 Incubus는
장대한 곡들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으로 적격인 곡이더군요.
뭐 들으면서 조금 심심한듯 하면서 기대감이 들게 만들었는데,
2번 트랙 So Long으로 넘어가는 순간
오오 완급조절이라는 것에 확실한 신경을 쓴건가 하면서
로이칸의 섹시하고 감성적인 보이스에 감탄하며
그냥 그렇게 무난하게 곡을 듣고 넘겼습니다.
Pt3, Pt4까지 쭉 듣고 있자니 참 길지 않은 플레이타임 안에
잘도 기승전결을 만들어 놨구나 하고
뭐 괜찮은 편이군, 하지만 역시나 뭔가 감동이 부족해 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Once Upon A Time은 기존의 마무리곡이었던
Edenecho나 Serenade와 그닥 다를 것 없는
분위기의 '마지막은 달려야지 + 여운을 주자'라는 기존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더군요.......

자, 여기까지가 처음 들었을때의 제 느낌이었습니다.
아 뭐야 이번 앨범 진짜 별로인가 하고 실망하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투가 체험수기가 되어가는군요.
분명히 Karma앨범은 처음 들었을때 대박이다 라고 생각하고 계속 듣다가
한 열번쯤 들었을때부터 아 이제 슬슬 질려가는구나 라고 느꼈었지만
The Black Halo 앨범은 처음 들었을 때, 아 kamelot은 이제 끝이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신보니까 하고 한 다섯번쯤 들었을때
그 밀려왔었던 충격적인 감동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런 느낌이 있었으니까, 이들은 배신할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이 앨범을
그렇게 한 열번 이상 듣고 난 지금의 감상은, 역시나 후자입니다.

심지어 저는 The Black Halo > PFTP > Ghost Opera의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진하게 맛이 나는 블랙헤일로류의 앨범이에요.
Ghost Opera + The Black Halo 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두 앨범의 장점을 적절히 섞었습니다.
킬링 트랙이라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 앨범은
충분히 고스트 오페라 이상의 감동을 주고도 주고도 남을 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앨범의 킬링 트랙을 꼽자면

The Great Pandemonium
Hunter's Season
My Train of Thoughts
Seal of Woven Years
Poetry For The Poisoned : Part II, So Long
Once Upon a Time

약간 오바하면 이정도까지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The Black Halo를 저같은 느낌으로 들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신보를 한번 딱 듣고 실망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취향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차이가 큰 것이지만 뭐...

결론 : 아무튼 카멜롯은 이번 앨범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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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7 입생로랑     2010-09-12 13:15
전 92점 정도로 생각하고있어요~ 매우 만족중이랍니다ㅋㅋ
이 글 정리하셔서 리뷰로 올리시면 좋을 것 같네요ㅎㅎ
level 11 James Joyce     2010-09-12 13:40
기존 앨범들에 비교하면 거의 듣기 힘든 수준의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상평이겠지만, The Fourth Legacy 이후 발매된 카멜롯 앨범 중에서 처음으로 구매하지 않을 음반이 될 것 같습니다.
level 3 공덕역     2010-09-12 13:53
James Joyce // 네, 사실 저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라서 다른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뭐랄까 아쉬운 마음에 전체적인 평이 악평보다는 호불호가 분명하기만 한 정도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은 별 수 없네요..
level 13 caLintZ     2010-09-12 14:09
본님과 거의 같은 생각입니다. 한편 제임스님과는 취향이 갈리는군요 역대 앨범중에 가장 스케일이 큰 음악을 담은것 같습니다. 현재 반복청취만 수십회한것 같네요. 즉 오래듣기에 너무좋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생각이 변하지않는 이상 100점 줄 생각입니다.
level 18 Opetholic     2010-09-12 14:27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군요. 전 caLintZ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계속듣다보니 네임밸류를 충실히 지켜낸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름 후에 적혀질 여러 메탈러들의 감상평들이 너무나도 궁금해지네요.ㅎㅎ
level 12 dImmUholic     2010-09-12 15:47
역시 전작이 너무 좋으면 신작은 꿀리는 법...
level 5 마이존     2010-09-12 16:37
저도 이번 신보 무척 마음에 드네요. 블랙 헤일로급은 안돼도 블랙 헤일로 제외 다른앨범들에 비해 모자랄 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level 1 chickenfoot     2010-09-12 19:16
다른 분들은 벌써 구입을 하셨나봐요. 저는 어둠의 경로(^^)도 잘 몰라서 빨리 들어보고는 싶은데
아마존에서 구입하자니 익숙하지가 않아 망설여지기도 하고...이러다 라이센스 나오면 들을 것 같아요. ㅋㅋ 너무 궁금하네요
level 6 DemonRider     2010-09-13 12:24
카멜롯은 가사해석을 해서 내용을 알아야 재밌습니다. 에피카의 심오함이 맘에 들어서 빠지게 된 밴드에염.
level 11 레몬갓     2010-09-14 17:12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욤... 제 개인적은 주관으로는 나쁘지 않은 전형적인 카멜롯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랑 비슷하게 느끼신 분이라면 구매해도 후회는 안하실 듯 하네요....
level 11 DJ-Arin     2010-09-14 20:34
흠.. Black Halo보다는 Ghost Opera의 스타일로 쭉 가려는 것 같네요.
저는 좀 실망 쪽..
level 2 Norther_     2010-09-19 14:46
고스트 오페라가 대박이어서 다음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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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하면 여길 잘 안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준기 2024-03-06 18:26
여긴 잘 안쓰시는군요 ㅎㅎㅎㅎ
fosel 2024-01-28 22:20
루~루~루~ 부루털 데쓰메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