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즐겨듣던 거의 모든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위대한 것들은 스스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는 예전에 누군가가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추천해 주는 바람에 메탈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메탈이라는 음악은 정말 제가 딱 원하던 그런 스타일이더군요.
사랑타령과는 거리가 먼 가사들과 웅장하고 비장한 분위기와 사운드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여러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듣다가 메탈킹덤이라는 사이트도 알게 되고 덕분에 더 많은 음악들을 찾아들을 수 있었죠.
그렇게 멜로딕 스피드 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멜로딕 데스 메탈과 메탈리카 마스터오브퍼펫 같은 노래들을 들으면서 좋다고 햇었습니다. 모든 게 완벽해 보였죠. 난생 처음으로 앨범이라는 것도 사 보고, 한번 사게 되니까 계속 사게 되더군요.
동네에 있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있던 왠만한 멜로딕 스피드 메탈 앨범들을 싹쓸이해오고, 그렇게 돈을 하나하나 써나갔습니다. 전혀 아깝지 않았죠. 술마시는 것 따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불감증이라는 게 오더군요. 까놓고 말해서 질린 겁니다. 처음에는 감마레이가 그러더니, 나중에는 거의 왠만한 음악들이 다 그러더군요. 하지만 저는 음악 듣는 시간을 조절하고 빈도수를 조절해서 극복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블랙 사바스를 청취한 겁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멜스메나 드림씨어터 메탈리카 등등만 들을 때는 블랙사바스 개 쓰레기 같아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완전 구닥다리 허접스러운 음악으로만 치부했죠.
하지만, 저 순간에 들은 블랙사바스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완전히 새로웠습니다. 듣기 쉬운 헤븐앤헬을 포함하여 파라노이드 마스터오브리얼리티 등을 들어 나갔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쓰레기처럼 들린 아이언메이든 같은 밴드 음악들이 완전 새롭게 들리더군요. 그야말로 완전히 신세계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개후잡쓰레기 소음덩어리에 불과하던 블랙사바스의 블랙사바스 라는 곡이 초절정 초명곡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겁니다.
그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기존에 즐겨듣던 저 수많은 곡들과 앨범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구요. 이미 그때부터, 그런 음악들은 도저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타 팝이나 락 힙합 같은 것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로지 제게는 블랙사바스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고.. 몇달 동안 메탈을 안들으니까 매우 그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 처음 들은 곡이 기존에 즐겨 듣던 메탈리카 마스터오브퍼펫이랑 주다스프리스트 페인킬러 같은 앨범이었습니다. 정말 엄청나더군요. 불감증이니 뭐니 그딴거 없었습니다. 아이돌에 찌들어 있던 제 귀에 내리는 축복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씐나게 여러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포함한 곡들을 듣다가.. 또 어느 순간 저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또 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메가데스의 피스셀스를 들은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 앨범이 진짜 개쓰레기 후장덩어리같았습니다. 러스트인피스를 먼저 들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도저히 들을 수 없는 노래였습니다. 특히 머스테인 목소리가 너무 짜증나서 듣는 게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 순간 들은 피스셀스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메탈 그 자체였죠. 진짜 완전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저 자신은 어느 새 사라지고 온전히 음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새롭고 기가 막힌 경험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역시 똑같은 일이 찾아왔습니다. 블랙 사바스와 아이언 메이든 몇 곡이나 피스셀스 등등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마스터오브퍼펫은 듣자마자 욕을 하면서 꺼버리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러다가.. 어느 날 중대한 결심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옆 동네에서 클래식이 음악의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코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르는 그 일을 하게 된 겁니다. 클래식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입문용으로 듣기 좋으면서) 인기가 많고 메탈과 느낌이 비슷한,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들어보기로 한 겁니다.
저 곡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겁니다. 특히 1악장과 3악장 초반부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주위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는 저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들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실용음악 전공하는 제 후임조차도, 곡 전체가 아니라 하다못해 1악장 하나마저도 완전히 들어본 적이 없더군요.
여튼 그래서 운명 교향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되었는데.. 여기서 저는 확실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 곡을 완전히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불행하고 불쌍한지에 대해서 말이죠.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까지 메탈을 포함하여 제가 여태까지 들어본 모든 곡과 앨범을 통틀어서도 절대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엄청난 그 무언가가 제 몸을 관통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때조차도 그렇게 집중하고 긴장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곡이 끝났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한 차원 넘어선 환희와 감동의 감정이 말이죠.
정말 너무나도 위대하고 감동적이어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토벤같은 천재가 5년씩이나 걸려서 만든 저 위대한 작품을 저 같은 놈이 10%라도 이해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저게 처음 나왔을 때 어떤 사람은 음악을 감상하다가 졸도하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함으로써.. 마침내 저는 진짜 아무 노래도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말이죠. 블랙사바스고 나발이고 진짜 백개 천개의 노래를 갖다바쳐도 저거 하나만큼의 감동을 결코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저는 이 노래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하도 들을 노래가 없어서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음악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CTDg5Gu31h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처음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이었습니다.
ㅁ올망로마ㅣㅇㄴ로망ㄴ로ㅜㅁ나ㅣ ㅠ롬아ㅓ닐곰다ㅐ오람아노룸다ㅐ졸망로맏ㅇ루ㅗㅁ
이건 두번째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이구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건 도저히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언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을 때의 그 감정을 50%이상 비슷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노래는 여태까지 저거 하나밖에 못 들어봤습니다.
믈론 제가 노래를 그리 많이 들어 본 게 아니니까 훨씬 더 많이 있겠죠.
제가 여태까지 들은 노래들 중에 말입니다.
저걸 처음 듣고 지금까지 한 100번 정도 들은 거 같은데, 보통 노래들은 연속해서 한 3번만 들으면 질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걸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5번 이상 연속해서 들었는데, 질리기는커녕 너무나도 엄청났습니다.
그러고도 하루 종일 진짜 저 음악 생각밖에 안 나서 기회만 되면 듣게 된 게 과장 안 보태고 이제 백 번도 넘은 거 같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저 음악으로 인해 기존에 즐겨듣던 거의 모든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꼽으라면 블랙사바스 1,2,3집 같은거랑 메가데스 피스셀스 정도.. 나머지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귀에서 거부를 하네요.
이러한 일련의 경험을 통해, 정녕 위대한 것들은 비록 내가 거부를 하고 피하려고만 해도 결국 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감춰지기에는 너무나도 위대하기 때문에 말이죠.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앨범 값은 아깝네요. 장식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누군가가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추천해 주는 바람에 메탈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메탈이라는 음악은 정말 제가 딱 원하던 그런 스타일이더군요.
사랑타령과는 거리가 먼 가사들과 웅장하고 비장한 분위기와 사운드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여러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듣다가 메탈킹덤이라는 사이트도 알게 되고 덕분에 더 많은 음악들을 찾아들을 수 있었죠.
그렇게 멜로딕 스피드 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멜로딕 데스 메탈과 메탈리카 마스터오브퍼펫 같은 노래들을 들으면서 좋다고 햇었습니다. 모든 게 완벽해 보였죠. 난생 처음으로 앨범이라는 것도 사 보고, 한번 사게 되니까 계속 사게 되더군요.
동네에 있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있던 왠만한 멜로딕 스피드 메탈 앨범들을 싹쓸이해오고, 그렇게 돈을 하나하나 써나갔습니다. 전혀 아깝지 않았죠. 술마시는 것 따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불감증이라는 게 오더군요. 까놓고 말해서 질린 겁니다. 처음에는 감마레이가 그러더니, 나중에는 거의 왠만한 음악들이 다 그러더군요. 하지만 저는 음악 듣는 시간을 조절하고 빈도수를 조절해서 극복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블랙 사바스를 청취한 겁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멜스메나 드림씨어터 메탈리카 등등만 들을 때는 블랙사바스 개 쓰레기 같아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완전 구닥다리 허접스러운 음악으로만 치부했죠.
하지만, 저 순간에 들은 블랙사바스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완전히 새로웠습니다. 듣기 쉬운 헤븐앤헬을 포함하여 파라노이드 마스터오브리얼리티 등을 들어 나갔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쓰레기처럼 들린 아이언메이든 같은 밴드 음악들이 완전 새롭게 들리더군요. 그야말로 완전히 신세계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개후잡쓰레기 소음덩어리에 불과하던 블랙사바스의 블랙사바스 라는 곡이 초절정 초명곡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겁니다.
그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기존에 즐겨듣던 저 수많은 곡들과 앨범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구요. 이미 그때부터, 그런 음악들은 도저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타 팝이나 락 힙합 같은 것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로지 제게는 블랙사바스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고.. 몇달 동안 메탈을 안들으니까 매우 그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 처음 들은 곡이 기존에 즐겨 듣던 메탈리카 마스터오브퍼펫이랑 주다스프리스트 페인킬러 같은 앨범이었습니다. 정말 엄청나더군요. 불감증이니 뭐니 그딴거 없었습니다. 아이돌에 찌들어 있던 제 귀에 내리는 축복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씐나게 여러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포함한 곡들을 듣다가.. 또 어느 순간 저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또 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메가데스의 피스셀스를 들은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 앨범이 진짜 개쓰레기 후장덩어리같았습니다. 러스트인피스를 먼저 들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도저히 들을 수 없는 노래였습니다. 특히 머스테인 목소리가 너무 짜증나서 듣는 게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 순간 들은 피스셀스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메탈 그 자체였죠. 진짜 완전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저 자신은 어느 새 사라지고 온전히 음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새롭고 기가 막힌 경험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역시 똑같은 일이 찾아왔습니다. 블랙 사바스와 아이언 메이든 몇 곡이나 피스셀스 등등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마스터오브퍼펫은 듣자마자 욕을 하면서 꺼버리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러다가.. 어느 날 중대한 결심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옆 동네에서 클래식이 음악의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코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르는 그 일을 하게 된 겁니다. 클래식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입문용으로 듣기 좋으면서) 인기가 많고 메탈과 느낌이 비슷한,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들어보기로 한 겁니다.
저 곡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겁니다. 특히 1악장과 3악장 초반부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주위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는 저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들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실용음악 전공하는 제 후임조차도, 곡 전체가 아니라 하다못해 1악장 하나마저도 완전히 들어본 적이 없더군요.
여튼 그래서 운명 교향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되었는데.. 여기서 저는 확실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 곡을 완전히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불행하고 불쌍한지에 대해서 말이죠.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까지 메탈을 포함하여 제가 여태까지 들어본 모든 곡과 앨범을 통틀어서도 절대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엄청난 그 무언가가 제 몸을 관통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볼 때조차도 그렇게 집중하고 긴장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곡이 끝났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한 차원 넘어선 환희와 감동의 감정이 말이죠.
정말 너무나도 위대하고 감동적이어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베토벤같은 천재가 5년씩이나 걸려서 만든 저 위대한 작품을 저 같은 놈이 10%라도 이해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저게 처음 나왔을 때 어떤 사람은 음악을 감상하다가 졸도하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함으로써.. 마침내 저는 진짜 아무 노래도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말이죠. 블랙사바스고 나발이고 진짜 백개 천개의 노래를 갖다바쳐도 저거 하나만큼의 감동을 결코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저는 이 노래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하도 들을 노래가 없어서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음악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CTDg5Gu31h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처음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이었습니다.
ㅁ올망로마ㅣㅇㄴ로망ㄴ로ㅜㅁ나ㅣ ㅠ롬아ㅓ닐곰다ㅐ오람아노룸다ㅐ졸망로맏ㅇ루ㅗㅁ
이건 두번째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이구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건 도저히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언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을 때의 그 감정을 50%이상 비슷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노래는 여태까지 저거 하나밖에 못 들어봤습니다.
믈론 제가 노래를 그리 많이 들어 본 게 아니니까 훨씬 더 많이 있겠죠.
제가 여태까지 들은 노래들 중에 말입니다.
저걸 처음 듣고 지금까지 한 100번 정도 들은 거 같은데, 보통 노래들은 연속해서 한 3번만 들으면 질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걸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5번 이상 연속해서 들었는데, 질리기는커녕 너무나도 엄청났습니다.
그러고도 하루 종일 진짜 저 음악 생각밖에 안 나서 기회만 되면 듣게 된 게 과장 안 보태고 이제 백 번도 넘은 거 같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저 음악으로 인해 기존에 즐겨듣던 거의 모든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꼽으라면 블랙사바스 1,2,3집 같은거랑 메가데스 피스셀스 정도.. 나머지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귀에서 거부를 하네요.
이러한 일련의 경험을 통해, 정녕 위대한 것들은 비록 내가 거부를 하고 피하려고만 해도 결국 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감춰지기에는 너무나도 위대하기 때문에 말이죠.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앨범 값은 아깝네요. 장식용으로 써야겠습니다.
MaidenHolic 2011-10-18 22:02 | ||
저것도 질리게 될지도 모르죠 ㅎㅎ 그나저나 결국엔 익스트림 매니아 입문 인증글인가요? ㅎㅎ | ||
FOAD 2011-10-18 22:07 | ||
저노래 참 신기한 곡이죠 ㅋ 곡 속에 또다른 곡이 있는 느낌. 인슬레이브드는 지금 노선도 못들어줄 정도는 아닌데 저때에 비교하면...... | ||
Megle 2011-10-18 22:58 | ||
오오... 저도 비슷한 경험이있지만... 불과 2년전 미국에서 형님 한분이 월광3악장을 피아노로 치시더군요. 충격이였죠... 그분으로 통해 클래식에빠지고 메탈을 멀리했습니다. 쇼팽에 빠져있었죠. 쇼팽도 베토벤 못지않게 천재입니다. 추천해 드리고싶습니다. 본론으로 가서 저는 드림시어터 덕후였지만 쇼팽, 베토벤, 리스트 이분들의 5% 도 않되는거 같더라고요... 저도 클래식 듣다가 눈물날뻔 했습니다. 메탈보다 더 웅장하며 더 깊게 들어갈수록 굉장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현재 메탈과 클래식을 번갈아가며 듣지만, 저도 오래 못갈거 같습니다. 저는 메탈 클래식 둘다 좋습니다... 하지만 하나에 빠지면 다른게 잊혀질까봐 두려움에 절제하면서 듣고있죠... 기븐님도 저와 비슷한상황이지만 더 깊게 빠지신듯하네요. 전보다 더 높은 음악경지에 오르신것같네요. ㅎㅎ | ||
Southern Kor 2011-10-18 23:28 | ||
귀에안들리던게 막들리고(그것은 바로 오페스) 눈물질질흘리던음악을 아예 안듣게되는 그런경우,,,,수도없이 반복해서 전 이제 그려려니합니다ㅋㅋ 근데 신기한건 들리다안들리다 반복해도 돌아오는장르가 블랙메탈입니다. 블랙 고전 블랙 펑크 블랙 재즈 블랙 클래식 블랙 번갈아갑니다 ㅋㅋ(결론은 블랙메탈은 제몸에 맞다는거ㅋㅋ) 어쨋든 앨범 아깝다는거 저도 공감 됩니다.저도 안듣는앨범이 몇개인지,,,,,,,, 하지만 중고로 파는일은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ㅠ 2년전에산 크래들 전집같은거,, | ||
Southern Kor 2011-10-18 23:36 | ||
클래식 빠지면 메탈 그 이상의 감동 쩝니다 ㅠㅠ 그 유명한 누구나 아는 베토벤 운명교향곡. 사람들은 대부분 1악장 초반부분만 알지요.저 역시 그래왔었지만 다 들으묜 이건뭐 기븐님께서 묘사하신 그대로입니다. 한때 클래식 빠져서 앨범 막 사던시절이 떠올루네요(솔직히 지금은 후회,락메탈이 너무좋아서 ㅎ) 베토벤이 왜 유명한가를 제대로 느낄수 있지요. 6번교향곡 전원 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목그대로 눈감고 들으면 평화로운 전원이 머리속에 그려지는(이걸 느끼니 클래식에 안빠질수가 없었던,,,) 잡글 이지만 체코작곡가 드보르작 작품도 들어보셔요. 드보르작의 8번 9번(그유명한 신세계교향곡>_<) 슬라브무곡 첼로협주곡 등 좋은거 많습니다.(드보르작은 개인적로 그리그 와 더불어 가장 좋아합니다) 9번교향곡 다 들어보세요!!! 친구들한테 베토벤운명교향곡이랑 드보르작신세계교향곡 추천했을때 안들어본사람 어딨냐는 반응을 받았지만 이걸 진짜 쭉 다 들어보면 미칩니다. 메킹님들중에서도 이 글을보고 클래식듣다가 빠지실분 있으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호 | ||
구르는 돌 2011-10-19 00:08 | ||
저도 옛날에 헤비메탈, 멜로딕스피드 메탈 위주로 들었는데 솔직히 이제는 못 듣겠어요. 현재는 지미 헨드릭스나 레드젭에 빠져있습니다 | ||
DJ-Arin 2011-10-19 02:07 | ||
음 저는 20살때부터 메탈 듣기 시작해서 나이 들수록 꾸준히 점점 빡세지고 있는데.. 슬슬 저도 정점은 찍은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전 원래 대편성 위주의 뉴에이지를 좋아했어서 메탈도 심포닉하고 웅장한 거에 환장하는데, 클래식은 조만간 확정적으로 입문할 것 같습니다 ㅎㅎ | ||
Whatever 2011-10-19 08:38 | ||
저는 미국에서 국딩시절인 91년부터 듣기 시작했었는데 그동안의 취향변화 양상이 정리가 안되네요...ㅡㅡ;; 빡쎈것들은 90년대 중후반서부터 듣기 시작하다가 최근 2~3년간은 듣는것들이 아주 잡탕이 되어버렸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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