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씨어터 10집이 정말 명반이라고 생각되시나요?
전 솔직히 드림씨어터에 미친 놈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좋아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Pull me under이나 Stream of Consciousness, Octavarium 같은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5집은 앨범 통째로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몇몇 곡들은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고 듣기 힘들더군요.
드림씨어터 10집은 이거 나오자마자 바로 샀었는데,,
드림시어터 음악을 좀 좋아하던 저로서도 굉장히 들어주기 힘든 앨범이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The best of times는 엄청 좋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그 좋다는게 곡 수준적으로 무슨 굉장한 깊이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맬로디가 좋고 가사가 마음에 들고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겁니다.
그리고 다른곡들은 솔직히 다 별로이기는 해도 그마나 아무 생각없이 들을 정도는 됩니다만, 2번 트랙 A rite of passage는 진짜 도저히 못 듣겠더군요.
제가 이걸 듣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 봤지만(혹시 제 귀가 이상한가 하고) 진짜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장좀 하자면 고문에 가깝네요.
진짜 왜 만들었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드림씨어터 멤버들이 죄다 음대를 나오고 연주적으로도 수준급이고 음악을 알아도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작곡도 충분히 좋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대체 왜 이런 음악을 앨범에 집어넣었을까" 라는 걸 이해하려고 하면서 열심히 청취를 해 봐도, 진짜 왜 만든 건지 모르겠네요.
곡을 들어보면, 처음에 등장하는 메인 리프가 그나마 유일하게 제대로 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머지는 뭐;; 중간에 이상한 랩인지 뭔지 알 수 없는(그리고 이상한 듣기 싫은 걸걸한 아저씨 목소리 나오는) 부분은 진짜 이상하고, 그거 끝나면 등장하는 후렴구는 진짜 최악입니다. 대체 뭔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유치하고 물렁물렁한 후렴구를, 그 빡세고 분위기있는 메인리프와 함께 배치했는지 모르겠네요.
이 곡의 압권은 중간에 등장하는 뜬금없는 스래쉬리프같은 부분부터입니다. 그게 보니까 한 가지 리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몇분씩이나 의미없이 반복을 하고(게다가 이게 등장하는게 아주 뜬금없고 개연성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게 끝나는 순간 갑자기(진짜 "갑자기")아까 그 아주 맥빠지는 후렴구가 떡 하니 등장을 하고 곡이 끝납니다.
저 부분을 듣는 순간 이게 대체 뭘 하자는 건지 도저히 종잡을 수도 없고 심지어 화가 나더군요.
진짜 계속 반복 청취를 해 봐도 이건 진짜 도저히 아닙니다.
솔직히 다른 곡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저 곡과, 3번 트랙 Wither의 존재, 그리고 6번 The count of tuscany의 지루함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60점 주겠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에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부여한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써 봅니다.
이 앨범이 정말 명반이라고 여겨지십니까? 그리고 2번 트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efisto 2011-08-20 16:42 | ||
일단 6번트랙이 지루하다는데에는 저도 찬성합니다. 드림시어터가 지금까지 만든 10분이상의 대곡중에선 제일 별로였어요. 근데 기븐님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2번트랙이랑 Wither같은 트랙 정말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한번씩 꺼내 듣는데 그 이유가 1~4번 트랙입니다. 1번트랙은 개인적으로 앨범내 베스트트랙이라고 생각하고요. 2번트랙도 곡을 들으면서 개연성이 결핍되었다는 느낌도 거의 안들던데;;; | ||
기븐 2011-08-20 16:46 | |||
2번트랙이 분명 메인리프는 괜찮습니다만, 중간에 그 무슨 뉴월드오더 브라더후드 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좀 짜증날뿐더러 메인리프랑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것들과 후렴구 자체도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면서, 후렴구는 어떠한 제대로된 리프도 없이 보컬 멜로디로만 구성되면서 그 멜로디가 메인리프에 비해 심히 물렁물렁하고, 중간에 등장하는 그 빡센 리프와 곧이어 등장하는 후렴구의 어색함은 정말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
중생 2011-08-20 19:42 | |||
가사자체는 음모론을 얘기하는 거라 연관성이 있는데요. | |||
기븐 2011-08-20 23:41 | |||
가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 |||
이효권 2011-08-20 16:56 | ||
옛날에 정말 깜짝놀라게했던 그런 곡들은 더이상 안나오는듯... | ||
The Sentinel 2011-08-20 17:03 | ||
그래서 이번 11집을 다들 기대하고있는지도 모르네요 팬들 사이에서 대부분 2집 I&W = 11집 이런 공식이 나오고있더군요.. | ||
소울키퍼 2011-08-20 17:42 | ||
개인적으론 드림씨어터가 지금껏 낸 앨범 중에 제일 제 기호에 맞는 앨범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엄청난 점수를 매겼죠. 러시의 영향인지 메탈리카의 영향인지 아니면 단순히 대곡이라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그들 특유의 자유분방함 때문인지 몰라도 일부 앨범을 제외하곤 헤비한 정도에 비해 루즈하다, 너무 점잖아서 지루하다, 조금만 더 '화끈하게' 달릴 수 없나 같은 느낌을 받았었거든요.(이는 제가 메탈리카의 1집 이후 앨범에서 느끼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나마 2집은 1집의 격렬함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3집 이후로는 그렇지 않은 곡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서 영... 기타톤은 헤비하게 뽑아놓고 지금 도대체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0집이 그런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드림씨어터의 앨범들 중 가장 그 정도가 덜한 축에 드는 앨범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6번곡은 앨범 내의 곡 중 중간중간 일부 생뚱맞은 전개가 짧게 있었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었고요. 2,3번 곡이 러닝타임도 짧고 상업적으로 미는 곡임에도 인상이 매우 약하다는 것과 앞서 언급한 6번트랙에서의 짧지만 생뚱맞은 전개만 아니었으면 100점을 주지 않았을까 싶은 앨범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의 평에 그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의아함이나 공감이 안된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긴 하겠지만 그 사람은 기븐님이 아니잖아요? 따라서 당연히 기븐님과 다를 수 있는 겁니다. 저도 90%가 찬양하고 10%가 감흥을 못 느끼는(아 비중이 너무 극단적인가요?) 앨범을 들었을 때 후자에 속한 적이 있습니다. 전혀 이상한 일 아니니 마음 편하게 느끼신대로 적으시면 됩니다.(10%도 엄연히 확률은 확률이죠.) 뭐 매우 분석적인 평을 남겼는데 어떠한 합리적인 이유를 대면서 이러한 분석이 틀렸다라는 지적을 하는 거라면 충분히 괜찮습니다만 단순히 느낌이라면 의학적으로 정신적 건강에 나쁜 게 아닌 이상 남이 이렇게 느껴라 저렇게 느껴라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주저리 주저리 썰이 길었습니다만 핵심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그냥 기븐 님이 느끼신 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고 남의 평에 너무 지나치게 신경쓰며 고민하지 마시라는 것. 좋게 들었으면 좋게 들었다. 지루하면 지루하다라고 적으시면 됩니다. 남의 느낌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 ||
Allen 2011-08-20 18:23 | ||
프록 메탈이 사람 속에 잠재된 멜로디 집합체의 생산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자신하고 맞나 아닌가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
DJ-Arin 2011-08-20 20:04 | ||
저드 별로 손이 안 가는 앨범... | ||
Burzum 2011-08-20 21:03 | ||
전 드림시어터 앨범 그닥 손 안가네요..... | ||
Megle 2011-08-21 00:51 | ||
10집부터 드라마틱한 엘범이 시작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
구르는 돌 2011-08-21 01:13 | ||
10집이라... 괜찮게 듣긴 했지만 이 글을보니 공감이 가기도 하는군요 | ||
Krisad 2011-08-21 05:23 | ||
음 저는 카운트 오브 토스카니가 드림씨어터 대곡 중 최고급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이런 건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는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제일 딸리는 대곡은 체인지 오브 시즌) 저도 라이트 오브 패시지는 드림씨어터 최악의 트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코러스 들어가기 전 포트노이의 필인은 제외하고요ㅋ | ||
Time7Portal 2011-08-21 11:20 | ||
저는 Systematic Chaos를 가장 명반으로 생각하는데... 10집은 처음 들었을때 거부감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만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감기는것 같습니다 10집도 전혀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 ||
소월랑 2011-08-21 20:16 | ||
A Rite of Passage는 앨범 버전보다 잔가지를 쳐낸 뮤직비디오 버전이 훨씬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onstant Motion의 마이너 카피 수준이라고 생각함. The Count of Tuscany는 중간 부분의 상당히 긴 공백부와 해괴한 가사 때문에 호불호가 생길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역대 DT 앨범 중에선 앞에서보다 뒤에서 세는 게 빠를 거라 생각되는 앨범이네요. 10집이 나빠서라기보다는 다른 앨범들이 워낙 출중해서...... 명작까진 아니어도 평타는 쳐준다고 생각합니다. | ||
리리라 2012-11-11 20:11 | ||
A rite of passage나 Constant Motion 같은 곡이 만들어진 것은 MP의 영향이 큽니다. 싱글을 내기위해 일부러 그런 곡을 만든거죠ㅋㅋ DT 팬들 중에서도 대다수가 이런 싱글 유형의 곡들은 공통적으로 싫어합니다ㅎ 이런 곡들이 몇 없긴 하지만.. 워낙 팬들이 요구하는게 많은 밴드라..밴드도 고달플듯. | ||